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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우리도 64비트 칩 적용할 것" … '애플발' 64비트 스마트폰 경쟁 점화

Ian Paul | TechHive 2013.09.13


애플이 아이폰 5S에 데스크톱용과 비슷한 64비트 프로세서를 탑재해 새로운 실험을 시작했다. 이미 보도된 것처럼 애플이 현시점에서 iOS 기기를 32비트 프로세서에서 64비트로 전환할 이유는 거의 없다. 따라서 이것은 명백하게 미래를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많은 애널리스트가 결국 애플이 맥과 iOS 기기 등 자사가 생산하는 모든 제품에 공통으로 적용할 수 있는 통합 운영체제로 나아갈 것으로 전망한다.

애플이 64비트 프로세서로 한발 앞서 나가자 모바일 시장에서 애플과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삼성 역시 자사 스마트폰을 64비트로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종균 삼성전자 IM 부문 대표는 11일 언론 인터뷰에서 "단기간에 전환하지는 않겠지만, 장기적으로는 64비트 프로세서를 적용할 것"이라며 "차기 스마트폰은 64비트 프로세싱 기능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64비트 프로세서는 일반적으로 데스크톱과 서버에 사용된다. 대용량 데이터를 처리해야 하는 고성능 제품에 주로 쓰인다. 반면 모바일 기기는 보통 32비트 칩을 사용해 왔다. 두 프로세서의 가장 큰 차이는 한번에 4GB 이상의 메모를 사용할 수 있는지 여부다. 더 큰 메모리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곧 애플리케이션을 더 빨리 처리할 수 있다는 의미다. 현재까지 스마트폰 대부분은 1~2GB 정도의 램을 지원했다. 삼성의 신제품인 갤럭시 노트 3만이 이를 3GB를 확대했다.

애플이 아이폰 5S용 64비트 ARM 칩을 언제부터 개발하기 시작했는지는 명확지 않다. 그러나 삼성은 지난 2012년 10월에 64비트 ARM 아키텍처가 발표됐을 때 ARM으로부터 이 기술을 라이선스했다. 당시 많은 애널리스트는 삼성이 이 기술을 활용해 64비트 데이터 처리에 특화된 저전력 서버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삼성은 오히려 64비트 모바일 제품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남은 질문은 삼성이 64비트 수퍼폰으로 무엇을 하려고 하는가이다. 애플은 자사의 스마트폰 OS와 생태계를 완벽하게 관리하에 두고 있다. 반면 삼성은 구글의 모바일 플랫폼에 의존하고 있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삼성은 구글이 안드로이드에 64비트 기능을 추가하고 서드파티 개발업체에 앱 개발을 독려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다.

다른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삼성이 64비트 계획을 자사가 지원하는 오픈 소스 모바일 플랫폼인 타이젠(Tizen)에 적용하는 방안이다. 이 경우 구글의 계획과 별도로 삼성만의 독자적인 '64비트' 행보가 본격화될 것이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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