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TG 프로(TG Pro) 앱이다. 애플 센서가 제공하는 기본적인 온도와 팬 속도 정보를 보여주는 것은 물론, 일정 수준의 온도와 속도를 넘어서면 사용자에게 알려준다. 애플이 미리 설정해 놓은 기본값보다 더 느리게 혹은 더 빠르게 팬을 조작하거나, 맥을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냉각 성능을 강화하고 싶을 때도 이 앱이 도움이 된다.
메인 창은 긴 드롭다운 메뉴 바 형태다. 다양한 정보를 볼 수 있는데, 원하는 대로 항목을 줄여 맞춤 설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모든 센서의 가장 높은 온도 값과 평균 온도 값을 이 메뉴 바 아이템에서 볼 수 있도록 정할 수 있다. 혹은 별도의 창을 열어서 일정 시간마다 업데이트되는 온도 정보를 그래픽으로 확인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 앱으로 온도를 볼 수 있는 부품은 CPU, GPU, 파워 서플라이 등 여러 가지다. 이들 부품은 M1 또는 M2의 경우 칩 하나에 모두 통합돼 있고, 더 오래된 인텔 제품에서는 별도로 구분돼 있다. TP 프로 > 환경설정 > 온도 메뉴에서 '스마트를 통해 하드 드라이브 온도 확인하기(Check hard drive temperatures using SMART)' 옵션을 활성화하면 외부 기기의 데이터도 가져올 수 있다. 필자는 외장 SSD를 시작 볼륨으로 사용하는데, 과열 상태가 아닌지 확인하는 데 매우 유용했다.
맥OS 알림으로 경고를 보여주도록 설정하거나(이를 지원하는 맥OS 버전이어야 한다), TG 프로 앱이 사용자에게 이메일로 경고하도록 설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TG 프로의 환경 설정에서 팬 부분을 보면 팬 작업을 제어하는 룰을 설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CPU를 읽는 센서의 온도가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팬을 최대로 가동하도록 할 수 있다. 팬을 제어하려면 TG 프로가 팬 환경설정 내에 팬 상태를 보여주는 헬퍼 앱을 별도로 설치해야 한다.
T2 보안 칩이 사용된 인텔 맥과 M1/M2 맥의 경우 TG 프로는 팬이 최대한으로 작동하도록 기본값이 설정돼 있다. TG 프로 제작사인 튜나벨리 소프트웨어(Tunabelly Software)는 이를 해제하고 원하는 팬 속도로 정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는데, 상황에 따라 팬을 실행할지 안 할지 사용자가 정할 수 있다. 사용자가 필요에 따라 팬을 완벽하게 제어할 수 있는 매우 흥미로운 방식이다.
TG 프로의 가격은 20달러로, 한번 구매하면 계속 사용할 수 있다. 개인 사용자는 맥 3대까지 기업 사용자는 1대에서만 사용할 수 있으며, 버전 2로의 업데이트 비용까지 포함돼 있다. 맥OS 10.12 시에라와 그 이후 버전에서 설치할 수 있다. 맥이 과열되는 것을 막고 팬 속도를 조절해 컴퓨터를 더 오래 쓰고 싶다면 TG 프로 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TG 프로가 모니터링하고 경고를 보낼 수 있는 온도 센서와 속도 센서는 수십 가지에 이르므로, 이 앱을 통해 마음의 평화는 물론 강력한 통제 기능을 손에 넣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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