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록스, 64억 달러에 아웃소싱 업체 ACS 인수

Peter Sayer | IDG News Service 2009.09.29

제록스가 ACS(Affiliated Computer Services)를 64억 달러에 인수하며 문서 관리를 넘어 사업 영역 확장에 나선다. 제록스는 이번 인수로 서비스 분야 매출이 35억 달러에서 100억 달러로 세 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 달라스에 본사를 둔 ACS는 하드웨어 업체와 연계되어 있지 않은, 세력이 날로 줄어들고 있는 아웃소싱 업체 중 하나이다.

 

지난 주 델이 페롯 시스템을 39억 달러에 인수한 데 이어 이번에 제록스와 ACS의 인수 합병이 결정되면서 남은 독립적인 아웃소싱 업체인 CSC나 유니시스, 인도 업체인 와이프로, 인포시스 테크놀로지 등도 합병 업체를 찾아봐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 지난 해 HP에 인수됐던 EDS는 지난 주에 이름마저 사라졌다.

 

ACS는 전세계에 7만 4,0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재무, HR, IT 지원, 고객 관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6월 30일로 마무리된 ACS의 지난 회계연도 실적은 매출 65억 2,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6% 증가했다. 이중 40%는 정부 고객으로, ACS는 미국 정부기관에 매지니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형 업체 중 하나이다.

 

제록스는 현재 자사의 전통적인 복사기 사업과 문서 관리 기술 및 서비스에 약 5만 4,000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 제록스의 지난 해 매출은 176억 1,000만 달러로, 이중 26.6%가 장비 판매 매출이다.

 

이번 인수로 ACS는 제록스의 자회사가 되며, 현재의 CEO인 린 블로젯의 지휘 아래 독립적인 사업을 계속할 예정이다.

 

제록스는 인수 금액 64억 달러 중 30%는 현금으로, 나머지는 주식으로 지불할 예정이며, 인수 합병은 규제기관과 주주들의 승인을 거쳐 내년 1분기에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peter_sayer@id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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