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G 블로그] 제록스 고체잉크 기술 '소비자 시장에도 적용돼야'

Jeff Bertolucci | PCWorld 2009.05.13

 

제록스가 최근 선보인 고체잉크 프린터가 눈길을 끈다. 터무니없이 비싸지만 그만큼 장점도 많아서다.

 

컬러큐브(ColorQube) 9200 시리즈는 무려 2만 3,500달러부터 가격이 시작되는 값비싼 프린터다. 오직 기업 시장만을, 그것도 대기업 시장만을 노리는 제품인 셈이다.

 

사실 제록스가 고체잉크, 이른바 크레용 스타일의 잉크스틱을 사용하는 프린터를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4년 페이저 8400를 999달러의 가격에 출시했었다.

 

그러나 현실은 냉담했다. 일례로 PC월드는 이 제품에 대해 'Poor' 등급을 매기며 일반 토너에 비해 출력물이 잘 손상된다는 점을 지적한 바 있다.

 

제록스측은 이번에는 고체잉크 기술을 전면으로 재정비했다고 강조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컬러큐브 9200 시리즈는 4개의 출력 헤드를 가지고 있는데, 그 속도가 무려 35ppm에서 85ppm에 달한다.

 

유지비도 회사가 강조하는 부분이다. 유지비 계산은 상황에 따라 대단히 복잡해질 수 있어 선뜻 결론내리기 어려운 부분이다. 그러나 인쇄용지를 100% 컬러로 뒤덮는 상황을 예로 든다면 장당 8센트에 불과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텍스트 문서의 경우 5% 영역 정도만 인쇄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유지비는 그 어떤 출력 방식보다도 저렴해지는 셈이다.

 

고체잉크 고유의 장점도 간과할 수 없는 장점이다. 굳이 회사측의 자료를 인용하지 않더라도 고체 잉크는 무독성 재질으로 인한 친환경성, 카트리지 폐기물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 카트리지 교체와 설치 등이 간편하다는 점 등의 강점을 가진다.

 

이렇듯 값싸고 빠른데다, 친환경적이며 활용까지 쉬운 기술이 굳이 기업용에 한정될 필요가 있을까? 배보다 배꼽이 더 비싼 기형적인 구조가 굳이 지속될 이유가 프린터 업체들의 비즈니스 구조 외에 또 있을까? 제록스가 소비자 시장을 겨냥한 고체 잉크 프린터도 선보이기를 함께 기대해보자.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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