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G 블로그 | 웹 브라우저 벤치마크, 믿을만한가?

Pete Babb | InfoWorld 2011.05.02

인포월드의 피터 웨이너는 구글 크롬 10, 모질라 파이어폭스 4, 마이크로소프트 인터넷 익스플로러 9, 애플 사파리 5, 오페라 11.1 등의 웹브라우저들을 모두 비교하여 총 정리했다. 브라우저의 속도가 주요 관건이라는 점에서, 그리고 브라우저 개발업체는 자사의 최신 버전이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것 중 가장 빠르다고 즐겨 선전한다는 점에서, 웨이너의 속도 테스트는 특히 중요하다.

 

그러나 브라우저 속도 테스트 역시 문제가 많다. 사용자 입장에서의 실제 속도와 크게 연관이 없기 때문이다.

 

웹 브라우저 속도 테스트에 가장 널리 쓰이는 두 벤치마크 프로그램은 선스파이더(SunSpider)와 V8이다. 둘 다 자바스크립트의 성능을 테스트하지만, 서로 다른 방법으로 측정하기 때문에 결과는 상당히 다르게 나온다.

 

웨이너가 그 예로 밝힌 바에 따르면, 선스파이더 테스트에서는 모든 브라우저들의 자바스크립트 성능이 대체로 비슷하지만, 인터넷 인스플로러 9가 근소한 차이로 가장 빠른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에 V8 테스트에서는 크롬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며, 2위인 파이어폭스와는 두 배 가량의 성능 차이를 보였다. 그러나 V8이 구글 자사 테스트라는 점에서, 구글의 브라우저가 구글이 설계한 테스트에서 탁월한 성능을 보이는 것은 일견 당연해 보인다.

 

서로 다른 결과들은 방법론적인 의문을 낳지만, 벤치마크가 가진 더 심각한 문제는 그것들이 실생활에서의 일반적인 브라우저 사용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사실 최근의 한 연구 보고서는 선스파이더와 V8의 테스트 과정을 검토해 본 결과 “벤치마크가 많은 실제 웹사이트들을 대변하지 못하며, 따라서 벤치마크로부터 잘못된 결과들이 도출될 수 있음”을 찾아냈다.

 

연구원들에 따르면 벤치마킹에 있어서 가장 큰 결함은 “자바스크립트의 성능을 측정하는 벤치마크의 수가 적고, 그조차 페이스북이나 지메일과 같이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웹 애플리케이션과 상당히 다른 방식으로 작동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연구에 따르면 벤치마크는 구글이나 빙과 같은 검색엔진에서 사용되는 일반적인 자바스크립트 기능조차 제대로 반영하고 있지 않다.

 

다시 말해, 높은 벤치마크 점수는 훌륭한 홍보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당장 사용자들에게는 별다른 의미를 가지지 않는다. 차라리 자바스크립트 벤치마크는 HTML5 호환성과 유사하다. 즉 현재 웹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가보다는 어디로 나아가고 있는가에 관한 것이다.

 

현재로서는 선스파이더나 V8로 측정되는 엄청난 자바스크립트 성능을 요구하는 애플리???이션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클라우드 컴퓨팅이 본격적으로 도입되고 브라우저들이 컴퓨팅 작업에 더 큰 역할을 하기 시작하면, 자바스크립트 성능은 상당히 중요한 차별 요소가 될 것이다. 누가 이기든간에, 이런 경쟁은 앞으로의 웹이 오늘날의 웹과는 현저히 다른 형태를 띠게 될 것임을 시사한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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