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볼트 바이크는 마름모꼴의 플라스틱 용기다. 이 방수 케이스 속에 에어태그를 딱 맞춰 넣을 수 있다. 제품에는 26mm 긴 티타늄 나사가 포함돼 있다. M5×0.8볼트 형식으로 거의 모든 자전거 물통 마운트에 사용할 수 있다. 엘리베이션랩은 물통 케이지가 없는 경우를 위해 20mm 더 짧은 나사도 제공한다. 또한 제품 구성품에는 T20 L자 렌치도 있다. 케이스 무게는 약 26g이어서, 최대한 무게를 줄이고자 하는 라이더도 크게 부담스럽지 않다.
업체의 다른 제품인 태그볼트 키체인(TagVault: Keychain), 태그볼트 펫(TagVault: Pet)과 달리, 이 제품에는 케이스에 에어태그를 고정하는 추가 나사가 없다. 그래서 이 제품을 설치하려면 물통 케이지와 나사를 잡고 있으면서 동시에 케이스 사이에 에어태그를 놓은 채 누르고 있어야 한다. 솔직히 이상하고 불편하다. 더 쉽게 설치하려면 나사로 고정할 때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거나 미리 테이프를 감아두는 것이 좋다.
이런 문제는 배터리를 교체해야 할 때도 똑같이 적용된다. 에어태그를 빼내려면 전체를 분해해야 한다. 필자는 끝내 더 좋은 방법을 찾지 못했는데, 그나마 1년에 한 번 정도 하면 된다는 점이 다행이다. 케이스는 무광 검은색이어서 크게 눈에 띄지 않는다. 케이지와 프레임 사이에 나사로 연결하기 때문에 자전거 도둑이 지나치기 쉽고, 설사 발견해도 재빠르게 떼어내기 어렵다. 자전거를 가져간 대부분은 물통 케이지에 큰 신경을 쓰지 않을 것이고 되찾기도 쉬울 것이다.
이 제품은 자전거를 보관해 놓은 곳을 찾는 툴이기도 하다. 팬데믹 기간 여러 나라에서 많은 사람이 자전거를 타고 다니면서 자전거 주차장 속 수많은 자전거 중 내 것을 찾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일반적인 통근자는 하루만 지나도 자전거를 어디에 뒀는지 잊을 것이다. 이때 장거리 나의 찾기(Find My) 네트워크와 에어태그의 큰 소리, 그리고 근거리 정밀 탐색(Precision Finding) 기능을 이용하면 자전거를 찾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정리하면 태그볼트 바이크는 자전거에 설치하거나 에어태그 배터리를 교체하는 방법이 조금 불편하지만 눈에 띄지 않는 디자인 덕분에 마치 추적 장치가 설치되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 장점이 있다. 자전거 도난이 걱정되거나 수많은 자전거 중 내 것을 더 쉽게 찾고 싶다면, 태그볼트 바이크는 자전거에 추적기를 설치하는 가장 간편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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