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 가정용 텔레프레즌스 시스템 “유미(Umi)” 공개

Stephen Lawson | IDG News Service 2010.10.07

시스코가 기존의 HD TV를 사용하고 구글 비디오 챗과 연동되는 가정용 텔레프레즌스 시스템 "유미(Umi)"를 발표했다. 유미는 원격 조정과 카메라 유닛, 5개의 마이크로 이루어진 콘솔 디바이스를 사용하며, 이를 TV 상단에 설치하는 형식이다.

 

가격은 장비 가격이 599달러, 시스코가 제공하는 서비스의 월 이용료가 24.99달러로 책정되어 있다. 서비스는 클라우드 기반의 연락처 목록과 비디오 저장 기능을 제공한다. 제품 판매는 오는 11월 14일부터 시작되는데, 관련 시범 서비스를 해 온 버라이즌은 내년 초부터 자사의 가정용 브로드밴드 서비스 가입자를 대상으로 정식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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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는 사용자 간의 실시간 화상 통화는 물론, 저장된 비디오를 보여주는 기능도 제공하는데, 수신자가 부재 중일 때 발신자가 화상 메시지를 남길 수 있고, 이를 TV나 PC, 휴대폰으로 재생할 수 있다. 사생활 보호를 위해 카메라에는 셔터가 달려 있어 음성 통화만을 할 수도 있다.

 

사용자는 장비와 서비스 구매 외에도 최소한 1.5Mbps 이상의 브로드밴드 서비스를 이용해야 한다. 이 속도는 720p 비디오를 전달하기 위한 것으로, 1080p 비디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상하향 모두 3.5Mbps가 필요하다.

 

유미 시스템을 갖추지 않은 사용자의 경우는 PC에서 구글 비디오 챗을 통해 비디오 통화에 참여할 수 있는데, 이 경우 비디오 화질은 좋지 않다. 현재로서는 다른 서드파티 비디오 서비스를 지원하지는 않는다.

 

분석가들은 시스코의 신제품이 가정용 화상회의 시장을 향한 큰 걸음이 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관련 시장 전망이 밝지는 않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웨인하우스 리서치의 애널리스트 앤드류 데이비스는 “시스코는 화상회의를 거실로 가져왔고, 이는 화상회의를 주류 시장으로 가져온 것”이라고 평가했다. 데이비스는 이미 시각적인 커뮤니케이션이 확산단계에 들어섰다며, 웹캠과 노트북이라느느 기존의 한계를 넘어서는 것이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이런 하이엔드 제품이 대규모 시장을 형성하기는 아직 먼 것이란 분석도 적지 않다. 파크 어쏘시에츠의 애널리스트 커트 셔프는 현재 웹캠으로 화상회의를 이용하는 브로드밴드 가입 가정은 20%에 불과하다고 지적한다.

 

셔프는 “저렴한 비용과 손쉬운 설치에도 불구하고 사용 가정이 20%밖에 안되는데, 600달러짜리 장비와 월 25달러의 이용료를 낼 가정이 얼마나 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또 “현재로서는 타깃 시장이 특정 틈새 고객으로 이루어져 있다”며, 잠재고객 중 하나는 단지 대화하는 것 외에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 싶어하는 노년층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제품에 대해 시스코는 어깨가 무거운 상황이다. 지난 2006년 기업용 HD 화상회의 시스템을 출시한 이후 가정용 텔레프레즌스를 출시하겠다고 공언해 왔기 때문이다.

 

웨인하우스는 데이비스는 “시스코 역사상 가장 많은 시장 조사가 투여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스코 외에도 HDTV에 화상회의 기능을 구현한 업체들은 적지 않은데, 올해 초 열린 CES에서도 파나소닉과 LG전자가 스카이프 소프트웨어를 내장한 TV를 발표한 바 있다. 파나소닉의 제품은 5월부터 출시됐으며, LG는 올해 말에 관련 제품을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stephen_lawson@id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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