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웃고', 노키아.소니 '울고'>

편집부 | 연합뉴스 2009.01.23

(서울=연합뉴스) 강영두 기자 = 글로벌 휴대전화 제조업체들의 지난해 실적이 하나둘씩 공개되면서 업체들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국내의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점유율과 판매량 확대 등 양호한 성적표를 내놓은 반면 노키아, 소니에릭슨, 모토로라 등은 초라한 실적으로 고개를 떨군 것.

 

   ◇삼성.LG 웃었다 =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08년 한 해 세계시장에서 약 1억9천660만 대의 휴대전화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초 제시한 목표량 2억 대에는 340만 대 가량 못미치지만 목표를 달성한 것이나 다름없는 수준으로 평가된다. 삼성전자는 '역대 최다 판매 기록 수립'이라는 점에서 위안을 찾았다.

 

   삼성전자는 대신 실질적인 글로벌시장 지배력을 증명하는 점유율 고공비행을 지속했다. 3분기에 17.1%라는 역대 최고 점유율을 기록한 데 이어 4분기에는 17.3%로 끌어올렸다.

 

   LG전자의 지난해 실적도 눈부셨다. LG전자는 사상 처음으로 판매량 1억대 클럽 가입(1억70만대)과 두자릿수 영업이익률(11.2%) 동시 달성이라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글로벌 불황의 여파로 지난해 휴대전화 시장의 성장세가 주춤했던 가운데 양적, 질적으로 동반 성장을 이룬 업체는 LG전자가 유일했다.

 

   LG전자는 특히 첫 '톱3' 등극을 목전에 두고 있다. 지난해 5위였던 LG전자는 모토로라와 소니에릭슨을 단숨에 제치고 2계단 수직상승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고개숙인 노키아.소니에릭슨 = 휴대전화 1위업체인 노키아는 이날 새벽 실적발표를 통해 작년 4분기 순이익이 5억7천600만 유로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69% 감소한 것이다. 특히 불황의 여파를 사전에 감안한 전문가 예상치보다도 50% 가까이 낮아 최악의 실적으로 평가됐다.

 

   노키아는 무엇보다 시장점유율이 3분기 38.9%에서 4분기 37%로 추락해 자존심을 구겼다.

 

   소니에릭슨은 지난해 3분기 2천500만 유로의 순손실을 내며 적자로 돌아선 데 이어 4분기에는 적자폭이 -9%로 더욱 확대됐다. 게다가 연간 휴대전화 판매량도 9천660만대에 그쳐, 1억대 클럽 가입 1년만에 문밖으로 밀려나고 말았다.

 

   모토로라는 예정(2월3일)보다 보름 이상 앞선 이달 중순 4분기 실적의 윤곽을 미리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시장 충격을 완화하려는 의도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모토로라의 4분기 판매량은 약 1천900만 대로 3분기(2천540만대)에 비해 26% 하락했다. 이는 2003년 2분기(1천580만대) 이후 5년만에 최악의 성적이다. 연간 판매량도 1억대를 약간 밑돌 것으로 추산된다.

 

   이로써 2004년 1억대 돌파, 2006년 2억대 돌파 등 승승장구하던 모토로라는 휴대전화사업이 뿌리째 흔들리게 됐다.

 

   모토로라는 지난해 10월 3천명을 감원한 데 이어 올해 휴대전화 부문 3천명을 포함해 4천명을 추가로 감원할 계획이다. (뉴스검색제공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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