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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Year End Report] ⑤ 스토리지의 신세기를 여는 SSD

편집부 | IDG Korea 2008.12.31

물리적으로 회전하는 금속 원판 대신, 플래시 메모리를 사용해 데이터를 저장하는 SSD는 2008년 본격적인 대중화를 기초를 다졌다. 군사 기술로 첫 적용이 시작된 이래 20여년만의 비상이다.

먼저 가장 큰 의의는 ‘가격’에서 찾을 수 있다. 대중화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비싼 가격 문제가 상당 부분 해소된 것. 메모리 가격의 급락과 MLC를 이용한 제품성능 향상이 글로벌 기업들의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구현된 한 해였다.

삼성전자가 지난 11월 고성능 컨트롤러를 탑재, 쓰기 속도를 업계 최고 수준인 200MB/s로 높인 256GB(기가바이트) SSD 제품 양산에 돌입한데 이어, 도시바도 43나노 다계층 셀 NAND 기술에 기반한 512GB SSD를 CES 2009 전시회에서 공개하고 2분기께 대량 생산에 착수한다는 방침을 세워두고 있다.

 

인텔도 지난 12월 22일 종전 80GB 용량에 머물렀던  ‘X25-M’ 및 ‘X18-M’ SSD 제품군을 160GB 용량까지 증가시켰다.

 

실제로 MLC 낸드플래시를 사용해 100MB/s 정도의 연속 읽기속도를 내는 SSD는 128GB가 50만원대, 64GB는 불과 20만원대에 찾아볼 수 있다. 여전히 HDD보다 6~9배 정도 비싼 가격이지만, 지난해의 가격과 비교하면 절반 이상 떨어진 것이다.

 

또 내년부터는 MLC 낸드플래시와 비슷한 성능을 내면서 가격이 더 저렴한 트리플 레벨 셀(TLC, 3중셀) 낸드플래시도 생산될 예정이다. SSD 가격이 한층 더 저렴해질 여지가 기대되는 이유다.

 

성능 면에서도 ‘도약’이 이뤄졌다. 플래시 메모리를 사용하는 SSD는 대량파일을 쓰고 대량 또는 소량 파일을 읽을 때 빠르지만, 작은 데이터 슬라이스를 저장할 때 기계적 하드 드라이브보다 훨씬 더 느린 경향이 있었다. 초기 SSD들이 분당 1,000RPM 회전속도의 하드디스크 정도에 불과한 속도를 보여준 것도 이 때문이었다.

 

그러나 플래시 메모리를 관리하는 콘트롤러 기술의 발전과 레이드 기술의 적용,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새로운 인터페이스의 제안 등이 이뤄지면서 SSD는 2008년 차세대 고속 저장매체로의 위상을 뚜렷이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SD의 미래가 마냥 낙관적인 것만은 아니다. 경기 침체로 인해 하드디스크에 비해 비싼 가격이 아직도 발목을 붙잡고 있다. 비단 소비자 시장으로의 침투 뿐 아니라 우선적으로 적용될 것으로 기대되는 서버용 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금융 기업 오펜하이머 스토리지 기술 관리자 마이클 맥카들은 ““최근 대부분의 기업들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기술이 필요하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SSD의 도입 계획은 드물 것”이라고 진단했다.

 

관련 규격도 문제가 된다. SSD가 최적의 성능을 내기 위해 특별히 고안된 인터페이스인 NVMHCI((Non-Volatile Memory Host Controller Interface ; 비휘발성 메모리 호스트 콘트롤러)가 차세대 운영체제인 윈도우 7에서도 도입되지 않을 것이 확실시되기 때문.

 

시게이트의 마케팅 및 비즈니스 개발 부문 부사장 스테판 헬몰드는 “SSD에 새로운 규격이 필요한가? 그렇다. 그러나 이는 5~10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한 과정이다. 1,2년 새 발생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라고 단언했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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