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4.20

아마존, 알렉사 스킬 제작 서비스 블루프린트 공개하며 시리·구글 어시스턴트와 확실한 차별화

Michael Simon | TechHive
아마존이 알렉사 블루프린트(Alexa Blueprints)라고 부르는 에코 스마트 스피커용 새로운 스킬 세트를 공개했다. 블루프린트는 누구나 쉽게 알렉사 쿼리에 대한 맞춤형 반응을 만들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코드 작성이나 파일 업로드, 심지어 학습 조차 필요 없다. 웹 브라우저를 이용할 수 있는 누구나 단 몇 분 만에 가정에 있는 모든 에코 디바이스에서 이용할 수 있는 스킬을 만들 수 있다. 필자가 직접 체험해 봤을 때, 방법을 알려주는 1분짜리 영상도 볼 필요가 없었다.



아주 간단하고, 놀랍고, 즐거운 툴이다. 구글이나 애플이 내놓을 법한 이 툴을 아마존이 내놨다. 그리고 시리나 구글 어시스턴트와 관련된 그 어떤 서비스보다 훌륭하다.

2014년 에코를 출시하며 가상 비서 전쟁에 뛰어든 아마존은 현재 시리 및 구글 어시스턴트보다 몇 단계 더 앞서 있다. 그리고 이제 블루프린트를 통해 명마 셰크리테리엇(Secretariat)처럼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애플은 고급 하드웨어에, 구글은 어시스턴트의 전화 기능에 집중하고 있는 사이, 아마존은 이들과 달리 무엇보다 중요한 AI 영역에 집중했고, 이제 구글과 애플이 절대 따라올 수 없는 지점에 이르렀다.

사람들이 원하는 것
2011년 애플의 시리 출시는 매우 뜻밖이었다. 아이폰 4s의 주요 ‘셀링 포인트’로, 사람처럼 알아듣고 대화하는 기능과 함께 음성 제어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범위는 한정적이었지만, 날씨 알림이나 일정 잡기 등을 넘는 가능성이 무궁 무진했다.

아마존은 디바이스 제품군만 확장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알렉사를 더 똑똑하게 만들고 있다.

그리고 아마존은 이를 주시했다. 3년 후 에코가 출시됐을 때, 애플은 반박의 여지가 없는 AI 영역의 리더여야 했으나, 시리는 초기 베타 상태에서 크게 발전하진 못했다. 이와 유사하게 구글이 어시스턴트를 시작하는 데 2년이 더 걸렸고, 알렉사의 스킬과 유사한 동작 라이브러리를 구축하는 데 1년이 더 걸렸다.

하지만 아마존은 여전히 앞서나가고 있다. 홈팟(HomePod)이나 구글 홈 맥스(Google Home Max)같은 고사양 스피커를 팔진 않지만, 사람들의 집을 지배하기 시작했다. 아마존은 애플이나 구글보다 고객들이 스마트 스피커에 원하는 바를 더 잘 이해하고 있으며, 블루프린트가 이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다. 사람들은 스마트 스피커에서 다음의 3가지를 원하는데, 오디오 성능은 여기에 포함되지 않는다.

1. 쉬운 사용성
2. 스마트 디바이스에 대한 폭넓은 제어
3. 모든 것에 대답하기

아마존이 블루프린트로 공략하고자 하는 것은 마지막 요소다. 구글 검색과의 긴밀한 통합 덕분에 일대일로 비교하면 구글 어시스턴트가 알렉사보다 더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하지만 필자의 아들이 에코에게 그가 제일 좋아하는 만화나 장난감에 대해 얼마나 많이 물었는지 모른다. 아마도 어떤 AI 비서도 알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블루프린트를 통해서 필자는 본인의 디바이스에서만 알 수 있는 것을 가르칠 수 있다. 애플과 구글의 알고리즘과 머신러닝이 더 나아지길 기다리는 것보다 훨씬 낫다.

개인화
애플 홈팟의 판매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보도를 들었을 때, 필자는 전혀 놀라지 않았다. 단순히, 350달러라는 가격이 어떤 아마존 에코 디바이스보다 비싸기 때문이 아니다. 홈팟은 사람들이 가정용 스피커로 가장 원하는 제품이 아니기 때문이다. 게임을 할 수 없고, 대부분의 스마트 홈 디바이스를 제어할 수 없고, 에코 디바이스에 추가할 수 있는 여러 스킬 라이브러리와 유사한 것이 없다.

홈팟은 음악을 듣기엔 훌륭하지만, 그뿐이다.

구글은 액션(Actions)으로 아마존과 유사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으나, 알렉사의 스킬이 압도적으로 많다. 이제 블루프린트로 누구나 알렉사 스킬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그 차이는 더욱 커질 것이다. 예를 들어, 방문객들이 TV를 켜는 법이나 소금이 어느 선반에 들어있는지 알려주는 ‘하우스게스트(Houseguest)’ 스킬을 만들 수 있다. 날씨 정보를 얻고 파인트를 갤런으로 단위 변환하는 것보다 훨씬 유용한 놀라운 수준이다.

애플과 구글이 여전히 거실의 스마트 비서가 휴대폰이나 자동차의 스마트 비서와 어떻게 차별화될 수 있는지 고심하는 사이, 아마존은 알렉사에게 집에서 사용하는 사람들이 환영할 만한 인격과 친밀함을 부여했다. 에코의 사운드 품질이 홈팟이나 구글 홈 맥스만큼 좋다고 할 순 없지만, 베이비시터에게 기저귀가 어디에 있는지 알려줄 수 있다. 베이스 음을 증폭하는 것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

집은 생태계다
단 3년 만에 아마존은 구글과 애플이 떠들썩하게 강조하는 보이지 않는 생태계를 ‘조용히’ 구축했다. 구글과 애플은 각각 10억 이상의 활동 사용자 및 디바이스를 보유하고 있고, 아마존은 유료 프라임 멤버가 1억 수준으로 수치는 이들에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이는 무시할 것이 아니며, 이들 대부분이 집에 알렉사를 활용한 디바이스를 보유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지난주 컨퍼런스에서 아마존 CEO 제프 베조스는 청중들에게 아마존은 “믿기 힘든 르네상스 시대를 선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아마존은 개인 수준에서의 AI를 진정으로 이해하는 유일한 회사로 보이며, 새로운 블루프린트 스킬들은 이를 증명하는 대표적인 예다. 아마존은 그냥 무리에서 앞서나가는 것이 아니라, 애플이나 구글과는 다른 방식으로 생각한다. 아마존의 생태계는 에코 자체를 중심으로 구성되지 않는다. 이 생태계는 우리의 집 안에 있으며, 여기에서 차이가 생긴다.

스티브 잡스는 새로운 아이폰이나 맥의 기능을 설명할 때 “그냥 된다(It just works)”라는 말을 즐겨 사용했다. 이제 알렉사는 ‘그냥 되며’, 시리나 구글 어시스턴트에 비해 더 낫고, 더 똑똑하고, 더 개인화되어 있다. editor@itworld.co.kr
 


2018.04.20

아마존, 알렉사 스킬 제작 서비스 블루프린트 공개하며 시리·구글 어시스턴트와 확실한 차별화

Michael Simon | TechHive
아마존이 알렉사 블루프린트(Alexa Blueprints)라고 부르는 에코 스마트 스피커용 새로운 스킬 세트를 공개했다. 블루프린트는 누구나 쉽게 알렉사 쿼리에 대한 맞춤형 반응을 만들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코드 작성이나 파일 업로드, 심지어 학습 조차 필요 없다. 웹 브라우저를 이용할 수 있는 누구나 단 몇 분 만에 가정에 있는 모든 에코 디바이스에서 이용할 수 있는 스킬을 만들 수 있다. 필자가 직접 체험해 봤을 때, 방법을 알려주는 1분짜리 영상도 볼 필요가 없었다.



아주 간단하고, 놀랍고, 즐거운 툴이다. 구글이나 애플이 내놓을 법한 이 툴을 아마존이 내놨다. 그리고 시리나 구글 어시스턴트와 관련된 그 어떤 서비스보다 훌륭하다.

2014년 에코를 출시하며 가상 비서 전쟁에 뛰어든 아마존은 현재 시리 및 구글 어시스턴트보다 몇 단계 더 앞서 있다. 그리고 이제 블루프린트를 통해 명마 셰크리테리엇(Secretariat)처럼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애플은 고급 하드웨어에, 구글은 어시스턴트의 전화 기능에 집중하고 있는 사이, 아마존은 이들과 달리 무엇보다 중요한 AI 영역에 집중했고, 이제 구글과 애플이 절대 따라올 수 없는 지점에 이르렀다.

사람들이 원하는 것
2011년 애플의 시리 출시는 매우 뜻밖이었다. 아이폰 4s의 주요 ‘셀링 포인트’로, 사람처럼 알아듣고 대화하는 기능과 함께 음성 제어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범위는 한정적이었지만, 날씨 알림이나 일정 잡기 등을 넘는 가능성이 무궁 무진했다.

아마존은 디바이스 제품군만 확장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알렉사를 더 똑똑하게 만들고 있다.

그리고 아마존은 이를 주시했다. 3년 후 에코가 출시됐을 때, 애플은 반박의 여지가 없는 AI 영역의 리더여야 했으나, 시리는 초기 베타 상태에서 크게 발전하진 못했다. 이와 유사하게 구글이 어시스턴트를 시작하는 데 2년이 더 걸렸고, 알렉사의 스킬과 유사한 동작 라이브러리를 구축하는 데 1년이 더 걸렸다.

하지만 아마존은 여전히 앞서나가고 있다. 홈팟(HomePod)이나 구글 홈 맥스(Google Home Max)같은 고사양 스피커를 팔진 않지만, 사람들의 집을 지배하기 시작했다. 아마존은 애플이나 구글보다 고객들이 스마트 스피커에 원하는 바를 더 잘 이해하고 있으며, 블루프린트가 이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다. 사람들은 스마트 스피커에서 다음의 3가지를 원하는데, 오디오 성능은 여기에 포함되지 않는다.

1. 쉬운 사용성
2. 스마트 디바이스에 대한 폭넓은 제어
3. 모든 것에 대답하기

아마존이 블루프린트로 공략하고자 하는 것은 마지막 요소다. 구글 검색과의 긴밀한 통합 덕분에 일대일로 비교하면 구글 어시스턴트가 알렉사보다 더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하지만 필자의 아들이 에코에게 그가 제일 좋아하는 만화나 장난감에 대해 얼마나 많이 물었는지 모른다. 아마도 어떤 AI 비서도 알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블루프린트를 통해서 필자는 본인의 디바이스에서만 알 수 있는 것을 가르칠 수 있다. 애플과 구글의 알고리즘과 머신러닝이 더 나아지길 기다리는 것보다 훨씬 낫다.

개인화
애플 홈팟의 판매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보도를 들었을 때, 필자는 전혀 놀라지 않았다. 단순히, 350달러라는 가격이 어떤 아마존 에코 디바이스보다 비싸기 때문이 아니다. 홈팟은 사람들이 가정용 스피커로 가장 원하는 제품이 아니기 때문이다. 게임을 할 수 없고, 대부분의 스마트 홈 디바이스를 제어할 수 없고, 에코 디바이스에 추가할 수 있는 여러 스킬 라이브러리와 유사한 것이 없다.

홈팟은 음악을 듣기엔 훌륭하지만, 그뿐이다.

구글은 액션(Actions)으로 아마존과 유사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으나, 알렉사의 스킬이 압도적으로 많다. 이제 블루프린트로 누구나 알렉사 스킬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그 차이는 더욱 커질 것이다. 예를 들어, 방문객들이 TV를 켜는 법이나 소금이 어느 선반에 들어있는지 알려주는 ‘하우스게스트(Houseguest)’ 스킬을 만들 수 있다. 날씨 정보를 얻고 파인트를 갤런으로 단위 변환하는 것보다 훨씬 유용한 놀라운 수준이다.

애플과 구글이 여전히 거실의 스마트 비서가 휴대폰이나 자동차의 스마트 비서와 어떻게 차별화될 수 있는지 고심하는 사이, 아마존은 알렉사에게 집에서 사용하는 사람들이 환영할 만한 인격과 친밀함을 부여했다. 에코의 사운드 품질이 홈팟이나 구글 홈 맥스만큼 좋다고 할 순 없지만, 베이비시터에게 기저귀가 어디에 있는지 알려줄 수 있다. 베이스 음을 증폭하는 것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

집은 생태계다
단 3년 만에 아마존은 구글과 애플이 떠들썩하게 강조하는 보이지 않는 생태계를 ‘조용히’ 구축했다. 구글과 애플은 각각 10억 이상의 활동 사용자 및 디바이스를 보유하고 있고, 아마존은 유료 프라임 멤버가 1억 수준으로 수치는 이들에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이는 무시할 것이 아니며, 이들 대부분이 집에 알렉사를 활용한 디바이스를 보유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지난주 컨퍼런스에서 아마존 CEO 제프 베조스는 청중들에게 아마존은 “믿기 힘든 르네상스 시대를 선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아마존은 개인 수준에서의 AI를 진정으로 이해하는 유일한 회사로 보이며, 새로운 블루프린트 스킬들은 이를 증명하는 대표적인 예다. 아마존은 그냥 무리에서 앞서나가는 것이 아니라, 애플이나 구글과는 다른 방식으로 생각한다. 아마존의 생태계는 에코 자체를 중심으로 구성되지 않는다. 이 생태계는 우리의 집 안에 있으며, 여기에서 차이가 생긴다.

스티브 잡스는 새로운 아이폰이나 맥의 기능을 설명할 때 “그냥 된다(It just works)”라는 말을 즐겨 사용했다. 이제 알렉사는 ‘그냥 되며’, 시리나 구글 어시스턴트에 비해 더 낫고, 더 똑똑하고, 더 개인화되어 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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