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명령을 통해 에코 기능을 끄는 방법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하드웨어 해커인 션 하이멀이 음성 명령으로 에코를 끄는 ‘킬 스위치’를 공개했다. 이 킬 스위치는 USB 포트로 에코에 연결할 수 있는 작은 보드로 구성돼 있다.
사용자는 “알렉사, 종료 기능을 실행해”같은 사용자만의 커스텀 음성 명령을 설정하고, 이 음성 명령을 받은 에코가 종료 기능을 선택한다. 사용자는 킬 스위치 보드의 버튼을 눌러 에코를 종료할 수도 있다.
그러나 에코 킬 스위치는 매장에서 구입할 수 있는 제품이 아니라 간단한 하드웨어 조립 과정과 특정 코드가 필요한 ‘홈 메이드 프로젝트’에 가깝다. 과거 보드 회로를 납땜해 본 사용자라면 간단히 만들 수 있는 쉬운 수준이라고 느낄 것이다.
아마존 에코용 킬 스위치 조립 방법은 핵스터(Hackster.io)에 공개돼 있다. 스파크펀 일렉트로닉(SparkFun Electronics) 엔지니어인 하이멀 본인도 이 프로젝트에 필요한 코드를 제공한다.
킬 스위치 조립 세트의 가격은 약 100달러로 파티클 포톤(Particle Photon) 미니 보드에 69달러, 추가용 USB 단자가 달린 브레드보드, 전선, 이외의 버튼이나 각종 케이블 등이 25달러 가량이 든다.
킬 스위치를 활성화하려면 에코닷을 끄는 IFTTT 서비스의 트리거 단계도 필요하다. IFTTT에서 생성된 에코닷 애플릿으로 파티클 보드, 음성 명령을 알아듣는 아마존 알렉사를 연결한다. 알렉사에게 에코를 끄라고 명령하면 나머지 단계는 IFTTT가 알아서 해 준다.
아마존 알렉사는 최근 개최됐던 CES 2017에서도 자동차, 냉장고부터 온갖 스마트 가전까지 연결하면서 많은 인기를 모았다.
킬 스위치 프로젝트는 비용이 저렴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직접 만들기 때문에 즐겁고 또 실용적인 기능도 담당하는 스마트 가전 활용 방식으로 많은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