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디바이스 / 태블릿

태블릿을 포함한 PC 시장은 성장세···애플은 '순풍', 윈도우는 또 하락

Gregg Keizer | Computerworld 2012.08.03
애플이 올해 2분기에 2,100만 대의 PC를 판매하며 이전의 점유율을 회복했다고 커낼리스(Canalys)가 밝혔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는 태블릿 운영체제의 부재로 윈도우 기반 PC의 판매가 전체 PC 판매에서 역대 최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리서치 회사와는 달리 커낼리스는 7인치 이상의 태블릿을 PC로 분류해 조사하는데, 이들 태블릿이 노트북, 심지어 PC와 동일한 목적으로 많이 사용되기 때문이다. 이런 분류에 따르면, 애플은 1,700만 대의 아이패드와 400만 대의 맥을 판매해 1위를 탈환했다.
 
애플은 2011년 4분기에 아이패드와 맥을 합쳐 세계 최대의 PC 판매업체가 됐지만, 지난 1분기에 HP에 1위 자리를 내줬었다.
 
커낼리스는 애플이 판매한 2,100만 대가 전체 PC 판매의 19%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2위와 3위를차지한 HP와 레노보는 1,300만 대를 판매애 12%를 차지했다. 그 뒤로는 에이서와 델이 각각 1,060만 대, 960만 대를 판매했다.
 
아이패드 판매에 힘 입어 애플은 전년 동기 대비 60%의 성장을 기록했으며, HP와 델의 PC 판매는 모두 전년 동기 대비 11%가 떨어졌다.
 
대부분의 리서치 회사는 태블릿과 전통적인 PC를 분리해 조사하고 있는데, 커낼리스는 이에 대해 구시대적인 분류라고 주장한다. 커낼리스의 톰 에반스는 “우리는 PC를 7인치 이상의 디스플레이를 가지고 있고, 필요한 경우 전원 연결없이 구동되는 자체적으로 기능이 가능한 개인용 컴퓨터로 정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사람들이 휴대폰 대신에 태블릿을 사지는 않는다”라며, “사용자의 구매 행동을 조사해 보면, 사람들은 이전보다 노트북 업그레이드가 더뎌 졌는데, 대신에 태블릿을 구매하기 때문이다. 또한 넷북 시장이 쇠퇴한 것도 태블릿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태블릿이 이미 PC 영역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를 도외시하는 것은 시스템 판매를 추정하는 데 있어서 잘못된 것이라는 입장이다.
 
커낼리스의 이런 접근은 한편으로 PC 시장이 엄청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기도 한다. 태블릿을 포함할 때 PC 시장은 2011년 2분기와 비교할 때 12%나 성장한 것이다. 이는 IDC와 가트너가 2분기 PC 시장이 전년 동기 대비 0.1% 떨어졌다고 발표한 것과 큰 차이를 보인다.
 
자료 : 커낼리스
 
2분기에 판매된 1억 870만 대의 PC 중 윈도우 기반 PC는 73%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에반스는 “윈도우 PC 판매는 계속 실망스러운 실적을 보이고 있다”며, “울트라북이 사람들이 구매할 만한 가격점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커낼리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서피스 태블릿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견해를 내놓았다. 마치 마이크로소프트의 MP3 플레이어 준이 시장에 미친 영향 정도로 미약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것이다. 에반스는 이렇게 전망하는 가장 큰 이유로 가격을 들었다. 서피스가 보급형 아이패드의 499달러보다 낮은 가격으로 출시될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는 것. 
 
애널리스트들은 서피스 RT의 가격을 400~700달러, 서피스 프로의 가격을 800~1,000달러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에반스는 “이런 가격으로는 충분한 경쟁력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윈도우 8의 출시가 마이크로소프트이 PC 시장 점유율 하락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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