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 클라우드

마이크로소프트 하이퍼-V, “충분히 좋은” 가상화 플랫폼으로 부상

Ted Samson | InfoWorld 2013.04.24
약 3년 전 엠보틱스(Embotics)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하이퍼-V 하이퍼바이저를 위한 자사 프라이빗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의 지원 기능 개발에 전격적으로 착수했다. 당시 엠보틱스는 VM웨어 가상화의 강력한 도전자로 하이퍼-V가 부상하기를 기대했다. 초기에 하이퍼-V 확산이 주춤거리는 양상을 보이자 엠보틱스는 하이퍼-V 관련 작업에 투여되는 자원을 줄이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6개월 동안 엠보틱스는 하이퍼-V에 관심을 보이는 고객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엠보틱스는 기존에 유보하고 있던 하이퍼-V 작업을 재가동했고, 이달 초 마이크로소프트 플랫폼에 대한 지원 기능을 출시했다.

엠보틱스의 CEO 제이 리트키는 하이퍼-V에 대해 “마침내 충분히 좋아졌다. 마침내 준비가 됐다”고 평가했다.

관련 업체의 하이퍼-V 지원 폭증
하이퍼-V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있는 곳이 엠보틱스만은 아니다. 오픈소스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인 오픈스택 역시 마찬가지이다. 하이퍼-V는 원래 오픈스택 프로젝트의 지원 대상이었지만, 이후에 여러 가지 문제로 프로젝트에서 제외됐었다. 그리고 가장 최근의 그리즐리 릴리즈에서는 하이퍼-V와 VM웨어 ESX 하이퍼바이저가 모두 지원된다.

이번 달에 열린 마이크로소프트 매니지먼트 서밋(Microsoft Management Summit)에 즈음해서 적지 않은 업체가 마이크로소프트의 관리 툴에 대한 지원 기능을 출시했고, 이들 중 상당수가 하이퍼-V를 지원할 수 있도록 자사 플랫폼을 확장했다. 주요 업체는 다음과 같다.

- 아마존 웹 서비스는 자사의 스토리지 게이트웨이가 이제 마이크로소프트 하이퍼-V 가상화 환경에서도 구동된다고 발표했다. 스토리지 게이트웨이는 소프트웨어 어플라이언스로, 기업의 자체 데이터센터와 아마존의 여러 클라우드 간에 파일 백업, 재해 복구, 공유 등의 데이터를 동기화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 시스코는 자사 UCS가 하이퍼-V와 윈도우 시스템 센터 VM 매지너를 포함하는 윈도우 서버 2012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의 관리 툴이 넥서스 1000V 시리즈 하드웨어는 물론 넷앱과의 합작품인 플렉스포드(FlexPod), EMc와의 합작품인 VSPEX에서 구동된다는 것을 공식 인증했다.
- HDS는 자사의 UCP(Unified Computing Platform)가 윈도우 서버 2012와 윈도우 시스템 센터를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 가상머신 백업 전문업체인 빔(Veeam)은 자사의 백업 복제 소프트웨어 버추얼 랩(Virtual Lab) v7에서 하이퍼-V에 대한 지원을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버추얼 랩은 가상머신을 압축 중복제거된 백업 파일에서 바로 재기동할 수 있다.
- 재해복구 및 고가용성 서비스 업체인 비전 솔루션즈(Vision Solutions)는 하이퍼-V 뿐만 아니라 윈도우 애저 IaaS까지 지원 범위를 확대했다.

이 모든 발표가 의미하는 것은 분명하다. 엔터프라이즈 스트래티지 그룹의 애널리스트 마크 바우커는 이런 행사를 전후에서 업체들이 새로운 소식을 내놓는 것은 일반적이지만, “빈도나 절대적인 양에서 좀 더 큰 변화를 나타낸다. 마이크로소프트가 1년 전 정도부터 갑자기 부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윈도우 서버 2012와 윈도우 시스템 센터의 출시,그리고 하이퍼-V 가상화 플랫폼의 향상이 IT 전문가들이 마이크로소프트의 가상화 솔루션을 좀 더 가까이서 지켜보게 만든 이유라고 덧붙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서버와 시스템 센터와 같은 관리 툴을 애저 퍼블릭 클라우드와 마이크로소프트 플랫폼을 사용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포괄하는 좀 더 광범위한 ‘클라우드 OS’ 전략의 일환으로 자리매김시키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대변인은 메일을 통해 “마이크로소프트는 고객의 데이터센터와 호스팅 서비스 업체의 데이터센터, 마이크로소프트의 퍼블릭 클라우드를 아우르는 일관성 있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플랫폼의 유연성을 제공하는 유일한 업체이다”라며, “고객들은 이 세 가지 클라우드 환경에서 가상화와 시스템 관리, ID, 개발 툴, 데이터베이스까지 동일한 핵심 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의 호응은 아직 부족
하지만 바우커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사의 클라우드 관리 기술을 서드파티 서비스 업체들이 기본적인 솔루션으로 사용하도록 하는 데 있어서는 VM웨어나 온앱, 오픈스택 지지자들만큼 해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OVH나 히다치 시스템즈 등을 자사 클라우드 OS를 사용하는 업체로 지목하지만, 이름있는 결정적인 업체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바우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OS 전략은 삼각 구도를 표방하지만, 실질적으로는 기업 자체 데이터센터와 애저 서비스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VM웨어는 자사의 vCloud 디렉터를 사용하는 서비스 업체를 100곳 이상 확보하고 있으며, 블루록이나CSC, 델, 인터냅, 내비사이트 등의 업체 목록을 자사 웹 사이트에 게시하고 있다.

엠보틱스의 CEO 리트키는 하이퍼-V가 아직은 가상화 플랫폼으로서 시장 선두주자인 VM웨어 ESX를 따라가고 있는 중이라고 평가했다. 2012년을 지나면서 하이퍼-V는 기능이 개선되고 안정적이고 견고한 플랫폼이 됐지만, VM웨어도 자동화나 스케줄링, 프로비저닝, 자원 경합 조정 등에서 그만큼의 진전을 이뤘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우커는 하이퍼-V를 VM웨어 ESX에 대한 ‘충분히 좋은’ 대안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윈도우 시스템 센터에 추가 라이선스 비용이 들어가지 않는다는 점이 많은 환경에서 하이퍼-V가 VM웨어보다 더 매력적인 솔루션이 되도록 해준다고 덧붙였다.

바우커는 시스템 센터와 윈도우 서버의 강력한 새 관리 툴과 결합되면서 하이퍼-V는 특히 대규모 환경을 관리하는 데 있어서 IT 전문가들이 마이크로소프트의 가상화 플랫폼을 다시 한 번 돌아봐야 할 충분한 이유를 제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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