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불황 속 '성장동력' 찾나>

편집부 | 연합뉴스 2009.01.12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 인터넷 포털업계가 올해 경기 불황을 높은 파고를 뚫고 성장의 불씨를 되살릴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90년대 후반부터 경기와 관계없이 파죽지세로 성장한 포털은 지난해 시장 확대의 한계를 절감해야 했다.

 

   국내 최대 포털인 NHN의 실적 상승세는 지난해 3분기에 상장 이후 처음으로 꺾였고, 다음커뮤니케이션과 SK커뮤니케이션즈 등의 실적도 기대에 못미쳤다.

 

   올해도 경기 불황으로 시장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게 불 보듯 뻔하다. 더욱이 정치권의 포털 규제 움직임도 큰 악재로 다가왔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시장 악화 상황에서 NHN은 일본시장 진출로, 다음커뮤니케이션은 검색 기능 강화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등 주요 포털은 제2의 성장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다.

 

   NHN의 경우 올해 검색서비스의 일본 시장 진출에 희망을 걸고 있다. 올해는 당장의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일본 시장 공략의 초석을 닦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네이버의 강점인 검색 서비스 부문도 이용자의 만족도를 높이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전문성 강화와 정보의 세분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특정 주제어 검색에 대해 풍부한 관련 결과를 제공하는 '버티컬 검색'도 확대한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올해 검색의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고, '오픈 소셜' 참여를 통한 서비스 플랫폼의 공유, 모바일을 통한 서비스 확대 등을 꾀할 복안을 갖고있다.

 

   특히 검색을 730만개 카페와 연계, 최대 6억건에 달하는 양질의 카페 DB를 중심으로 한 카페검색을 확대할 예정이다.

 

   NHN과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올해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항공사진 및 위성사진 지도 서비스가 장기적인 수익모델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줄 지에도 주목하고 있다.

 

   SK커뮤니케이션즈도 오는 3월 네이트를 중심으로 엠파스를 통합하면서 그동안 상대적으로 약했던 검색 서비스를 강화, 검색시장에서 네이버와 다음과 진검승부를 벌일 채비를 갖추고 있다. 네이트 내에서 공급하는 뉴스의 공신력도 높여 이용자들로부터 신뢰를 쌓아간다는 복안이다.

 

   이 같은 '장밋빛 청사진'의 실현 가능성에는 자구노력 외에도 주 수익원인 광고시장 등 대외여건이 주요 변수가 되고 있다.

 

   이 점에 대해서는 주요 포털은 조심스럽게 낙관론을 펼치고 있다. 광고시장이 침체일로를 겪고 있지만 포털 광고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검색광고는 신문.방송.잡지 광고 등과 달리 중소 업체들이 큰 고객인데다, 광고비 부담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포털 광고의 20∼30%를 차지하는 배너광고의 경우도 포털 방문자가 줄어들지 않는한 크게 감소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포털 업계 내에서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더 가속화될 것이라는 데는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 시장의 성장속도가 현저히 느려진 반면 광고시장은 위축됐기 때문에 '뺏어먹기' 경쟁이 벌어질 수밖에 없어서다.

 

   이밖에 정치권의 포털 규제 법안이 입법화됐을 경우 네티즌들의 위축으로 포털 이용자들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고, 규제에 맞추다 보면 경영상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도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뉴스검색제공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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