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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P 단속 더 어려워진다 ··· 파이래잇베이, 클라우드로 전환

Ed Oswald | TechHive 2012.10.18


유명 토렌트(torrent) 검색 사이트인 파이래잇베이(Pirate Bay)가 운영 전체를 클라우드로 전환했다고 16일 밝혔다. 토렌트 검색엔진인 파이래잇 베이는 Bit토렌트 P2P 시스템을 통해 콘텐츠를 다운로드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클라우드로 전환함에 따라 파이래잇베이는 향후 전세계에 걸쳐 여러 개의 클라우드 서버에 사이트 데이터를 포함한 가상화된 서버 복사본을 만들어 실행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만약 한 서버가 해당국가의 사법당국에 의해 폐쇄돼도 정상 운영되는 다른 서버로 사용자로의 접속을 유도해 사이트가 지속적으로 운영될 수 있다. 이러한 방식은 아마존과 같은 유명 웹사이트들도 이용하는 기술로, 이를 통해 웹 서비스의 신뢰성을 높이고 다운타임을 최소화할 수 있다.
 
파이래잇베이는 전세계적으로 수백만명이 사용하고 있지만 연예 산업에는 공공의 적이었다. 사법당국과의 마찰도 많았는데 지난 2006년 5월에는 스웨던 경찰이 파이래잇베이를 급습해 5개 지역에서 운영중인 25개 서버를 압수하기도 했다. 파이래잇베이에 대한 수사는 2010년에도 이어졌다. 당시 파이래잇베이가 .SE 도메인으로 이전하자 스웨덴 지방검사 프레드릭 잉블래드는 즉시 조사에 착수했다. 이것은 곧 머지않은 시기에 추가 압수수색이 단행될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파이래잇베이가 클라우드로 전환함에 따라 수사당국의 대응이 한층 어려워질 전망이다. 당국은 파이래잇베이의 가상 서버로 향하는 사용자 접속을 일부 제한할 수 있지만 이러한 제한이 8시간 이상 계속되면 해당 가상 서버는 자동으로 운영을 멈추고 다른 서버로 전환해 서비스를 계속한다.

그렇다면 작동을 멈춘 가상서버는 범죄의 증거가 될 수 있을까. 일단 작동을 멈춘 가상 서버는 관리자 패스워드가 있어야만 재가동할 수 있다. 어떻게 재가동을 했다고 해도 파이래잇베이의 모든 데이터는 암호화돼 있으므로 재가동만으로 증거를 확보한 것은 아닌 셈이다. 클라우드로의 전환이 결국 이러한 단속에서 벗어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파이래잇베이의 클라우드 전환은 사용자들에게는 거의 느끼지 못하는 변화다. 그러나 당국이 이 사이트를 통제하는 것은 이전보다 훨씬 더 어려워지게 됐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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