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파이 다이렉트, “블루투스 사망선고 가능성 높다”

Tony Bradley | PCWorld 2009.10.16

와이파이연합이 별도의 AP나 핫스팟 없이 무선 디바이스 간의 단순한 P2P 접속을 가능하게 하는 새로운 사양을 발표했다. 새로 발표한 와이파이 다이렉트는 광범위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는데, 특히 블루투스의 영역과 겹치는 곳이 많아 블루투스가 쇠퇴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새로운 사양은 조만간 완료될 예정인데, 와이파이연합은 2010년 중반부터 와이파 다이렉트 호환 디바이스에 대한 인증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와이파이연합의 최고 디렉터 에드가 피게로아는 단일 기술로 다양한 활용이 가능해졌다며, “이를 통해 와이파이는 일반 사용자부터 기업까지 한층 널리 확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론적으로 피어 투 피어 무선 네트워킹은 기존에 있던 기술이다. 무선 라우터나 핫스팟 네트워크에 연결하는 것뿐만 아니라 많은 무선 디바이스가 애드혹(ad hoc) 네트워크를 구성할 수 있었다. 애드혹 네트워크는 기본적으로 두 디바이스 간의 피어 투 피어 네트워크이다.

 

하지만 애드혹 무선 네트워킹은 그 가치에 비해 너무 복잡하고 까다롭다는 것이 문제이며, 최고 속도도 11Mbps로 제한된다. 하지만 와이파이 다이렉트는 현재 최고 속도인 250Mbps로 연결된다. 또한 브로드캐스트를 통해 다른 와이파이 다이렉트 디바이스를 찾아낼 수도 있다.

 

와이파이 다이렉트 디바이스는 2대를 연결할 수도, 그룹을 연결할 수도 있다. 또한 두 대 중 한 대만 와이파이를 지원해도 피어 투 피어 연결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와이파이 다이렉트를 지원하는 휴대폰만 있으면, 일반 와이파이 노트북과 연결해 파일을 주고받을 수 있다.

 

이런 와이파이 다이렉트는 블루투스 영역과 중첩된다. 블루투스는 헤드폰이나 마우스 등의 디바이스를 무선으로 연결하는 가상 유비쿼터스 기술이다. 전력 소비량이 적다는 것이 장점이지만, 상대적으로 짧은 연결거리와 느린 전송속도를 제공한다. 하지만 와이파이 다이렉트는 블루투스와 동일한 디밥이스 연결성을 제공하면서 연결거리나 속도는 기존 와이파이와 동일하다.

 

와이파이 다이렉트와 같은 기술에는 잠재적인 보안 문제가 따르기 마련이다. 블루투스 역시 블루재킹(Bluejacking) 같은 보안 문제에 시달려 왔다. 블루재킹은 해커가 보안이 안된 블루투스 디바이스에 익명으로 접속한 다음, 데이터를 빼돌리거나 감염시키는 공격이다. 하지만 블루재킹은 블루투스의 연결거리 때문에 기껏해야 10m 이내이다. 하지만 와이파이는 이보다 훨씬 먼 거리를 연결하기 때문에 주차장이나 거리에서도 해커가 익명으로 접속할 가능성이 있다.

 

와이파이연합은 와이파이 다이렉트를 기업 환경에 도입할 때 생기는 위험과 보안 문제를 잘 인식하고 있다. 와이파이 다이렉트는 WPA2와 AES 암호화를 지원할 예정이며, 기업 내 와이파이 다이렉트 네트워크에 대해 IT 관리자가 통제력을 행사할 수 있는 장치도 개발하고 있다.

 

블루투스에게는 심각한 위협이 아닐 수 없다. 만약 와이파이 다이렉트가 거의 대부분의 노트북이나 넷북, 스마트폰 등에 탑재된 하드웨어 만으로 블루투스와 같은 애드혹 접속이 가능하다면, 사용자들이 굳이 블루투스 어댑터를 추가할 필요를 느끼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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