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코덱 다운로드 가장한 트로이목마 등장

Jeremy Kirk | IDG News Service 2008.07.21

P2P 네트워크 상에서 음악 파일을 다운로드하는 윈도우 사용자를 노리는 새로운 악성 프로그램이 등장해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새로운 악성 프로그램은 위험한 웹 페이지로 연결되는 링크를 ASF(Advanced Systems Format) 미디어 파일에 삽입하는 방식을 이용한다. 카스퍼스키연구소의 수석 기술 컨설턴트인 데이빗 엠(David Emm)은 “이런 악성 프로그램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미 많이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그런 사례를 발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라고 말했다.

 

ASF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정의한 컨테이너 포맷으로 오디오와 비디오 스트림을 위한 것인데, 이외에도 이미지나 웹 리소스 링크 등 임의의 콘텐츠를 담을 수 있다. 만약 사용자가 감염된 음악 파일을 재생하면, 자동으로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실행시켜 악성 웹 페이지로 연결한 다음, 코덱을 다운로드할 것인가를 묻는다. 이는 누군가 악성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하도록 만드는 전형적인 수법이기도 하다.

 

하지만 실제로 다운로드되는 것은 코덱이 아니라 트로이목마 프로그램으로, 사용자 PC에 프록시 프로그램을 설치한다. 프록시 프로그램은 해커가 감염된 PC를 통해 다른 트래픽의 경로를 설정할 수 있으며, 다른 악성 활동에 대한 종적을 지우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이들 악성 프로그램은 웜 같은 성질을 가지고 있는데, 일단 PC에 설치되면, MP3나 MP2 오디오 파일을 찾아서 마이크로소프트의 WMA(Windows Media Audio) 포맷으로 바꿔 버린다. 그리고 이들 파일을 ASF 컨테이너로 포장하는 과정에서 악성 프로그램의 근거지로 연결되는 링크를 추가하는 것이다. 물론 MP3 확장자는 변경하지 않기 때문에 감염된 PC의 사용자는 이 사실을 쉽게 알아차릴 수 없다.

 

경험이 풍부한 PC 사용자가 이런 코덱의 술수를 알아차린다 하더라도, 이런 형식의 공격은 여전히 효과적인데, 이유는 많은 미디어 플레이어들이 특정 파일을 재생하기 위해 코덱을 업데이트해야 할 필요가 생기기 때문이다.

 

하지만 디지털 오디오 매니아 사이트의 사용자들은 이런 악성 프로그램의 위험도에 대한 생각이 다르다. 하이드로젠 오디오 포럼의 한 사용자는 “나는 내가 사용할 코덱을 프로그램이 선택하도록 한 적이 없다”며, “나는 항상 믿을 만한 사이트에서 코덱 모음을 구하고, 그 파일들이 정말로 내가 찾는 것인지 확인해 본다. 이런 종류의 악성 프로그램이 그렇게 빨리 확산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반 사용자의 대부분은 코덱을 다운로드하라는 창을 일상적인 것으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

 

한편, 트렌드마이크로는 이 악성 프로그램을 "Troj_Medpinch.a,", 시큐어 컴퓨팅은 "Trojan.ASF.Hijacker.gen", 그리고 카스퍼스키는 "Worm.Win32.GetCodec.a."라고 명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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