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블랙햇 컨퍼런스, GIFAR 파일 통한 계정 도용 방식 공개

Robert McMillan | IDG News Service 2008.08.05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2008 블랙햇 컴퓨터 보안 컨퍼런스에서 페이스북, 이베이, 구글 등 인기 웹사이트 사용자들의 온라인 계정을 도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시연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가 되고 있는 소프트웨어의 계정 도용 방법은 프로그램별로 다르게 인식될 수 있는 새로운 타입의 하이브리드 파일에 근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들에 따르면, 사용자들이 사진을 업로드할 수 있는 웹사이트에 파일을 게재할 경우, 보안 시스템망을 피해 웹사이트 사용자들의 계정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NGS 소프트웨어의 연구 담당 부사장인 존 히스먼은 “사실상 이미지(GIF)인 동시에 자바 애플릿이기도 한 하이브리드 파일을 개발해냈다”고 밝혔다.

 

NGS측은 이러한 타입의 파일을 GIF와 JAR이 혼합된 형태인 만큼 이들의 축약형인 GIFAR이라고 부르고 있다. 이들은 블랙햇 컨퍼런스에서 참석자들에게 GIFAR 파일을 제작하는 법을 시연해 보일 예정이다. 다만, 다양한 해킹 공격에 즉각적으로 악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일부 주요 상세 내용들은 생략될 예정이다.

 

GIFAR 파일은 웹서버에게는 GIF 파일로 인식되는 반면, 브라우저의 자바 VM에게는 자바 파일로 인식된다. GIFAR 파일이 브라우저에서 자바 버추얼 머신에 의해 자바 애플릿 형태로 구동됨에 따라, 해커들은 피해자의 브라우저에서 자바 코드를 구동시킬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는 것이다. 한편, 브라우저들은 이 악성 애플릿을 웹사이트의 개발자들에 의해 설치된 것으로 받아들인다.

 

GIFAR 파일을 이용한 계정 도용 방식은 다음과 같다.

 

 해커들은 인기 웹사이트들 중 하나인 페이스북에 계정을 만들고 이미지 파일란에 GIFAR 파일을 업로드한다. 그 다음에는 피해자들을 속여 악성 애플릿이 업로드되어 있는 웹사이트를 방문, GIFAR 파일을 열도록 유도한다. 희생자들이 파일을 여는 즉시, 악성 애플릿이 구동되어, 해커들은 희생자들의 페이스북 계정에 접속할 수 있는 권한을 얻게 된다.

 

이 같은 공격은 사용자들의 파일 업로드가 허용된 모든 웹사이트에서 가능하다. 연구진들은 심지어 은행 카드 사진의 업로드에 이용되는 웹사이트나 아마존 등에서도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GIFAR 파일은 자바 기반이기 때문에 다양한 종류의 브라우저들에서 열릴 수 있다는 것.

 

다만, 한 가지 조건이 있다면, 이 같은 공격이 유효하기 위해서는 희생자들이 해당 웹사이트에 로그인한 상태여야만 한다는 사실이다. 히스먼은 “이런 공격은 사용자들이 장시간 로그인 상태로 남아있다면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GIFAR 공격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방법이 전무한 것은 아니다. 웹사이트들은 하이브리드 파일을 즉각 감지할 수 있도록 필터링 툴을 강화할 수 있다. 한편, 썬은 자바의 구동시간을 축소해 이 같은 일이 발생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을 것이다. 연구진들은 블랙햇 컨퍼런스 이후 빠른 시간 안에 썬이 문제점을 수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연구진들은 썬의 자바 애플릿 구동시간 축소가 GIFAR 파일을 이용한 해킹 공격은 방지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악성 콘텐츠가 합법적 웹 애플리케이션으로 설치되는 것은 훨씬 더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언스트&영 어드밴스드 시큐리티 센터(Ernst & Young Advanced Security Center)의 연구원이자 GIFAR의 개발자인 네이썬 맥페터는 “GIFAR 파일 외에도 다른 기술을 응용한 해킹 방법들이 개발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웹 애플리케이션이 콘텐츠를 제어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맥페터는 또 “웹 애플리케이션 전체의 문제”로, “자바 애플릿을 통한 공격은 한 단면에 지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맥페터를 비롯한 이번 블랙햇 시연회의 진행자들은 시연회의 타이틀을 “인터넷이 망가졌다(The Internet is Broken)”라고 정했다.

 

화이트햇 시큐리티(WhiteHat Security)의 CTO인 제레마이어 그로스맨은 궁극적으로는 브라우저 제작자들 역시 각자의 소프트웨어에 근본적 변화를 가져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로스맨은 “망가진 것은 인터넷이 아니라 브라우저의 보안이다. 이제는 브라우저 보안이라는 말 자체가 모순이 되어버렸다”고 지적했다.

 

Sponsored

회사명 : 한국IDG | 제호: ITWorld |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3, 4층 우)04512
| 등록번호 : 서울 아00743 등록발행일자 : 2009년 01월 19일

발행인 : 박형미 | 편집인 : 박재곤 |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정규
| 사업자 등록번호 : 214-87-22467 Tel : 02-558-6950

Copyright © 2024 International Data Grou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