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연합뉴스) 윤석이 기자 = 한국전자통신연구원(원장 최문가 ETRI)은 유휴 컴퓨터 자원을 가상으로 연결해 컴퓨터 활용도를 크게 높일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ETRI가 이번에 개발한 프로그램은 `국제표준기반 시스템 가상화 관리 소프트웨어(VINE, Virtual INfrastructure Environment)'로 가상 공간에서 컴퓨터들을 관리할 수 있는 표준 시스템을 제공, 서로 다른 운용 환경에 있는 컴퓨터들을 연결할 수 있도록 해준다.
보통 컴퓨터의 CPU 활용도는 25% 가량으로 나머지 75%는 유휴 상태인 데, 이번에 개발된 가상화관리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컴퓨터의 활용도를 40% 이상 끌어올 릴 수 있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또한 윈도즈, 리눅스 등 컴퓨터의 다양한 운영체제를 통합해 관리할 수 있으며 컴퓨터 시스템 구축에 드는 시간과 노력을 최소화할 수 있다.
아울러 여러 대의 컴퓨터 자원을 분할 관리함으로써 서비스 부하를 최적화하고 서버를 통합, 관리할 수 있어 컴퓨터 유지에 드는 비용도 절감시킬 수 있다.
ETRI 공개SW솔루션연구팀 우영춘 연구원은 "최근 고성능화된 컴퓨터를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는 낭비가 늘면서 컴퓨팅 자원을 재활용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관심이 집중되고있다"며 "개발된 관련 기술은 올 해 기술이전을 마치고 내년부터 상용화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