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메신저로의 이동이 진행 중인 것은 확실해 보인다. 모바일 앱에서 페이스북을 확인하면 메신저를 설치하라는 안내말이 등장하지만 페이스북 메신저 앱을 사용해야만 한다는 권고는 아니었다. IT 미디어 엔가젯에 따르면, 모바일 페이스북의 메신저 홍보는 현재 안드로이드 사용자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곧 iOS 사용자들도 메신저 사용 권유 메시지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페이스북이 모바일 사이트에서 메시지 기능을 완전히 삭제하는 것은 단지 시간문제이기 때문이다.
왜 메신저일까?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메신저 사용자들에게 최상의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물론 메신저 앱 시장이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감안할 때, 이런 동기 아래에 다른 요인들이 존재할 것이라는 추측도 가능하다.
그 중 하나로는 메신저 앱 시장에서 페이스북이라는 브랜드가 더욱 눈에 띌 수 있고, 자기만의 독보적인 영역을 확보한다는 사실을 들 수 있다. 메신저 앱 강자인 와츠앱도 이미 페이스북 소유다.
페이스북 메신저를 주요 도구로 쓰지 않는 사람도 많겠으나, 일단 페이스북에 로그인해서 누군가와 연락하게 될 경우 메신저는 가장 간편한 수단이 된다. 그러나 페이스북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가장 우선되는 메신저로 자리잡기를 원한다. 또, 메신저 앱에 수반될 광고나 투자금을 감안하면 페이스북이 메신저 사용자를 유치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것도 납득된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어떨까? 완벽하게 이상적인 상황만은 아니다. 테크크런치의 데빈 콜듀이는 스마트폰 브라우저에서 바로 빠르게 페이스북 메신저에 액세스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마트폰 배터리가 떨어지고 긴급하게 친구의 휴대폰으로 페이스북에 접속해야 하는 경우도 매우 흔하다. 그러나 많은 페이스북 주 사용자들은 원하든 원하지 않든, 페이스북 메신저와 함께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