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디바이스 / 퍼스널 컴퓨팅

에이수스 프라임 유토피아, ATX를 넘어 새로운 PC 폼팩터 제시

Gordon Mah Ung | PCWorld 2019.05.30
타워형 데스크톱 PC라면, 1995년 처음 도입된 인텔의 ATX 사양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것일 가능성이 크다. 무려 25년된 기술이다. 하지만 에이수스의 프라임 유토피아(Prime Utopia) 프로토타입이 이 세상 물건이 아닌 것 같은 컨셉 PC로 미래 컴퓨터 케이스의 모습을 제시했다.



에이수스는 그래픽카드를 표준 PCIe 슬롯이 아니라 컴퓨터 뒤쪽으로 재배치했다. 메인보드와 함께 수직으로 장착해 배송이나 이동 시의 안정성을 확보했다.

GPU가 뒤쪽으로 가면서 에이수스는 전면의 남는 공간을 4개의 M.2 SSD와 7인치 터치 OLED 화면용으로 사용한다. 이 화면은 와이파이를 지원하므로 컴퓨터에서 떼어내 책상 위에 올려놓을 수도 있다.
 
에이수스 프라임 유토피아의 특징 중 하나인 와이파이 지원 착탈식 스크린. 표준 PC의 그래픽카드 자리에 장착한다. ⓒ Adam Patrick Murray

OLED 디스플레이가 확장 슬롯을 완전히 덮으면서 에이수는 추가 하드웨어 대부분을 I/O 포트 근처에 위치한 교체형 모듈로 만들었다. 이들 모듈은 미니 PCIe 표준을 사용하며, 2.5기가 이더넷이나 추가 USB 포트 등을 추가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CPU와 RAM의 배치는 건드리지 않았다. 다만 전압 조정기를 메인보드 뒷면으로 옮겨 수랭식 쿨러를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주 전원 커넥터 역시 메인보드 뒷면으로 옮겼다.
 
에이수스는 GPU와 함께 VRAM, 주 전원 커넥터를 메인보드 뒷면에 배치했다. ⓒ Adam Patrick Murray

물론 이런 요소 중 어느 것도 오늘날의 표준 ATX 시스템과 메인보드 설계로는 구현할 수 없다. 여유 공간도 없고 ATX가 이런 변화를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되지도 않았다. 

물론 에이수스가 ATX 표준을 버리자고 제안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에이수스는 ATX 사양의 AMD와 인텔용 신형 메인보드를 막 출시한 참이다. 다만 에이수스가 25년된 ATX 사양의 변화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고자 하는 것은 분명하다.
 
ⓒ Adam Patrick Murray

물론 이런 시도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모두 실패했다. 대표적인 것이 인텔의 2004년 BTX 사양으로, 여러 장점에도 시장에서 참담한 실패를 경험했다. 예를 들어, ATX에서 USB 포트 제어 칩셋은 PC 뒷면에서 한참 떨어진 곳에 배치되어 연결 경로가 복잡하다는 단점이 있다. BTX는 이를 조정했다. 하지만 다른 요소들은 2004년 인텔의 상황과 펜티엄 4의 과도한 발열을 보여준다. 예를 들어, BTX는 CPU의 위치를 PC의 뒤쪽으로 최대한 가깝게 옮기려 했는데, 후면 팬으로 냉각하기 좋게 하기 위한 것이었다.
BTX는 완전히 설 자리를 잃었다. 케이스 업체와 메인보드 업체의 반대로 금방 사라졌다.

이처럼 인텔조차도 ATX를 바꾸지 못했는데, 에이수스가 성공할 가능성은 더 작다. 하지만 그렇다고 시도해볼 가치가 없는 일은 아니다. 다만 인텔 BTX의 경험으로 볼 때, 에이수스의 프라임 유토피아의 흥미로운 차세대 PC가 폭넓은 호응을 얻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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