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출시 첫달 4000만개’ 윈도우 8 판매량 놓고 진실공방

John P. Mello Jr. | PCWorld 2012.11.30


마이크로소프트와 애널리스트들은 윈도우 8이 PC 사용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는 지를 놓고 이번주 내내 격렬하게 대립했다. 그러나 진실은 함부로 말하는 것이 아니며 아직은 이를 언급하기에 너무 이른 것 같다.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부문 최고 임원인 토미 렐러는 지난 27일 윈도우 8을 출시 이후 한달간 4,000만 카피 판매했다고 발표했다. 당시 마이크로소프트는 의기양양했다. 윈도우 8 판매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과 달리 시장에서 큰 성과를 내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 전문가인 폴 터롯은 이 수치가 '헛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제는 이 4000만이라는 수치가 어떻게 나왔느냐 이다. 디렉션즈온마이크로소프트의 부사장 롭 헬름은 이 숫자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는 라이선스 판매량을 어떻게 집계했는지 밝히지 않고 있다"며 "이러한 정보 없이는 4000만이라는 숫자가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헬름은 이들 라이선스의 상당수가 윈도우 8 발표 이전에 판매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많은 기업들이 공식 발표 이전에 윈도우 8을 구입했다"며 "이들은 윈도우 8을 설치하지 않았지만 이번 라이선스 집계에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헬름은 마이크로소프트의 고객사를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도 내놨다. 대부분 대기업인 이들 기업들은 윈도우 8 적용을 늦추고 있고 단 13%만 내년에 전사적으로 윈도우 8을 적용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조사는 아수스의 CFO 데이빗 창과 노무라 시큐리티의 애널리스트 리차드 셔런드 등 많은 마이크로소프트 전문가들의 견해와 일치한다. 창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현재 시점에서 윈도우 8에 대한 수요는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고 셔런드도 윈도우 8의 초기 실적 부진을 이유로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매출 예상액을 낮춰 잡았다.
 
PC 업계를 돌아본 토페카 캐피털 마켓(Topeka Capital Markets)의 관리 이사 브라이언 화이트도 비슷한 의견을 내놨다. 이들 업체체는 지난 10월 26일 공식 출시 이전에 윈도우 8을 미리 사용해 봤는데 전반적으로 평가가 매우 부정적이었다는 것이다. 그는 "10월은 윈도우 8용 노트북 호황기이고 11월도 비슷하겠지만 12월에는 생산이 줄어들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며 "업체 중 한 곳은 윈도우 8이 2013년 하반기까지 부진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기도 했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런 상황에서 나온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8 초기 판매량 발표는 결국 논란을 더 키운 셈이 됐다. 이에 대해 디렉션즈온마이크로소프트의 애널리스트 마이클 체리는 "(최근의 논쟁은) 하나의 수치를 갖고 전체 트렌드를 보려 하기 때문"이라며 "윈도우 8 전체를 평가를 하기에는 너무 이른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단 한달의 성과만 놓고 윈도우 8을 평가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모두가 즉석 분석에 매달리고 있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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