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 제리 양의 퇴진으로 큰 변화가 생길까?”

Sharon Gaudin | Computerworld 2012.01.19
최근 야후의 공동 설립자인 제리 양의 퇴진은 장기 불황을 해결하는 과감한 조치로 보여지고 있다.  

제리 양은 18년 동안 야후가 첫 번째 인터넷 고가주중의 하나가 되고 이후 B급 업체로 하락하는 것까지 지켜봤다. 그리고 지난 17일 이사회의 고위 자리 등 야후의 여러 자리를 사임한다고 밝혔다.

야후는 지난해 9월에 전임 CEO인 캐롤 바츠를 해임했고, 이후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이 야후를 인수하려고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소문이 도는 등 혼란스러운 시기를 보내고 있었다. 그리고 2주전 야후는 CEO로 바츠를 대신해 페이팔의 전 회장인 스콧 톰슨을 임명했다.  

그리고 마침내 1994년 스탠포드 대학에서 야후를 설립했던 제리 양이 떠난 것이다.

가브리엘 컨설팅 그룹의 애널리스트인 댄 올즈는 “제리 양이 떠난 것에 그다지 놀랍지 않다”며,“야후는 지난 수년 동안 어려운 시기를 보냈고, 이제 제리 양의 후임들이 야후를 분할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갖게 된 것으로 보인다. 어느 설립자라도 그런 모습을 보기를 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제리 양의 자신의 결정으로 야후를 떠난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애널리스트들은 양이 야후가 쪼개져서 처분되거나 톰슨이 회사를 이끌어가는 것을 원하기 때문에 자발적으로 떠났다고 추측했다. 물론 양이 야후를 떠나게하는 주변 압력들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2008년에 야후를 인수하고자 한 것을 제리 양이 거부한 것을 두고,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의 인수 금액보다 훨씬 더 많이 얻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리 양이 주주들의 수익을 가로막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때문에 애널리스트들은 양이 물러나면서 이사회가 다른 업체의 인수 제안을 수락하는 것을 막을 수 없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올즈는 “제리가 퇴임하면서, 이사회는 야후를 분할하거나 없애는 것과 같은 큰 움직임을 논의하고 관리하는게 쉬워졌고, 제리 양이 있었으면 그렇게 하는 것이 더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사회와 톰슨은 아마도 양이 떠나는 것을 보는 것을 후련해할 것으로 보인다”며, “설립자가 기업 관리에 참여하면, 항상 상황을 복잡하고 변화무쌍하게 만들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엔델레 그룹의 애널리스트인 롭 엔델레는 “야후 일본은 양의 사임으로 일본 사업부의 일부나 전체를 판매 고려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톰슨이 그 일을 효과적으로 처리하려면 양을 제외하는 것이 필요했다”며, “톰슨에게는 야후를 매각하는 것이 목적을 달성하는 가장 쉽고 효과적인 길"이라고 덧붙였다. 

무어 인사이트 & 스트래티지의 애널리스트인 패트릭 무어헤드는 “공동 설립자를 제거하면서 야후는 새 CEO와 설립자 없는 이사회로 새롭게 시작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무어헤드는 “이것은 곤경에 처한 기업의 문제를 해결하는 고전적인 방법이고, 제리 양은 해결책의 일부가 아닌 핵심으로 보인다”며, “가끔씩 투자자들은 기업이 물리적으로 변화하거나 상징적으로 사임하는 것을 보여주면서 기업을 되살려주기를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양이 떠나면서, 톰슨은 더욱더 자율적으로 자신이 선호하는 방법으로 이사회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엔데레는 “강력하지만 중복되는 지도자를 없애는 것은 신임 CEO가 해야 하는 첫 번째 업무이기도 하다”며, “이것은 강력한 시작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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