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야후 CEO 앞에 놓인 과제…”현 서비스 정비가 필수”

Heather Havenstein | Computerworld 2008.11.20
AP66C4.JPG업계 분석가들은 누구든 만신창이가 된 야후의 CEO 제리 양(Jerry Yang)의 후임이 되는 사람은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 구글의 공세와 여러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들과의 경쟁에서 효과적으로 살아남기 위해 현재 제공중인 서비스를 대폭 삭감, 정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난 월요일, 후임자만 찾게 되면 즉시 야후의 CEO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발표한 제리 양은 최근 몇 달 동안 점점 시들어가는 인터넷 선구자 야후에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몇 가지 시도들을 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지난 5월에는 야후를 인수하려는 MS의 움직임을 차단하는가 싶더니 구글과의 검색 제휴 계획도 성과를 내지 못했다.

제리 양은 또 이달 초 야후와의 거래를 철회하겠다는 구글의 입장 표명이 있은 후, MS CEO 스티브 발머(Steve Ballmer)에 야후 인수를 위한 협상을 재개하자고 요청하기도 했다.

가트너 분석가 앤드류 프랭크(Andrew Frank)는 제리 양 사장이 오늘날과 같은 웹 시장에서 경쟁하는 회사에서 필요로 하는 “배짱과 단호함”을 가지고 있는 것 같지 않다고 평가하며, "제리 양의 사임은 야후가 회사 내의 신뢰 회복을 가능케 할 리더십을 진정으로 필요로 하고 있다는 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야후가 회사의 방향과 리더십에 대한 끝없는 신뢰의 상실에 직면해 곧 망할 거라고는 생각지 않지만, 차기 CEO가 야후가 건실한 사업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실행할 결단력도 가지고 있음을 시장에 입증해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프랭크는 또 "야후는 현재 서비스와 혁신의 다소 세분화된 포트폴리오 때문에 난항을 겪고 있다”라며, “새로운 파트너나 합병을 통해서건 아니건 간에 포트폴리오의 합리화가 매우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다. 야후는 현재 보유중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이용해 필요한 시너지를 도출해내지 못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포레스터 리서치에 합병된 주피터 리서치의 분석가 데이빗 카드(David Card)는 신임 CEO가 제일 먼저 야후 자산의 재고 조사부터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야후의 전통적인 웹 포털 모델은 구글에 추월 당했고 , 여러 신흥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들이 야후의 잠재적인 광고 수익을 갉아먹고 있다고 지적하며, “야후는 이러한 위협들에 대한 해답을 끌어내는 데 실패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카드는 야후에는 사용자 제작 콘텐츠들 점점 더 많이 만들어내는 충성도 높은 회원층이 두터워, 광고주들이 원하는 타깃 광고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인다. 카드는 "야후는 자사 고객 베이스에 대한 다량의 정보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론적으로 볼 때, 그 정보들을 이용해 보다 소셜 네트워킹 쪽으로 접근할 수도 있고 . 광고 타깃팅에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야후는 광고주들에게 타깃 광고의 이 같은 유용성을 설득시키지 못했다”고 평했다.

카드는 또, 양 사장 체제에서의 야후는 계속 검색 사업에 치중해야 할 필요성을 주장해 왔는데, 잠재적인 광고 수익이 그 같은 논지의 이유였다며, "야후는 검색과 디스플레이만 이해하면 어떤 마법과도 같이 사업이 풀릴 것이라고 믿고 있는 것 같다. 이 역시 야후가 어느 누구에게도 입증해 보이지 못했던 점이다. 차기 CEO는 과연 그러한 판단에 현실성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부터 어려운 결단을 내려야 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치엔진랜드에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스털링 마켓 인텔리전스의 분석가 그렉 스털링(Greg Sterling)은 제리 양의 후임이 하이 테크놀로지와 미디어 비즈니스 모두에 정통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그는 또 "남자가 됐든 여자가 됐든 , 차기 CEO는 미 대선 당선자인 버락 오바마(Barack Obama)와 비슷한 처지가 될 것이다. 엉망진창이 된 상태로 인수인계를 받게 되는 상황 말이다”라고 비교하며, “야후는 위대한 브랜드 가치와 자산을 가지고 있지만, 경기가 침체 국면에 접어들었고 또 너무 잦은 조직정비가 이루어 진 현재, 과거 그랬던 것만큼 시행착오를 견뎌낼 여력이 있다고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스털링은 또, “야후 직원들은 회사의 최근 행보와 조직개편으로 인해 망연자실해 있을 것”이라며, "10%의 인력감축도 앞두고 있는 야후의 현 상황에서, 새로 오게 될 CEO는 직원들의 신뢰와 충성도를 단번에 회복시켜야 하게 될 것이다”라고 충고했다. 이어, "야후 직원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또 다른 조직개편이나 사업 방향에의 중대한 변경 없이 조직을 유지해 나가며 야후의 미래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누가 됐든 차기 야후 CEO 앞에 놓이게 될 여러 중대 과제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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