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리 양 재신임… 야후 주총 이모저모

James Nicoolai | IDG News Service 2008.08.05
MS와의 인수합병 협상, 기업 사냥꾼 칼 아이칸과의 대결 다양한 사건들로 많은 관심을 모았던 야후의 주주총회가 지난 1일 열렸다.

야후는 MS의 인수합병 시도에 대응하는 방법과 관련하여 일부 주주에게 비난을 받았지만, 일각에서 예상했던 것만큼 격렬한 감정적인 대립은 일어나지 않았다.

야후 회장인 로이 보스톡(Roy Bostock)은 캘리포니아 샌조스에서 열린 주주총회 개막사에서 야후가 인수합병 과정에서 어떻게 대응하였는지에 대해서 길게 변호하면서 주주들의 우려를 덜어주려 했다. 때때로 열정적이기도 했던 연설에서 보스톡은 “야후가 새로운 성장전략을 시행하려는 때, MS가 인수합병을 지도했다라며, “그래서 야후 경영진에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라고 설명했다. , 보스톡은 “MS와의 협상은 주주들에게 완벽히 유리한 협상이었다고 할 만큼 만족스럽지는 않았다라고 말했다.

일부 주주들은 이사회가 못마땅하다는 의사를 확실히 밝혔다. 주주총회 말미에 가진 Q&A 시간에서 한 주주는 “보스톡은 사임을 해야 한다, “현 이사회는 하는 일에 비해 과한 임금을 받고 있으며, MS와의 협상에서 과욕을 부렸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사회 지위에 너무 오래있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주주는 총회가 시작되기 전 한 인터뷰에서 “MS가 야후에 인수합병제안을 하였을 때 너무 기뻤다”고 말하면서, 이번 인수합병에 대한 이사회의 서투른 대응을 비난했다. 야후의 개인투자자이자 아타리(Atari)의 전CEO였던 샘 트라미엘(Sam Tramiel)은 “이사회 스스로 주주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러나 일부는 MS 인수합병과 관련한 야후의 대응에 만족스러웠다는 의견을 냈다. 한 주주는 MS를 “레드몬드지역에 사는 녹색촉수가 달린 문어”에 비유하면서 이사회가 MS의 야후 인수합병 시도를 막아낸 것을 축하했다. 또한 다른 주주는 신흥 시장과 핸드폰 사용자를 통해 성장을 꾀하려는 야후의 계획에 찬성한다면서, “경쟁은 기업과 소비자들에게 모두 이득이기 때문에, 야후가 MS의 인수합병 시도를 막아낸 것이 기쁘다라고 말했다.

Q&A
시간 중 많은 부분이 언론자유와 인권을 억압하는 나라의 야후 비즈니스전략에 관해 할애되었는데, 주주들은 이러한 이슈와 관련된 두 가지 제안에 대해 투표를 했다. 두 가지 제안 중 하나는 야후가 억압적인 정권에서 인터넷을 사용하는 사람들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겠다는 정책을 수립하자는 것인데, 이 경우에는 야후가 이들 인터넷 사용자들이 체포될 수 있는 정보를 넘겨주지 않아도 된다.

야후 주주인 패트릭 도허티(Patrick Doherty)는 뉴욕 금융 감독원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안서를 제출한 바 있는데, “중국정부에 중국 기자를 체포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정보를 넘겨주는 등 야후가 정보 검열 같은 인권침해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제안은 개인 투자자인 존 해링턴(John Harrington)이 제안한 내용으로, 인권과 관련된 야후의 활동을 감시하는 위원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해링턴은 야후가 도덕성 부족(moral fiber of pygmies)으로 비난 받아왔다고 주장했다.

해링턴은 “이런 표현(moral fiber of pygmies)을 사용함으로써 피그미족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는지도 모른다”라고 말해 총회에 참석한 200여명의 주주들을 웃음을 준 뒤, “야후가 주장하는 도덕은 수익과 이기심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야후 이사회는 이미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적절한 정책을 가지고 있다면서, 이미 작년 주주 총회 때 제안되었다가 부결된 인권보호 위원회를 만드는데 반대의견을 내놓았다.

보스톡은 야후 경영에 적극 간섭하는 세력인 칼 아이칸(Carl Icahn)- 야후의 이사회 전원을 교체하려고 시도하였으나 지금은 이사회에 입성을 함-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하면서, “칼은 영리한 사람이며, 일부는 그에 관한 악평에도 불구하고 좋은 사람이라고 평하고 있다. 또 야후 이사진은 그가 능력 있는 이사회 멤버가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수 데커(Sue Decker), 야후 사장도 총회연설을 통해 “광고주가 모든 야후 영역에 걸쳐 더 쉽게 광고할 수 있도록 하는 신규 플랫폼(platform)을 테스트하고 있으며, 이는 금년 3/4분기 이후부터 서비스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리 양(Jerry Yang) CEO는 야후가 인터넷 사용자에게 가장 대중적이고 편리한 “출발점”으로 변모하길 기대하고 있으며, 또한 모바일 광고와 신흥시장을 통해 성장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과 나머지 현 이사진을 재신임하는 주주총회 투표에서 보스톡은 작년보다 높은 79.5%의 재신임표를 획득하였고 , 양은 85.4%를 획득하였다.

인권과 관련된 두 가지의 제안은 부결되었으며, 또한 재무수익에 따른 이사회 연봉조정안도 부결되었다. 야후는 이 제안과 관련된 찬반 투표비율을 공개하지 않았다.

개인투자자이자 캘리포니아 샌레이몬에서 은퇴한 엔지니어인 토마스 힐레스랜드(Thomas Hillesland) MS의 인수합병 제안에 대해 단기적인 수익을 원하는 다른 투자자들과는 달리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를 보고 있다고 말하면서, 인수합병된 회사는 사라지므로 거대한 합병을 좋아하지 않다고 밝혔다.

힐레스랜드는 “무엇이 장기적으로 회사에 이득인지를 생각해야 한다. MS는 많은 회사를 합병하였으나 MS의 제품 품질이 더 나아졌다는 확신이 들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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