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 MS대신 구글과 손잡아

Nancy Gohring/James Niccolai | IDG News Service 2008.06.12
야후는 MS와의 협상을 결렬시키고 구글과 손잡았다. 구글과 검색 광고 제휴를 체결한 것.

야후는 지난 6월 12일 야후 검색 결과에서 구글 광고를 노출시키는 비(非)배타적 온라인 광고 제휴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서 야후를 인수해 온라인 사업에서 구글과 경쟁하려던 MS의 계획은 무산되었다.

야후는 구글과의 광고 제휴를 통해 연간 8억 달러의 매출 증대 효과와 첫 12개월 동안 2억 5,000만~4억 5,000만 달러 가량의 현금흐름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제휴기간은 처음 4년에서 야후의 의향에 따라 최대 10년까지 늘어날 수 있다.

야후는 구글과의 협력 발표에 앞서, MS가 야후 전체가 아닌 검색 사업부문만 인수를 원해 협상이 결렬됐다고 발표했다.

야후 CEO 제리양은 컨퍼런스 콜을 통해 “구글과의 제휴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재정적 이윤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또, “구글과의 광고 협력으로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 성장하는 것은 물론, 검색과 디스플레이 광고의 컨버전스 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제리양은 야후에 유리한 조항이 많다는 것을 강조했다. 야후는 자사 사이트에 올라오는 구글 검색광고 내용과 페이지를 결정할 수 있고, 이번 협력이 미국과 캐나다에만 적용되고 비배타적이기 때문에, 다른 회사와 제휴하거나 자사 검색광고 시스템인 파나마를 통해 광고를 팔 수 있다.

수익분배는 광고주가 구글에 광고비를 지불하면, 구글은 수익 중 일부분을 야후에게 주는 형식으로 알려졌다.

컨설팅 회사인 스털링 마켓 인텔리전스의 그레그 스털링은 이번 광고협력 결정이 “야후 투자자에게는 MS와의 합병 다음으로 좋은 결정”이고, “야후의 입장에서는 자사의 플랫폼에 투자를 할 수 있어 유리한 제휴관계이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파나마를 계속 개발하는 것이 야후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다”라며, “만일 야후가 구글 검색만 믿고 파나마 개발을 등한시한다면, 결국에는 파나마가 설 자리가 없어질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한편, 데커는 이번 협력 중 하나로, 야후와 구글에서 공동으로 이용 할 수 있는 메신저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야후와 구글은 지난 몇 달 간 협력 가능한 부분에 관해 논의해왔다. 이런 논의는 야후의 광고 사업부문을 강화하고, MS 인수압박을 완화하는 수단이었다. MS는 야후, 구글간 모든 협상이 야후 인수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이번 광고 제휴에 대해 온라인 광고 선두주자인 구글의 영향력만 더 키워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야후와 구글은 광고 협력에 관해 정식승인은 필요 없지만, 본격적인 협력 실행은 미 법무부가 협상에 관한 내용을 검토하는 세달 반 후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력 결정이 야후를 둘러싼 소동의 끝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 기업사냥꾼 칼 아이칸은 야후의 이사진을 모두 교체해 MS와 합병되도록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털링은 야후와 구글의 검색광고 협력 결정으로 이안의 계획이 일단락 되었다고 보고 있다. 야후가 MS에 인수되는 것을 원하는 이사진은 이안의 제안을 받아들일 수도 있지만, MS는 야후 검색 사업부문에만 관심이 있다고 밝혀왔기 때문이다. 스털링은 야후가 이런 문제들 때문에 더 안 좋은 상황에 빠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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