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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칼럼 | 2016년 팩트 vs. 소망, 일어날 일과 일어났으면 하는 일

Andy Patrizio | Network World 2015.12.30
한 해가 마무리되고 새로운 뉴스가 뜸해지는 시기다. 이맘때는 기자들이 '현자'를 가장해 새해를 들여다보려 안간힘을 쓰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렇게 미래를 내다보면서 '개인의 희망 사항'과 '객관적인 전망'을 뒤섞은 기사도 있지만, 그보다는 아예 이 두 가지를 분리해 기술해 보는 것이 의미있겠다.

우선, 다음은 1년 전에 2015년 기술 산업을 예측했었던 내용과 결과다.

1. 웨어러블은 계속 망한다. 어느 정도 사실로 판명 났다. 애플 워치는 히트 제품이 되지 못했고, 일부 리뷰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마이크로소프트 밴드도 성공작이 아니었다.

2. IoT의 껍질은 딱딱하다. 역시 사실로 드러났다고 본다. 사용자들은 여전히 IoT에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이렇다 할 진전이 없다.

3. BYOD는 자신의 둥지로 돌아간다. 예상이 빗나갔다. BYOD가 주류가 됐다. 애플이 IBM과 손잡고 BYOD 시장에 진출했다. 현재 애플의 기업 시장은 250억 달러에 달한다.

4. 주식 시장이 붕괴한다. 바로 지금 현실로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이번 달 미국 주식 시장은 끔찍했다.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것은 애플이다.

5. AMD가 끝장나고, 퀄컴이 IP를 보호하기 위해 AMD를 인수한다. 이 전망은 틀렸다. 그렇다고 AMD 투자자들이 훌륭한 한 해를 보낸 것은 아니다.

6. IT 업계의 데이터센터 버리기가 계속되고 이후 클라우드 이전 속도가 빨라진다. 더디기는 하지만 계속되고 있는 트렌드다.

7. 윈도우 10이 상당한 인기를 끈다. 이 전망은 맞았다고 판단한다. 그러나 PC 판매량을 회복시킬 것이라는 전망은 틀렸다.

8. 인재 공급 부족이 빅 데이터 성장을 저해한다. 분명한 사실이다.

9. 태블릿 시장이 붕괴한다. 판매량이 감소하고 있다. 그러나 예상만큼 심하지는 않다.

10. MMO의 하락세가 시작된다. WoW는 서버를 줄였고, 에버퀘스트의 새 소유주는 게임을 망치는 행동을 하고 있다. MMO 장르에 기쁜 소식은 아니다.

이제 2016년 한 해를 전망해보자.

1. IBM이 클라우드 시장의 강자로 부상한다.
자회사인 소프트레이어가 IBM의 클라우드 시장 확장을 주도할 전망이다. 최근 한 클라우드 플랫폼 공급사의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소프트레이어는 순수 성능 측면에서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을 앞서는 것으로 밝혀졌다. 소프트레이어는 IBM의 역대 인수합병 성공사례 중 최고가 될 것이다.

2. 델과 EMC 합병은 화를 초래할 것.
맥 휘트먼은 델이 EMC를 합병하기 위해 유치한 부채의 이자로만 한 해 동안 25억 달러를 지출해야 한다고 예상했다. 또 일부 전문가들은 델이 사업 다각화를 위해 인수한 수많은 자회사와 사업 부문을 매각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나는 델이 너무 늦기 전에 '합병이' 잘못된 생각이었음을 깨닫기 기원한다.

3. 선거의 해인 만큼 국제 정세가 기술 산업에 타격을 준다.
샌 버나디노(San Bernardino) 테러처럼 소셜 미디어를 이용한 테러 공격이 한 차례 더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특히 대선이 열리는 올 해, ISIS가 이들 소셜 네트워크를 악용해 테러리스트를 모집하는 행위를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을 것이다.

4. 많은 웹 기반 사이트가 모바일의 도전에 직면한다.
왈라팝(Wallapop), 클로즈5(Close5), 셀 잇 이지(Sell It Easy), 바라지 세일(Varage Sale)은 중고 물품 거래에서 이베이와 크레이그스리스트에 도전하는 회사들이다. 사용자들은 웹 페이지 대신 스마트폰에서 중고 물품 거래 광고를 게시하게 될 것이다. 이들 업체는 크레이그스리스트와 이베이의 시장을 상당 부분 뺏어올 전망이다. 그러나 이베이와 크레이그스리스트 또한 자체 앱으로 이에 대응할 것으로 내다본다.

5. 버려진 기술이 부활한다.
UHD TV에서 4K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4K DVD 판매량과 대여량이 증가할 전망이다. 소수 공장들이 최대 생산량으로 생산을 해야 겨우 수요를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쇄 시장도 소생할 신호를 보이고 있다. 킨들 대신 종이책을 찾는 사용자가 서서히 증가할 전망이다. 새로운 것을 수용하기 위해, 무엇을 잃어버릴 것인지를 모른 채 너무 서둘러 과거의 것을 버렸다.

6. 클라우드 시장의 기존 강자들이 입지를 강화한다.
5년 전, 가장 위세가 등등했던 클라우드 공급업체는 세일즈포스와 아마존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마이크로소프트와 오라클이 2강에 근접한 상태이며, IBM이 빠른 속도로 따라붙고 있다. 하지만 기존 강자 역시 새로운 방법을 학습해 격차를 좁힐 것으로 예상한다.

7. 샌프란시스코 경제가 '파괴점'에 도달한다.
주택 임대료가 월 4,200달러에 달하는 도시에서 서민이나 중산층이 생활을 유지하기는 불가능하다. 심지어는 구글에 재직 중인 한 엔지니어가 회사 주차장의 트럭에서 살고 있을 정도다. 이보다 훨씬 소득이 낮은 스타벅스의 바리스타는 어떨까? 많은 사람들이 샌프란시스코 지역을 탈출할 것이며, 이는 샌프란시스코 경제에 큰 타격을 주게 될 것이다.

8. SSD는 계속해서 하드 드라이브를 대체한다.
현재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SSD 가격은 GB당 50센트에 불과하다. 인텔의 몬스터 750 SSD 같은 고성능 PCI 익스프레스 카드 가격도 GB당 1달러로 하락했다. 기존의 하드 드라이브를 이용할 이유는 한 마디로 거의 없는 상태다.

9. 안티바이러스 소프트웨어가 쇠락한다.
'블랙리스트' 방식은 효과가 없다. 선한 사용자가 악당들에 대항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이를 대체할 대체재를 확신할 수는 없다. 그러나 안티바이러스 소프트웨어 업체들은 매일 2-3차례 업데이트를 해도 꼭 뭔가를 놓치는 바이러스 시그니처 데이터베이스보다 더 발전한 기술이나 방식을 찾아야만 한다.

10. 데브옵스가 개발 부분을 뛰어넘어 확대된다.
현재 데브옵스는 애플리케이션 개발에만 이용되고 있지만, 마케팅 프로그램이나 문서화에도 응용될 수 있다. 개발과 상관없는 부분에도 응용해 적용할 수 있는 메커니즘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제 새해에 일어났으면 하는 '희망 사항' 몇 가지도 생각해 본다.

1. 윈도우 10이 사용자에 대한 '스파이' 행위를 중단하기를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할까?

2. 윈도우 10 UI가 새롭게 변모하기를
윈도우 10의 '스파위 행위' 문제가 워낙 크기 때문에 이 문제는 많이 조명받지는 않았다. 그러나 윈도우 10은 아주 보기 싫은 소프트웨어다.

1990년대 유닉스의 X 윈도우를 포함, 지금까지 등장한 윈도우 중 UI가 가장 떨어지는 윈도우라고 생각한다. 혼자 포토샵을 공부하는 고등학생이 디자인한 인터페이스를 연상시킨다. 몇 시간만 들여다보면 허세만 가득한 UI라는 확신을 갖게 될 것이다. 2016년 한 해 이 UI가 대폭 개선되기 기대한다.

3. PC에서 ARM 애드인 보드로 iOS와 안드로이드를 실행할 수 있게 될까?
ARM 프로세스가 장착된 PCI 익스프레스 애드인 보드, SSD 스토리지, DRAM을 가지고 PC를 안드로이드/iOS 장치로 바꾸는 것이 정말 그렇게나 어려운 일일까? 운영 시스템을 분리해 PC와 모바일을 모두 실행할 수 있게 되는 날이 2016년 안에 오기를 희망한다.

4. 스마트폰을 PC에 연결하는 것이 자동차만큼 쉬워졌으면
필자는 캠리 자동차에서 블루투스로 아이폰을 연결한다. 누군가 전화를 걸면 자동으로 라디오가 꺼지고, 핸즈프리 장치의 마이크로폰과 스테레오 스피커로 상대방과 통화할 수 있다. 그런데 왜 PC에서는 불가능할까? PC에도 스피커와 웹캠, 마이크로폰이 장착되어 있는데 말이다. PC에서도 이런 방식으로 통화를 할 수 있는 날을 기대한다.

5. 완전히 달라진 모습의 페이스북을 상상해 본다
페이스북은 지금까지도 주커버그가 대학교 기숙사에서 구상한 디자인을 사용하고 있다. 볼품없고, 느리며, 메시지 보드에서 찾아볼 수 있는 많은 기능들이 빠져있다. 예를 들면 누구나 상태 메시지를 볼 수 있도록 최상단에 메시지를 고정시키는 기능 등이 없다.

절대 바뀌지 않는 사이트들도 물론 존재한다. 드러지 리포트(Drudge Report)를 예로 들 수 있다. 그러나 페이스북에는 절대적으로 변화가 필요하다. editor@itworld.co.kr  
 Tags 전망 분석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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