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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링상 수장자들이 걱정하는 5가지 기술 동향

Katherine Noyes | IDG News Service 2016.09.26
기술은 세상을 더 좋은 곳으로 만들 가능성을 가지고 있지만, 이런 이점이 저절로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수많은 단점이 드러날 수 있는데, 튜링상 수상자들은 이 중 일부에 대해 특히 우려를 표했다. 독일에서 열린 하이델베르크 수상자 포럼에서 제기된 우려를 정리해 본다.

1. 인터넷 메아리방
MIT 석좌교수 바바라 리스코프는 “기술 자체는 사악하지 않다. 하지만 사람은 기술을 나쁜 곳에 쓸 수 있다”라며, “지금 진행되고 있는 것에 관해 정말로 걱정된다”고 말했다. 2008년 튜링 상을 받은 리스코프 교수는 누군가의 관점에 맞지 않는 뉴스와 의견을 선택적으로 걸러내는 기술을 가장 우려되는 흐름으로 꼽았다.

리스코프 교수는 기술을 이용한 이런 양극화로 인해 “사람들이 더는 좋은 시민이 될 필요가 없어진다. 왜냐하면, 세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을 이해하지 못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했다.

2. 자유에 대한 공격
카네기 멜런 대학 로봇 공학 연구소의 전임 파운딩 디렉터이자 1994년 튜링상 수상자인 라즈 레디는 “내가 이메일을 사용할 수 있다면, 테러리스트 역시 사용할 수 있다”라며, “오늘날 테러리스트는 아무런 어려움 없이 암호화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해결해야 할 과제는 범죄자들을 배제하면서 언론의 자유와 프라이버시를 지키는 것이며, 이는 새로운 도덕적 철학적 과제를 제기한다. 레디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사람들의 개인적인 자유를 침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3. 버그투성이 사물 인터넷 소프트웨어
2004년 튜링상을 받은 인터넷의 아버지 빈트 서프는 “나는 한 때 프로그래머였고, 그래서 좋은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잘 안다”라고 말했다. 서프는 현재 구글의 부사장 겸 최고 인터넷 에반젤리스트를 맡고 있다.

예를 들어 중요한 정책을 결정하는 데 사용하는 스프레드시트에 버그가 있으면, 심각한 결과를 나을 수 있다. 사물 인터넷 환경에서 디바이스를 제어하는 소프트웨어의 버그도 마찬가지이다. 서프는 “디바이스를 제대로 동작시키기 위해 소프트웨어에 의존한다. 만약 소프트웨어가 제 역할을 못하면 집이 불타고 자동차는 벼랑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살인 로봇”은 걱정거리가 아니다. 서프는 “그건 큰 위협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큰 위협은 수많은 소프트웨어로 동작하면서 우리가 예상하는 대로 동작하지 않는 일상적인 디바이스다”라고 강조했다.

4. 디지털 암흑시대
빈트 서프는 또 소프트웨어의 수명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현재 우리가 디지털 방식으로 저장하는 사진과 문서, 기타 콘텐츠가 미래에는 소프트웨어가 구식이 되면서 더 이상 이용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 서프는 “소프트웨어는 지금부터 100년은 실행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서프는 클라우드 상의 가상머신을 이용해 구식 하드웨어를 에뮬레이션하는 것을 해법의 하나로 제시하면서도 관련 지적재산권의 소유권, 비즈니스 모델 등 장기적인 보존을 지원하기 위해 여러 가지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5. 인터넷의 안전
리스코프는 “인터넷을 이용하는 아이들이 걱정된다”라며, “과거보다 부모 노릇을 하기가 더 어려워졌다”라고 말했다. 또 컴퓨터 과학자들은 “인터넷의 폭발적인 성장이나 사악한 해커들, 악성 댓글 등은 예상하지 못했다”며, “처음에는 모두가 친구였다”라고 지적했다.

리스코프는 “그마나 희망이 되는 것은 우리가 과거에도 이런 문제에 직면했고, 문제를 해결하는 더 나은 방법을 찾아냈다는 것이다”라며, “우리가 다시 한 번 이런 문제를 해결해 내기를 바란다. 그 동안에는 내 손녀가 걱정이다”라고 덧붙였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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