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형 위키에 대한 세가지 미신

Kathleen Lau | Computerworld 2009.01.30

AP4FC0.JPG덴마크 연구 회사의 분석가인 보이예(J. Boye)에 따르면, 기업형 위키(wiki) 사이트를 구현한 회사에 정작 이것이 활성화되기에 올바른 문화가 없다는 것을 깨닫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도르테 제스퍼슨(Dorthe Jespersen)은 자사에서 위키 사이트를 출범시키기 전에 직원들이 익명으로 이용해야 할지, 혹은 프로필도 함께 있어야 할지, 또 사진은 들어가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직원들이 사진을 포함된 프로필을 등록할 수 있게 됐는데, 정작 기업은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어서 누구도 자신이 현재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밝히는 것을 원치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제스퍼슨은 또한 직원들이 위키 사이트 사용에 있어서 "진짜" 일과는 다르거나 그 당시 하고 있지는 않은 일에 대해 적는 것에서부터 오타를 남기는 것에 대한 두려움까지 다양한 걱정거리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작은 것이라도, 프로필을 어떻게 꾸밀지 결정하는 것에 따라서 채택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엔터프라이즈 2.0의 인기가 점점 높아짐에 따라, 많은 기업들은 아이디어를 공유하여 협력할 수 있도록 공통적인 플랫폼을 직원들에게 제공하려고 있다. 위키는 아이디어를 기여하려는 직원들이 모일 수 있는 플랫폼로 여겨지고 있지만, 제스퍼슨은 이것이 적절하게 사용되지 않는다면 발전시키기 어려울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제스퍼슨이 지적한 문제점 중 하나가 위키와 관련된 허풍이나 맹신이라고 지적했다. 제 기능을 못해온 인트라넷을 위키로 대체하려는 움직임을 보면서 제스퍼슨은 "사람들은 종종 위키피디아(Wikipedia)를 누구나 기여할 수 있는 무료 사이트라고 여기고 있는데, 왜 우리는 기업들에게서는 그런 것을 볼 수 없을까? 이것은 기술적인 부분으로 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제스퍼슨은 기업들이 위키 사이트를 구축할 때 재고해 볼만한 위키에 대한 세 가지 미신을 정리했다.

첫 번째 미신 : 위키는 직원들의 콘텐츠 생산에 동기부여를 할 수 있다.

직원들이 자유롭게 아이디어나 콘텐츠를 만들고 제공하는 것은 저절로 일어나지 않는다. 제스퍼슨은 위키 사이트가 뚜렷한 목적 없이 만들어지거나 초점이 너무 광범위할 경우 거의 활동이 없는 사이트가 만들어지는 상황을 "텅 빈 위키 신드롬(Empty wiki syndrome)" 이라고 표현했다.

제스퍼슨은 “누군가를 위키 관리자로 임명할 때 기본 정보 구조와 가이드라인이 포함되도록 해야 한다. 사용자들이 빈 페이지들을 보면서 반응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힘든 일이기 때문에 미리 콘텐츠를 등록한 후에 개장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또한, 애초에 협력적이지 않은 보수적인 회사 문화를 고려해서 위키에 대한 기대치를 설정해야만 한다. 제스퍼슨은 만약 직원들이 이런 플랫폼을 통해서 기존에 이메일을 이용했던 것처럼 서로의 작업을 평가하는 것을 기대한다면, 이것은 자유로운 콘텐츠 평가에 오히려 장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성공적인 위키는 주로 기술 부분에 익숙하고 이전에 위키에 관한 경험이 있는 IT에 능통한 직원들에 의해 주도된다고 지적했다. 일반적으로는 이런 프로젝트를 이끄는 사람은 위키의 범위에 따라 결정된다. 기업 전체가 대상이라면 인트라넷 관리자와 같은 사람을 필요로 하는 반면에 그룹 정도라면 각 그룹 구성원에 의해 관리될 수 있다.

두 번째 미신 : 직원들이 위키 사용법을 정확히 알고 있다.

 

위키의 개념은 간단할지 모르나, 콘텐츠를 올리는 방법에는 무관심한 사용자들에게 반드시 논리적이지만은 않다. 제스퍼슨은 어떤 기업들은 ‘자신이 올린 콘텐츠에 대한 책임은 직원에게 있다와 같은 콘텐츠 생산과 관련된 방침이 있는 것을 선호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런 망침들은 통제, 구조, 유연성 사이에서 균형이 목표라는 사실을 상기한다면 상당히 까다롭다. 어느 한쪽 극단으로 치닫지 않게 하는 것이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성공적인 위키 사이트 이용을 위해서는 페이지가 길 경우 읽기 쉽도록 표를 사용하라는 페이지 생성 가이드라인을 비롯해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이름을 정리하는 시스템까지 구체적으로 명시되어야 한다.

세 번째 미신 : 위키는 언제나 직원들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제공한다.

검색 능력이 위키의 장점으로 종종 꼽히고 있지만, 콘텐츠 관리 시스템과는 다르게 위키에서 검색 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고 제스퍼슨은 지적했다. 위키의 초기 구조가 거의 없다면, 이 정보들이 바로 다음날 검색되도록 만드는 것도 힘들다는 것이다.

제스퍼슨은 “위키의 콘텐츠는 기업들이 관리하는 것보다 훨씬 빠르게 증가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위키 관리자는 정기적인 검색으로 콘텐츠의 질을 살펴봐야 한다"고 충고했다.

마지막으로 제스퍼슨은 위키를 기업 전체로 확대기 전에 예비 단계를 거쳐 진정한 목적과 범위를 설정하는 것이 성공적으로 위키 사이트를 이용하는 것에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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