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위키피디아 검열 논란

Jeremy Kirk | IDG News Service 2008.12.09
AP6CA5.JPG영국의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ISP)가 처음으로 위키피디아의 글을 차단해 표현의 자유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영국의 IWF(Internet Watch Foundation)는 독일 락밴드 스콜피온스의 Virgin Killer라는 앨범의 정보를 담은 위키피디아 글에 미성년자로 보이는 소녀의 알몸사진이 올라와 있다는 혐의로, 해당 글을 블랙리스트에 등록시켰다. 이 사진은 ‘Virgin Killer’의 앨범 표지.

위키피디아 재단에 따르면, 영국 ISP 95% IWF의 블랙리스트에 오른URL을 차단하기 때문에 IP 주소가 영국 거주자로 판명되면 해당 페이지를 볼 수 없다. 하지만 영국 외 지역의 사용자들은 영향을 받지 않는다.

위키피디아 재단은 이번 조치의 부작용으로, 이외 지역의 사용자들도 해당 글을 편집할 수 없다고 전했다.

더불어 이번 결정과 관련해 세계 어느 곳에서도 이 이미지가 불법이라는 사례는 없었다라며, “온라인 쇼핑몰인 아마존닷컴에 해당 이미지의 원본이 올라와있으며, 영국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다른 많은 사이트에서도 이 이미지를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위키피디아에는 이번 결정에 대한 토론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이 이미지가 올해 초부터 올라와 있었으며, 표현의 자유를 침해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과 불법의 우려가 있는 콘텐츠를 차단하는 것은 타당하다는 입장이 팽팽히 대립하고 있다.

한편, 위키피디아는 해당 글은 삭제하지 않을 것이며, 불쾌감을 느끼는 사용자들은 브라우저 설정을 통해 이 페이지를 차단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jeremy_kirk@id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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