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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 우주선과 닮은’ 와이파이 라우터 10가지

Michael Crider | PCWorld 2022.03.30
범위와 속도, 지연, 보안은 와이파이 라우터의 중요한 기능이다. 하지만 이번 기사에서는 이들을 완전히 배제했다. 여기서 다룰 내용은 어떤 최신 라우터가 소비자 전자 제품과는 거리가 먼, 스타워즈 에피소드 3에서 반란군 연합을 위협할 우주선과 가장 유사하게 생겼는지에 관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게임 하드웨어에는 이상한 미학이 있다. 외관이 검은 플라스틱으로 덮여 있고 RGB 색을 내뿜는 모니터를 탑재한 고가의 게임용 데스크톱이 많다. 하지만 와이파이 라우터는 여러 개의 안테나가 있고 실제로 크기나 모양에 제한이 없기 때문에 많은 제품 디자이너가 선호한다.

필자는 디자인이 가장 우주선과 유사한 10가지 와이파이 라우터의 순위를 매겼다. 주요 제조업체별로 한 가지 디자인만 선택했으며, 기술력이나 전반적인 품질은 전혀 감안하지 않았다. 단지 어떤 라우터가 위협적인 우주선처럼 생겼는지에 관한 목록일 뿐이며, 우주선과 닮은 순서대로 라우터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넷기어 나이트호크 RAX200

 
ⓒ Netgear

넷기어 나이트호크(Netgear Nighthawk) RAX200은 에이수스 모델과 거의 막상막하이지만, 와이파이를 전송하는 스타파이터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한 번의 급강하 라인은 메인 하우징과 안테나 어레이를 통합해 첨단 TIE 전투기를 연상시킨다. 검은색 갑옷 층과 대비되는 마감재는 대기권을 향한 기총 소사를 위해 디자인된 것처럼 보인다. 후면의 이더넷이나 USB 포트 없이 완만한 경사는 엔진을 나타낸다. 개방된 전면은 흡입구나 스타트랙에 나오는 디플렉터 접시와 유사하다. 이런 설계는 10가지 라우터 중에서도 가장 실용성이 낮다고 할 수 있다. 강체 각도는 실제 차지하는 것보다 약 3배 더 크다. 하지만 넷기어 나이트호크 RAX200는 부엌에 놓거나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뒤에 끼어 있는 상태에서도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다.
 

2. 에이수스 RT-AX82U

 
ⓒ Asus

에이수스 RT-AZ82U는 에이수스 라인업에서 가장 진보된, 혹은 기능이 풍부한 라우터는 아니다. 심지어 ROG(Republic of Gamers) 뱃지도 달려 있지 않다. 하지만 에이수스 RT-AX82U를 살펴보면, 전면 슬랫은 스포츠카의 공기 흡입구와 매우 닮아 있으며, RGB 조명으로 불빛을 내며 위협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중앙과 바깥쪽 발이 합쳐져 테이퍼된 날개처럼 보인다. 이런 형태가 실론(Cylon)이나 고울드(Goa’ud)의 새 디자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페인트칠을 통해 에이수스 RT-AX82U를 건담 브랜드 컬렉션처럼 만들었기 때문이다. 다만, 딱 한 가지 요소, 안테나가 우주선 형태를 왜곡시킨다. 안테나는 하우징 뒤쪽에 붙어있어 우주선 모양을 부각하지 못하고 오히려 손상시킨다.
 

3. 디링크 엑소 AX5400

 
ⓒ D-link

디링크(D-Link EXO) AX5400의 디자인은 불필요한 페인트칠이 다른 라우터보다 덜 하고, 발광도 상대적으로 약한 편이지만, 메인 하우징 만은 매우 화려하다. 끝에 있는 2개 다각형 모양의 섹션은 뒤에 장착된 엔진이며, 안테나의 미묘한 각도는 사용자가 테이퍼 디자인이 적용된 전면에서 엔진을 기울일 수 있도록 한다. 네트워크 장비가 아닌 가상의 우주선이었다면 실용적일 수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공포감을 주는 우주선처럼 보일 것이다.
 

4. 텐다 AC6

 
ⓒ Tenda

텐다(Tenda) AC6은 대부분 실용적인 장비만으로 구성된 저가 브랜드이지만 다크호스 우주선 모양의 라우터 디자인으로 인기가 매우 좋다. 각진 하우징에는 발톱이나 하악골처럼 보이는 2개 전면 돌출부가 있으며, 전면과 중앙의 파란색 LED는 딱 조종석 정도로만 보인다. 텐다도 텐다 AC6을 스텔스기에 비유해 마케팅했다. 백엔드는 다소 밋밋하지만 전반적으로 보면 훌륭한 참가작이라고 할 수 있다.
 

5. TP-링크 아처 AX11000

 
ⓒTP-Link

TP-링크(TP-Link Archer) AX11000은 게임용 라우터로 불필요한 미학으로 가득하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8개 오버사이즈 안테나 각각에 빨간색 페인트가 선명하게 칠해져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발광이 약하고 쌍방향 좌우 대칭으로 이뤄져 있어 매우 위협적인 디자인은 아니다. 사악한 요새나 우주 정거장처럼 작동할 수도 있지만 마지막 순간에 점프해 탈출해야 할 것 같은 우주선처럼 생기지는 않았다.
 

6. 링크시스 WRT32X

 
ⓒ Linksys

링크시스(Linksys) WRT32X의 불필요한 각도와 올 블랙 하우징, 전면을 향한 파란색 LED는 마치 SF 전문 채널인 사이파이(SyFy)에 나오는 우주선을 떠올리게 한다. 과장된 디지인이 적용된 발 때문에 착륙선이나 병력 수송선처럼 보이기도 하고, 외관보다는 라우터를 구성하는 부품이 더욱 위협적이다.
 

7. 모토로라 MR2600

 
ⓒ Motorola

모토롤라(Motorola)는 라우터보다 모뎀을 선호하는 또다른 제조업체이다. 모토로라 MR2600의 기본적인 모뎀 디자인은 최소한의 우주선 모양을 하고 있다. 부드러운 곡선과 매우 단순한 형태의 4개 안테나로 인해 위협적인 것보다는 모션의 범주에 더 잘 어울린다. 모토로라 MR2600이 우주선이 된 것을 상상해 볼 수도 있다. 만약 모토로라 MR2600이 우주선으로 제조되고, 달 위에 나타난다면 매우 위협적인 느낌을 줄 것이다.
 

8. 아리스 서프보드 닥시스 3.1 AC2350

 
ⓒ Arris

아리스 서프보드 닥시스(Aris Surfboard DOCSIS) 3.1 AC2350은 조합형 케이블 모뎀-와이파이 라우터로 여느 아리스 제품처럼 기본적으로 박스 모양이다. 하지만 약간의 테이퍼 디자인과 치즈 분쇄기 모양의 하우징은 적어도 작은 플라스틱 라디에이터 같은 일반적인 서프보드 모델보다는 우주선을 더욱 연상시킨다. 아리스 서프보드 닥시스 3.1 AC2350은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영화 ‘외계인’의 우주선으로 오인될 만하다.
 

9. 구글 와이파이

 
ⓒ Google

구글이 제공하는 최신 메쉬 라우터는 사실 구글 와이파이가 아닌 네스트 와이파이이다. 하지만 네스트와이파이의 사촌쯤 되는 이전 버전, 즉 구글 와이파이의 대칭이고 수직인 선이 곡선으로 된 방향제처럼 생긴 네스트 와이파이보다 더욱 거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우주선과 더 유사하다. 구글 와이파이를 보면 마치 스타워즈에 나오는 저급한 ‘죽음의 별(Death Star)’의 무리가 떠오를 수 있지만, 외관이 그 정도로 위협적이지는 않다.
 

10. 아마존 에로 프로 6

 
ⓒ Amazon

게임용으로 많이 판매되지는 않지만 전 세계 대형 IT 기업의 제품이기 때문에 생략할 수는 없다. 에로(Eero) 프로 6이 10가지 라우터 중에서 우주선과 가장 안 닮았다. 메쉬 라우터는 장식면에서 중립적인 디자인이 적용됐기 때문에 단지 곡선으로 된 플라스틱 덩어리같이 생긴 것은 그리 놀랍지 않다. 책장, 작은 탁자, 심지어 어두운 심연의 공간에서도 시선이 마치 아래로 미끄러지듯이 이동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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