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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G 블로그 | 윈도우 폰 없이도 마이크로소프트가 이긴다

Galen Gruman | InfoWorld 2016.03.31
마이크로소프트가 다 죽어가는 윈도우 폰 기반 루미아를 대체하기 위해 서피스 폰을 발표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물론 아닐 수도 있다.

사실,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사의 모바일 플랫폼을 되살리는 것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마이크로소프트에게는 자체 모바일 플랫폼이 필요 없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스스로 iOS 및 안드로이드와의 경쟁을 포기했다. 대신에 iOS 또는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을 수용해 자사의 소프트웨어를 이들 플랫폼에서 사용하도록 개발했다. 과거에는 "모든 곳에 윈도우(Windows everywhere)" 전략을 취했지만 이제는 "모든 곳에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everywhere)"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런 엄청난 변화 때문에 마이크로소프트는 사람들이 윈도우 폰의 새로운 이름인 모바일용 윈도우 10(Windows 10 for Mobile)으로 구동하는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아도 상관 없다. (물론, 사용자를 서둘러 확보할 필요도 없어졌다. 판매량이 저조했던 첫 윈도우 10 스마트폰은 12월에 출시되었으며 윈도우 10 모바일은 본래 약속했던 것보다 훨씬 늦은 3월 중순에야 일부 구형 윈도우 폰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윈도우 사용 여부를 가리지 않는 마이크로소프트 앱과 서비스
아이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윈도우 스마트폰 또는 태블릿 사용 여부에 상관 없이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스카이프, 아웃룩 등을 구동할 수 있으며, 애저(Azure), 익스체인지, 인튠(Intune), 시스템 센터(System Center), 오피스 365를 활용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여전히 건재하고 경쟁자들을 압도한다.

애플의 아이워크 스위트가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으로, iOS의 업무 생산성 환경을 지배하면서 기업 모바일 시장을 잠식하던 때를 기억한다. 이 덕분에 특히 맥 판매량이 증가하고 윈도우 PC 판매량이 감소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가 약화될 수 있었다. 하지만 1년 전 마이크로소프트는 매우 훌륭한 iOS용 오피스 스위트를 공개했고 안드로이드와 OS X용도 공개하면서 아이워크의 위협을 극복하고 범용 업무용 소프트웨어로서 오피스의 입지를 굳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현재 애플과 삼성의 기본 클라이언트보다 기능이 훨씬 떨어지는 모바일 클라이언트였던 아웃룩에도 같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모바일 아웃룩은 주기적으로 개선되고 있으며 1년 이내에 윈도우에서만큼 충분한 기능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오피스 365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중심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중심으로 변화하는 과정에서의 아킬레스건이며, 대부분 윈도우 PC 외에서는 쓸모가 없다. 장기적으로는 변화하겠지만, 시간이 좀 걸릴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에 유리하게 작용한 태블릿 혁명
이번 달 초에 진행된 IDC 설문조사에서 마이크로소프트가 탈착형 태블릿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는 결과가 발표되면서 약간의 소동이 있었다. "태블릿"이라고 하면 "아이패드"를 떠올리기 때문에 해당 설문조사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서피스 북(Surface Book)이 비즈니스 용도를 지배하고 있는 아이패드와 일반 엔터테인먼트 용도를 지배하고 있는 안드로이드 태블릿을 대체할 것이라 밝혔다.

하지만 탈착형 태블릿 시장은 실제 태블릿 시장의 은화로 마이크로소프트가 새로운 하드웨어 범주를 지배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어쨌든 서피스 북은 탈착형 키보드가 적용된 노트북이다. 윈도우로 구동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특히 애플과 구글을 신뢰하지 않는 IT 관리자들에게는 더욱 그렇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태블릿 모드의 경험은 형편 없으며, 대신에 완전한 윈도우를 사용하도록 개발된 것으로 보인다. 서피스 북은 아이패드나 안드로이드 태블릿과는 달리 완전히 다른 종류의 기기가 아니다.

애플과 구글은 각각 아이패드 프로와 그리고 픽셀 C로 탈착형 태블릿 시장을 정립했다. 아이패드 스타일의 태블릿을 노트북처럼 만들려 할수록 실제 노트북을 갖고 싶어지기 때문에 둘 다 별 다른 효용성을 갖지 못했다. 아이패드가 탈착형 키보드와 무선 위치 결정 장치를 갖춘 컴퓨터로 발전했다면, 맥북 에어와 함께 사용할 이유가 사라진다.

또한 아이패드나 안드로이드 태블릿에 블루투스 키보드를 사용할 수 있는 상황에서 이런 기기에 탈착형 키보드를 적용하면 어떤 가치가 있을까? 아이패드 프로의 경우 애플은 애플 펜슬(Apple Pencil)이 차별화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구글은 픽셀 C에서 별다른 차별점을 만들어 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 서피스 북의 차별점은 윈도우로 구동하고 노트북이라는 점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태블릿용 윈도우 폰 버전을 제공한 적이 없으며, 완전한 윈도우로 빈약한 태블릿 모드를 경험하거나 그런 경험조차 하지 못할 수 있다. 이것은 선견지명이었을 수도 있으며 아이패드 스타일의 기기는 단지 좀 더 휴대성이 뛰어난 컴퓨팅을 위한 과도기적 장치였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윈도우 폰, 모바일용 윈도우 10은 태블릿에 크게 중요하지 않다. 일반 윈도우가 중요한 것이다.

아이패드 스타일의 태블릿이 탈착형 키보드를 갖춘 노트북과 차별화된다면 스마트폰 세계에서는 어떻게 될까? 마이크로소프트의 앱과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운영체제는 크게 상관 없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모두 윈도우 폰 사용 여부에 상관 없이 마이크로소프트가 승리하게 되며, iOS와 안드로이드가 계속 승승장구한다고 해도 결과는 마찬가지일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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