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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SW 무료화는 ‘모바일 무방비 상태’ MS 잡는 승부수”

Gregg Keizer | Computerworld 2013.11.05
애플이 OS X 업그레이드와 아이워크 생산성 스위트를 포함한 다른 소프트웨어를 무료로 제공하기로 한 것은 마이크로소프트를 겨냥한 공격과 방어 측면의 다목적 카드라는 분석이 나왔다.

애플은 BYOD, 즉 IT 부서가 지정한 기기 대신 직원들이 개인적으로 사용하던 기기를 업무용으로도 사용하는 흐름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번에 새로 애플 제품을 구매할 경우 아이워크 스위트를 무료로 제공하기로 한 것도 BYOD에 대한 대응 전략의 하나로, 이를 통해 아이패드를 업무용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애플 소프트웨어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킨다는 구상이다. 동시에 기업 IT 부서에는 모든 기기에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스위트가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는 측면도 있다.

가트너의 애널리스트인 캐롤리나 밀라네시는 새 아이패드와 아이폰에 아이워크를 무료로 제공하기로 한 것에 대해 애플 제품 사용자를 늘리기 위한 방어전략의 하나라고 분석했다. 그는 “애플은 기업 내 IT 시스템 선택이 여전히 IT 관리자에 좌지우지되고 있고 특히 윈도우 8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애플은 기업 시장에서 유리한 위치를 유지하면서 이 시장에서 (윈도우 8을 통해) 아이패드의 확산을 막는 마이크로소프트와 격전을 치를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는 기업 사용자들이 아이패드 대비 더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서피스 태블릿을 내놓았다. 499달러짜리 서피스 2에는 윈도우 RT용 오피스를 무료로 설치해 제공한다.

모든 기기에 오피스를 설치한다는 것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선호하는 ‘불변의 전략’이다. 이것은 이미 오피스 365에서 확인됐는데, 정액제 방식으로 최대 5대의 모바일 기기와 5대의 PC 혹은 맥에서 사용할 수 있다.

모어 인사이트 앤 스트레티지의 애널리스트 패트릭 무어헤드는 애플이 이러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전략을 무너뜨리기 위해 할 수 있는 무엇이든 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지금이야말로 안전한 기지(기존 사업분야)에서 나온 마이크로소프트를 잡을 절호의 기회”라며 "애플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서비스 중심 사업에서 더 자리를 잡기 전에 시장 구도를 뒤흔들고자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애플의 소프트웨어 무료화를 공격적인 장기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모바일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것은 애플이다. 무어헤드는 “소프트웨어는 기본적으로 무료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마이크로소프트는 현재 운영체제 메이저 업그레이드에 매달리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오히려 이것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사업 모델을 쓸모없고 비용이 많이 드는 것으로 보이게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무어헤드는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떻게 인식되는지라고 강조했다. 만약 기업과 일반 소비자들이 애플이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업그레이드를 무료로 제공한다고 지속해서 인식하면, 결국 ‘왜 마이크로소프트는 돈을 내라고 하는 거지?’라는 의문을 품게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분석에 대한 반론도 있다. 리티클 리서치(Reticle Research)의 애널리스트 로스 루빈은 애플의 무료 소프트웨어 전략이 마이크로소프트에 위협이 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윈도우 7에서 윈도우 8.1로 업그레이드처럼 마이크로소프트의 메이저 업그레이드에는 차별화된 가치가 있다”며 “마이크로소프트는 앞으로도 ‘특별한 가치가 있기 때문에 우리는 윈도우 개발에 매진한다’는 식으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루빈도 마이크로소프트가 소프트웨어를 무료로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정하지 않는다. 실제로 윈도우 8.1이 무료 업데이트로 제공됐다. 그는 “애플이 소프트웨어 무료화 전략을 내놓은 배경에는 무료 윈도우 8.1에 대한 대응 성격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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