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오라클, 분기 수익 24% 하락…클라우드가 직접 영향

James Niccolai  | IDG News Service 2015.06.19
오라클이 자사 분기 수익이 급격하게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유는 기존 고객들이 자체 데이터센터에서 구동하는 소프트웨어보다 자사의 클라우드를 더 많이 구매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오라클 회장 래리 엘리슨은 이런 변화가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하며, 장기적으로는 클라우드 판매를 통해 더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분기에는 이런 변화가 오라클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달러화 강세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오라클의 자사 4분기 매출과 수익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맞추지 못했으며, 주가는 실적 발표 후 거의 7%가 떨어졌다.

오라클의 클라우드 사업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서비스로 판매된 소프트웨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4억 1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 수치는 오라클의 전체 사업에서 상대적으로 적은 비중을 차지하며, 다른 사업부의 평이한 실적을 만회하기에도 부족하다.

오라클 전체 매출의 1/3을 차지하는 신규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판매는 지난 해 대비 17%가 하락했는데, 4분기는 보통 영업팀이 매출 목표를 맞추기 위해 노력하기 때문에 가장 실적이 좋은 분기이다.

라이선스 업데이트와 지원 매출은 사정이 낫지만, 환율 효과 때문에 전년과 비슷한 실적을 유지하는 데 그쳤다. 달러화 강세는 미국 기반의 다국적 기업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해외 실적을 달러로 환산할 때 기존보다 금액이 작아지기 때문이다.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엘리슨은 클라우드 서비스가 오라클에게 좋은 사업이 되겠지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100만 달러 규모의 신규 소프트웨어 라이선스를 구매한 고객이 있다면, 오라클은 100만 달러의 매출을 즉각 일으키고 이후 10년간 유지보수 비용으로 300만 달러를 벌어들인다.

하지만 클라우드 서비스에서는 100만 달러 규모의 서비스 계약을 맺더라도 당장 큰 돈을 들어오지 않는다. 하지만 향후 10년 간 매년 100만 달러를 벌어들일 수 있다. 엘리슨은 “우리에게는 훨씬 더 좋은 사업이다”라고 덧붙였다.

엘리슨의 설명은 이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어디까지나 해당 고객이 10년 동안 계약을 유지해야만 가능한 계산법이다.

게다가 클라우드 판매는 단기적으로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친다. 비록 오라클이 전체 매출을 한꺼번에 잡지는 않지만, 수수료를 비롯한 기타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오라클 CEO 사프라 캐츠는 “클라우드로의 전환은 단기적으로 주당 수익을 떨어뜨리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상당한 수준으로 오를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엘리슨에 따르면 클라우드 서비스는 상당히 수익성이 높은 사업으로,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판매의 수익률이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및 지원 판매와 거의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엘리슨은 또 오라클의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이 경쟁업체인 세일즈포스와 워크데이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설명하는 데 많은 공을 들였다. 사실 오라클에게는 신규 사업이기 때문에 성장률이 높은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엘리슨은 “분명히 우리 클라우드 사업은 초고속 성장 단계에 진입했다”라고 강조했다.

5월 31일 마무리된 오라클의 분기 총 매출은 107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가 떨어졌다.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는 109억 달러였다. 영업 이익은 28억 달러로, 24%가 하락했으며,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주당 수익은 0.78달러를 기록했다.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는 주당 0.86달러였다.

오라클의 사업은 지난 분기에 전년과 동일한 실적을 기록하며 둔화세를 보였다. 하지만 분기 매출액이 하락한 것은 2년 만에 처음이다. 여기에는 환율 영향도 큰데, 오라클은 환율 효과를 제외하면 자사 매출이 3%는 더 높아졌을 것이라고 밝혔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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