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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즌 인수 후 야후 서비스의 잔존 가능성은?

Sharon Gaudin | Computerworld 2016.07.27
버라이즌의 야후 인수 소식이 발표됐으나, 전문가들은 가까운 시일 내에 야후 사용자들에게 급격한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오히려 전문가들은 메일, 검색 엔진 등 야후 서비스 사용자들이 더욱 안심할 수 있으며, 자금이나 비즈니스 집중도 하락으로 인한 서비스 중단을 염려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 때 인터넷 시장의 선두주자였다가 2군으로 밀려난 야후의 변화가 고립무원에서의 위기라는 지적도 있다.

가브리엘 컨설팅 그룹 애널리스트 댄 올즈는 인수를 야후의 죽음이라기보다는 재탄생으로 바라본다고 밝혔다. 버라이즌 인수 이후 사용자를 오프라인과 모바일 양쪽에서 만날 수 있는 생태계를 갖게 될 것이며, 야후의 서비스 범위 확대로 이어져 더욱 풍부한 사용자 정보로 광고 시장에서 매력을 지닐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잘 진행되면 야후는 독자적으로는 불가능했던 강력한 미디어 회사로서의 플랫폼을 갖추게 된다.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은 야후를 약 48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10억 명의 월간 활성 이용자, 이메일, 검색 엔진, 광고 시스템 등 인터넷 자산과 애플리케이션을 포함한다.

동시에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 등 일명 ‘뜨는 해’에 가려져 다시 한 번 전 세계 온라인 시장에서 핵심적 위치를 차지 하기 위한 야후의 고군분투도 끝이 났다. 4년 전 야후는 구글 출신 마리사 메이어를 CEO로 앉히는 등 변화의 모습을 보였다. 야후 이사진은 1년 안에 3번째로 CEO 자리에 오른 메이어에 큰 기대를 걸고 야후에 신선한 에너지를 공급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러나 예상대로 되지는 않았다.

미국에서는 이제 야후가 버라이즌 소속으로 넘어가면서 수 년 동안 많은 사람들이 써 온 야후의 자산과 서비스가 어떻게 될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현재 야후는 인수 협상이 마무리되는 2017년 1분기까지 단독 기업으로 남는다. 야후 메일, 검색, 텀블러 플랫폼 등의 지원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야후 대변인 밥 바레토니는 컴퓨터월드와의 인터뷰에서 “주주 총회 승인 등 인수 협상 절차를 마칠 때까지 야후는 단독 기업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구체적인 협상 조건을 세세히 밝힐 수는 없으나 공식 발표에서 야후의 핵심 비즈니스의 모든 면에 가치를 두고 있음을 충분히 강조했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야후 메일은 일반적으로 붕문자 이탈률이 매우 적은 일명 ‘스티키 서비스’로 버라이즌이 쉽게 중단하지 않을 서비스로 꼽힌다. 물론 상황은 변화할 수 있다.

검색 엔진도 버라이즌이 기꺼이 품고 싶어할 만한 공격적인 무기로 향후 추가적인 투자가 예상되는 서비스다. 구글을 따라잡기는 역부족일지 몰라도 시장의 주요 참가자로 남아 있을 수 있다.

독립 산업 애널리스트 제프 케이건은 최소 1년 반 혹은 그 이상도 큰 변화 없이 기존 사용자들이 안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 이후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가 의문이지만, 버라이즌이 기존 사용자를 위해 최소한 1년 반 이상은 야후 브랜드를 유지할 것이라고 본다. 야후의 경험의 품질을 더욱 끌어올릴 방안도 고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엔덜레 그룹 애널리스트 롭 엔덜레는 IT 업계 역사에서 야후의 상징성을 언급하며 인수는 하나의 안타까운 장면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닷컴 시대가 지나간 후 몇 안 되는 생존자로, 야후는 과거에 갖고 있던 영향력 상당수를 잃어버렸다. 그러나 야후 브랜드는 여전히 가치를 지니며, 자산 역시 적절한 리더십을 통해 곧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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