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술한 관리!” 앱스토어가 고쳐야 할 5가지

Tom Kaneshige | CIO 2009.10.19

1년을 조금 넘기면서 애플의 앱스토어는 애플리케이션 온라인 스토어 부문에서 이미 세계 최고의 성공사례가 되었다. 그러나 그렇다고 그것이 완벽하다는 얘기는 아니다. 앱스토어는 대체적으로 애플이 관리 면에서 너무 가혹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로부터 크게 비난을 샀다.

 

엄청난 비난의 화살이 꽂힌 건 다수의 통화 수신지로 단일 번호를 할당하는 애플리케이션인 구글 보이스를 애플이 거부한 사례를 두고 사람들은 거세게 비난했다. 소비자들은 무시당한 느낌이었고, AT&T는 결백을 주장했다. 구글은 비난의 손가락을 애플에 돌렸고 연방통신위원회는 조사를 벌이기로 결정했다.

 

AP1742.JPG애플 또한 “불온한 콘텐츠”의 애플리케이션을 금지하는 정책을 두고 있어 사우스파크, 나인 인치 네일스 및 카마수트라에 접속이 가능한 전자책 단말기인 유칼립투스 같은 애플리케이션을 금지한 바 있다. 그런데 애플이 앱스토어가 허가한 애플리케이션 목록에는 “베이베 쉐이커”라는 이상한 애플리케이션이 꽂혀있다.

 

이번 주 AP 뉴스에 따르면 펩시콜라가 아이폰의 한 애플리케이션 때문에 비난에 직면한 상태다. 이 애플리케이션은 남성들이 “해외 교환학생”, “얼간이”, “(연하의 남자를 노리는 중년 여성을 일컫는) 쿠거” 같은 다양한 종류의 전형적인 여성들을 “넘어오게” 하도록 지원한다고 장담한다. 이 무료 애플리케이션은 사용자에게 일종의 작업 멘트와 점수판을 제공하고 그들의 성공률을 기록하도록 한다. 자사의 Amp 에너지 드링크 시판을 위해 이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했던 펩시 측은 결국 사과문을 냈다.

 

앱스토어의 이런 사례들은 향상된 관리 방식이 절실함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개발자나 아이폰 사용자가 더 나은 앱스토어를 경험하기 위해 애플이 고려해야 할 변경사항 다섯 가지를 풀어본다.

 

1. 투명한 애플리케이션 승인 프로세스를 구축하라

 

안타깝게도 아이폰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는 그들의 애플리케이션을 블랙홀로 밀어 넣는 셈이다. 애플의 승인 과정이 바로 블랙홀이다. 인기 있는 트릴리언(Trillian) 인스턴트 메시징 클라이언트 개발업체인 세룰리언 스튜디오(Cerulean Studios)는 2달 동안 내내 트릴리언을 앱스토어에 올린 것도 모르고 있었다고 맥월드는 보고한다.

 

소문에 따르면 애플 직원들 몇몇 사람이 승인(혹은 승인기각) 도장을 찍는다고 한다. 노골적인 주관성이 과히 놀랍다. 또한 이 프로세스를 통해 애플 측이 진행시키려고 하는 애플리케이션이 무더기로 있다. 그래서 앱쇼퍼(App Shopper)의 보고에 따르면 지난 달 하루에만 1,300여 개의 애플리케이션이 앱스토어에 떴다고 한다.

 

사립 고등학교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위플힐(WhippleHill)이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려고 결정했을 때 CEO 트래비스 워렌은 스탠포드 대학 학생들이 창업한 개발회사 테러블리 클레버(TerriblyClever)와 제휴관계를 맺었다. 테러블리클레버는 스탠포드 졸업생이 많이 가는 애플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아이스탠포드 아이폰(iStanford iPhone)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했다.

 

워렌은 테러블리클레버가 애플과의 협력관계 덕분에 애플의 승인 프로세스를 통해 그의 애플리케이션의 작업 속도를 높일 수 있었다고 말한다.

 

2. 콧대 높은 자세는 버려라

 

도덕 기업의 역할을 한다는 애플의 생각은 비웃음을 살 수 있다, 진심이 아니라면 말이다.

 

“불온한 콘텐츠”라는 애플만의 생각은 모순이 있다. 일례로 애플은 처음에 풀 마이 핑거라는 애플리케이션을 금지했다, 애플이 방귀소리를 내는 그런 애플리케이션을 포함해 유사한 애플리케이션을 승인했다는 걸 깨닫기 전까지는 말이다. 그런 후 아이튠즈에서 판매되는 기타 콘텐츠와 애플리케이션 사이에는 분명한 단절이 있다. 말하자면 애플은 R 등급의 영화와 MA 등급의 텔레비전 쇼를 함께 팔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애플의 고개 숙인 자세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가트너의 분석가 반 베이커는 “이것이 애플의 브랜드 우려와는 관계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애플은 저속한 내용물을 유통시킨다는 인상을 주기 싫은 것이고 이것은 콘텐츠 관리 권한이다. 브랜드 이미지는 매우 중요하고 애플에 그런 위험을 감수토록 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소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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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애플리케이션을 지켜라

 

애플은 단순함에 대한 나름의 자부심이 있다. 그렇다면 앱스토어의 단순한 환불 정책은 어떤가? 애플리케이션의 전자적 배송과 관련된 문제를 제외하곤 그렇지도 않다고 뉴욕타임즈는 지적한다. 앱스토어에서 애플리케이션을 하나 구입해 제대로 다운받았지만 작동이 되지 않는다면 운이 없는 경우다.

 

AP16E8.JPGPC월드의 데이비드 커시에게 한 번 물어봐라. 그는 1.99달러짜리 커뮤니케이션 애플리케이션을 구입했다. 그런데 작동이 되지 않았다. 커시는 해당 개발자가 도움 요청을 묵살한 애플에 책임을 돌리며 해결을 약속하면서도 그 고장 난 애플리케이션을 계속 팔면서 사람들 주머니를 털고 있다고 말한다.

 

가트너의 베이커는 앱스토어에 있는 8만 개의 애플리케이션을 지키려면 애플이 개발자와의 계약 조건을 다시 협상해야 할 것이라면서, “덧붙여 환불정책의 전제는 애플의 제품은 애플리케이션이고, 이 경우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말하자면 제조사에서 물건을 사와 이를 재판매하는 하드웨어 소매업체와는 다른 것이다)

 

4. 개선된 애플리케이션 검색 방법을 제공하라

 

앱스토어에 등록되어 있는 애플리케이션은 그 수가 8만 개이기 때문에 정확히 어떤 것을 찾고 있는지 확실치 않다면 애플리케이션을 찾기란 쉽지 않다.

 

앱스토어는 범주와 특징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상위에 25개 전시해두고 있는데 이는 전체 애플리케이션의 수에 비하면 빙산의 일각인 수준이다. 맥월드나 인포월드 같은 웹사이트는 다양한 범주에서 최고 애플리케이션 목록을 마련해두고 있으며 도서 리뷰 애플리케이션 또한 시장에 나온 상황이다.

 

그럼에도 애플리케이션 찾기란 만만한 일이 아니다. 앱스토어에 검색 기능이 있지만 구체적인 애플리케이션 이름을 찾는 경우에만 효과가 있다.

 

5. 애플리케이션 이름의 무단 점거를 막아라

 

앱스토어에서는 모든 애플리케이션이 고유의 이름을 갖도록 요청하지만, 개발자 입장에선 애플리케이션 이름을 등록하기 전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맥월드의 보도에 따르면 애플리케이션 이름 등록에 대한 앱스토어의 거만한 태도 때문에 개발자들은 애플리케이션 이름을 가로채기 시작했다고 한다.

 

따라서 많은 애플리케이션 이름들은 아직 애플리케이션도 없지만, 개발자들이 사용할 수도 없다. 또 다른 문제는 애플리케이션 이름이 혼란을 가중시킨다는 것. 왜냐하면 앱스토어의 애플리케이션들은 이름이 서로 비슷비슷하기 때문이다.

 

맥월드의 아유시 아리야는 이렇게 적고 있다. “고칠 점이란 생각보다 간단해 보인다. 애플이라면 아이튠즈 커넥트(개발자가 앱스토어와 상호작용하고 그들의 애플리케이션을 등록할 수 있도록 하는 아이튠즈의 후방 지원)에서 개발자가 일단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바이너리를 제출한 이상 그 이름을 등록할 수 있도록 할 수 있을 것이다.” tkaneshige@ci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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