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용 브라우저 “무시하면 큰 코 다친다”

Juan Carlos Perez | InfoWorld 2009.05.22

전통적으로 조직에서는 사용자 PC의 웹 브라우저에 최소한의 관심만을 기울여 왔지만, 최근 IT 부서는 그런 무간섭 전략을 바꿀 필요가 있음을 깨닫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브라우저는 무엇보다도 IT가 해결해야 할 중요한 비즈니스 소프트웨어의 하나가 되었다. 기업의 클라우드 컴퓨팅이 인기를 끌게 된 것을 한 가지 요인으로 볼 수 있는데, 이로 인해 CIO는 오피스 프로그램, 협업이나 CRM 같이 다양한 종류의 웹 호스트형 애플리케이션을 도입하게 됐다. 게다가 사내용이든 상용 제품이든 기업이 자체 운영하는 애플리케이션들도 사용자 인터페이스로 웹 브라우저를 선호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실용적인 웹 브라우저의 종류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도 중요하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인터넷 익스플로러는 오랫동안 유일한 브라우저 옵션이었지만, 최근 파이어폭스의 사용자 기반이 상당히 증가한 상태. 포레스터 리서치에 따르면, IE가 전체 웹 브라우저의 78%를 차지하고, 파이어폭스는 18%, 크롬은 2%, 사파리 1.4% 그리고 오페라는 0.2%를 차지한다. IE 계열 내에서도 IE8처럼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나기 때문에 이를 개별 브라우저로 다루어야 한다.

 

 수많은 브라우저 버전과 플러그인은 말할 것도 없고, 점점 증가하는 브라우저의 종류와 이에 대한 의존도의 증가는 호환성이나 기타 문제가 불거질 때 기업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커지면서 IT가 관리해야 하는 환경은 복잡해진다. 한층 빨라진 브라우저 업데이트 속도도 이런 부담을 증가시키고 있다.

 

웹 브라우저는 기업의 핵심 애플리케이션

포레스트의 분석가 쉐리 맥리쉬는 “기업은 브라우저를 일반 애플리케이션이 아닌 생산성 향상을 위한 프레임으로 생각해야 한다. 브라우저를 좀 더 전략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브리검 오일 앤 가스의 유닉스/리눅스 시스템 관리자인 앤디 아마고스트는 “브라우저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가장 중요한 소프트웨어 가운데 하나”라고 말한다. 브라우저는 야후의 주요 이메일과 협업 플랫폼인 짐브라 협업 스위트를 포함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의 프론트엔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아마고스트는 “헬프데스크 요청의 상당 부분은 특정 웹 사이트에서 어떤 것을 하는데 특정 플러그인이 필요하다는 등, 브라우저에 관계된 것”이라고 밝혔다.

 

브리검 오일 앤 가스에서 채택한 브라우저는 파이어폭스 3. 왜냐하면 이 브라우저가 더 나은 성능을 제공하고 IE와 이전 파이어폭스 버전보다 더 안전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브리검 오일 앤 가스는 특히 파이어폭스에 맞는 사내용 애플리케이션을 다수 개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IT 부서는 다른 브라우저에 대한 감시를 소홀히 할 수 없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액티브X 기술을 사용하는 웹 어플리케이션과 특정 사이트에 있어 유일한 브라우저 옵션인 IE를 지원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구글 크롬도 감시 대상인데, 아직은 완성도가 떨어지지만 성능이나 기타 기능 면에서 주목할만한 개선을 이루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브리검 오일 앤 가스처럼 사용자의 웹 브라우저를 관리하는 것은 이례적인 경우다. 최근 포레스터의 조사에 따르면, 60%의 기업이 “옛날” 브라우저(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IE8을 발표했다)인 IE6을 아직도 사용하고 있다.

 

이런 무간섭주의를 채택한 기업들은 사용자가 보안, 성능 및 IE7, IE8, 파이어폭스, 크롬과 사파리 4 같은 신종 브라우저가 제공하는 기능적인 향상을 사용자가 누릴 수 없도록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의 결과를 낳고 잇다.

 

IE6은 기업 환경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브라우저로, 이는 대다수의 IT 부서가 브라우저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는 것을 반증한다. 맥리쉬는 “브라우저에 대한 IT 교육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라고 지적한다.

 

그러나 브라우저에 대한 이런 불간섭주의적 접근방식이 오래 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맥리쉬는 “SaaS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기업 측에선 자사의 업무 환경에 맞는 브라우저 전략을 내놓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브라우저는 하나가 아니다”

새로운 브라우저와 상이한 버전, 다양한 플러그인의 최신 트렌드를 따라가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리서치 2.0의 설립자인 크리스 터틀은 “주요 브라우저 업체에서 이뤄내는 많은 혁신을 경험하기 때문에 오늘날 브라우저에 대해 혼란도 분열도 분명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하나를 기준으로 삼는 것은 오늘날의 브라우저 선택이 야기하는 다양성 문제에 대한 답이 아니다. 리서치 2.0 같은 소규모 조직에서도 모든 팀원이 회사가 사용하는 다양한 웹 애플리케이션에 맞는 상이한 여러 가지 브라우저를 사용해야 할 필요성을 알게 되었다.

 

리서치 2.0에서 선호하는 브라우저는 파이어폭스로, 이를 통해 구글 앱스와 지메일에 사용한다. 지메일은 이 회사의 주요 메일시스템이다. 또한 직원들은 크롬을 선호하지만, 일부 소프트웨어와 사이트는 사이트는 IE에서만 실행된다. 터틀은 “확실한 것은 결국 사용자의 시스템은 크롬, 파이어폭스, IE 및 사파리를 사용하게 될 것이라는 점이며, 해당 애플리케이션에 따라 하나 또는 여러 가지 브라우저를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한다.

 

브라우저 다양성은 개발자에겐 큰 도전

멀티 브라우저 환경은 개발자에겐 적지 않은 도전이 되는데, 특히 개발자가 모든 사람이 사용하는 웹 사이트나 상용 웹 애플리케이션을 제작하는 경우 더욱 어려워진다.

 

예컨대 중소규모의 기업을 위한 웹 호스트형 커뮤니케이션과 협업 소프트웨어 스위트를 판매하는 조호는 상이한 브라우저에 맞도록 애플리케이션을 조정하고 지원하는데 투여되는 시간과 자원을 늘려야 했다. 조호의 제품 마케팅 담당자인 라주 베게스나는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며, 절대 사소한 문제가 아니다. 우리는 서로 다른 브라우저와 상이한 버전에서뿐만 아니라 그 플러그인에서도 완벽하게 애플리케이션이 작동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한다.

 

포티보 컨설팅의 컨설턴트인 귈레르모 쥬엔라인은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하기 전 모든 프로세스가 제대로 작동되고, 애플리케이션이 출시된 후 브라우저를 계속 모니터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애플리케이션 개발자에게 엄청난 압박을 주고 있다”고 말한다.

 

이런 어려움이 비단 새로 시작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구글 애플리케이션에 대해 알려진 문제를 꼼꼼히 살펴보면, 그 문제가 얼마나 광범위한지가 나타난다. 웹 어플리케이션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IT 관리자와 개발자는 특정 브라우저가 왜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지를 알아내기 위한 조사 작업을 벌여야만 한다.

 

예컨대 구글 독스의 공식적인 “알려진 문제” 페이지에 올라온 “문서를 로드하지 못한다”라는 제목의 항목을 보면, “레오파드용 사파리 최신 버전 3.0.4는 문서를 로드할 때 가끔 실패한다. 사파리 베타는 잘 된다. 우리는 조사 중이다. 어떤 정보든 환영한다”라고 기술하고 있다.

 

”워크북 내에서 시트의 이름을 다시 지정할 수 없다”는 제목의 또 다른 항목은 “파이어폭스 스카이프 애드온은 때로 워크북 내의 시트 이름 재지정에 문제를 일으킨다. 임시 조치로 이 확장자의 설치를 삭제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써 있다.

 

메시징 업체인 짐브라 역시 브라우저의 다양성 문제를 주시하고 있다. 짐브라는 브라우저 업체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보통 공개적으로 사용할 수 없는 새로운 버전의 초기 출시에 대한 접근을 확보하고 있다.

 

짐브라의 엔지니어링 이사 케빈 헨릭슨에 따르면, 짐브라는 자사의 소프트웨어를 통해, “기능 스니핑”이라 일컬어지는 사용자 브라우저의 특정 기능의 존재여부를 탐지함으로써 이런 문제에 대처한다. 헨릭슨은 회사에서 특정 브라우저 브랜드나 버전에 대해 코드변환을 입력하지 않고도 무엇을 사용할 수 있고 없는지를 바탕으로 소프트웨어의 작동을 조정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기 위해 브라우저 기능 및 사용법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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