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격 해부! “앱스토어의 애매한 승인과정”

Jonathan Seff | Macworld 2009.03.02

통계에 따르면 애플 앱스토어에서 다운받을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 2개가 넘는다고 한다. 스토어에 올라가기 전에 애플의 승인을 받는 절차가 없다면 얼마나 많은 애플리케이션이 돌아다닐지 상상해보라.


1년여 전 앱스토어를 처음 공개할 때부터 애플은 승인과정을 고수해왔다. 그리고 이 정책은 “다른 기업의 부러움을 사는” 온라인 스토어를 만드는데 일조했다고 이번주 개최된 애플 주주총회에서 운영이사인 팀 쿡(Tim Cook)이 말했다.


그럼에도 어떤 애플리케이션은 승인되고 어떤 것은 거부당하는지를 결정하는 데 있어 애플이 할용하는 과정은 불투명한 것이 사실이다. 이 점은 아이폰 개발자들에게 쓰라린 점이다. 그 과정을 설명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애플은 응하지 않았다.


그러나 앱스토어가 개장한 이래 지난 7개월 동안 앱스토어가 거부한 애플리케이션을 살펴보면 어떤 애플리케이션이 애플의 가이드라인에 상충하는지 약간일 뿐이라도 그림을 그려볼 수 있다.



기존에 없는 것, 떳떳한 것 아니면 거부당한다


최근 사우스파크 스튜디오(South Park Studios)는 자신들이 개발한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이 거부당했다고 밝혔다. 동명의 TV 시리즈를 제작한 사람은 지난 가을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겠다고 공표했었다.


사우스파크 스튜디오측은 자사 홈페이지에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승인을 받기 위해 등록한 뒤 한두달 지난 시점에서 안타깝게도 거절당했다는 통보를 받았. 애플측은 콘텐츠 '저속하다'라고 평가했다”라고 말했다.

저속한 콘텐츠는 분명 상스러운 사우스파크(South Park) 작에서 온 것이다. 사용자들은 아이튠스토어의 다른 파트에서 이 시리즈의 에피소드한 편당 2달러를 주고 내려받을 수 있다.


사우스파크 애플리케이션 앞에서 앱스토어의 문은 굳게 닫혔다. 애플측은 아이튠 스토어에서는 노골적인 가사를 담은 노래를 서비스하지 않는다는 기준이 있다고 말했다. 여전히 사우스파크는 애플의 입장이 "요지부동”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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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또한 애드리안 로스(Adrian Ross)가 개발하고 애플의 기본 아이콘을 채택한 리모트 액세스 애플리케이션 파파인더(FarFinder)도 승인하지 않았다. 로스는 자신의 블로그에 애플의 거부이유를 밝혔는데, 애플은 "이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다가 사용자들이 로그인을 하면 OS X의 기본디렉 리와 파일 아이콘이 "라라는 이유로 등록을 거부했다. 하지만 로스는 파파인더는 고유한 인터페이스를 갖추고 다른 애플리케이션들은 컴퓨터의 실제화면을 보여주는 것이 다르지만, 여러 아이폰 VNC 애플리케이션 또한 애플의 아이콘을 보여준다고 주장한다.


물론 캐스터(Podcaster)에 대해서 거부율이 높다는 것은 유명한 사실이다. 아이튠스의 팟캐스트 섹션 기능과 중복되기 때문이다. (애플은 결국 RSS플레이어처럼 상이한 형태로 앱스토어에 올리기로 결정했다). 메일랭어(MailWranger) 역시 비슷한 운명을 맞았다. 이 애플리케이션의 개발자인 안젤로 디나르디(Angelo DiNardi) 애플이 "아이폰에 내장된 애플리케이션인 메일기능과 특별히 다른 기능을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기능적으로 중복된다. 이렇게되면 유저들의 혼란만 가중시킨다”라는 이유를 내세워 등록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애플 또한 "부적절한 성적 콘텐츠 " "대중적인 인물을 희화화한 콘텐츠 "는 안된다고 말한다. (PC월드에서는 이런 이유로 거절당한 애플리케이션 10 에 관한 기사를 쓴 바 있다.)


어느 회사에서는 개발자들의 경험에 근거해 비공식적인 앱스토어 거부 기준 웹사이트를 개설하기도 했다. 거부의 10가지 이유는 끝없이 헷갈린다거나 테이블뷰 문제를 가졌다거나 하는 애플리케이션이 가질 수 있는 모든 종류의 문제를 총망라한다.


불행 속의 한 가닥 희망


그러나 최소한 한 개발자는 애플이 제시하는 빡빡한 기준이 좋다고 한다. 룰러비즈 애플리케이션(Lullabies app)의 개발자 글렌 하우즈(Glenn Howes)는 자신의 블로그에 처음 만든 애플리케이션은 애플의 인터페이스 가이드라인에 위배되어거절당했다고 밝혔다 (최초의 애플리케이션의 경우 선택한 애니메이션을 끝까지 보지 않을 경우 메인 메뉴로 돌아갈 방법이 없었다). 하우즈는 버튼을 추가했고 다른 미세한 조정을 할 기회를 얻었다.

 

하우즈는 "그리고 결국 애플리케이션에 대해 훨씬 더 많은 책임감을 느끼게 되었 , 장래의 프로젝트에 재사용할 수 있는 코드를 얻었"라고 전했다.



경쟁 스마트폰 제품 등장, 앱스토어의 투명성 높여야...


사용자가아이폰에 애플리케이션을 넣으려면 그것을 얻을 수 잇는 길은 오직 앱스토어 뿐이다(물론 아이폰을 사용할 경우에 말이다). 애플은 애플리케이션의 고품질 보장과 30%의 고수익을 유지하기 위해서 아이폰 사용자들이 이용해볼 수 있는 것을 통제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 애플은 구글의 안드로이드 마켓이나 곧 오픈할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모바일 마켓플레이스 같은 다른 스마트폰과의 경쟁에 직면했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가 애플의 정책을 바꾸게할만큼 잘 나가줄 것인가 (아니면 최소한 애플리케이션 검증과정을 투명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아이폰의 강점이 경쟁 따위는 무시할만큼 강할 것인가?


이렇게 다른 스마트폰이 나오면서, 모바일용 애플리케이션 개발자에게는 선택지가 늘어날 것이다. 그리고 애플의 진입장벽이나 약간 모호한 기준은 재능있는 개발자들을 아이폰으로부터 멀어지게 할 것이다. (튜닉을 걸치고 플룻을 불며 개발자들을 레드몬드로 이끄는 스티브 발머(Steve Ballmer)의 이미지가 떠오른다). 최소한 지금까지 애플은 아이폰으로 상당한 수익을 올리고 있으며, 사용자들이 꼭 가져야만 하는 필수 아이템이라는 인식을 잘 심어주고 있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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