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워싱턴 DC 정부 기술 담당자인 비벡 쿤드라(Vivek Kundra)가 15일 밝힌 바에 따르면, 현재 DC 정부는 MS오피스와 구글 독스(Google Docs), 구글 스프레드시트(Google Spreadsheets)등 구글 앱스를 업무용으로 사용하면서 경쟁을 붙일 수 있는 플랫폼을 마련해, DC 공무원 3만 8,000명을 대상으로 투표를 진행 중이다.
이 아이디어는 쿤드라가 2001년 9/11테러를 경험했을 때 떠오른 것이다. 당시 버지니아주 알링톤의 IT 디렉터로 일하고 있던 쿤드라는 알링톤의 수 많은 IT 자산이 데이터 센터 하나에 모여있다는 점을 깨달았다. 쿤드라는 “만일 데이터 센터가 있는 건물에 무슨 일이 일어나면, 단 하나의 사고로 전체를 잃어버릴 수도 있다”라며, “이런 이유와 기타 다른 이유 때문에 업무에 사용하는 MS 오피스와 타 제품을 경쟁시켜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쿤드라는 먼저 지난 2월 DC의 인트라넷으로 정가 400만 달러인 타 업체 제품이 아닌 500달러에 사용할 수 있는 구글 앱스를 채택했다.
진행 중인 투표에서는 MS 오피스와 구글 앱스 중 사용률이 높은 것이 승리하게 되는데, 쿤드라는 점점 구글 앱스의 사용량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구글은 유튜브라는 동영상 공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해당 서비스가 없는 MS에 비해 이 분야에서 한참 앞서고 있다고 한다.
한편, 쿤드라는 데이터 센터의 중앙화를 방지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정부직원들이 웹 2.0등 일반 고객 사이에 일어나고 있는 혁신에서 이익을 얻길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반 소비자 사이에서 일어나고 있는 혁신은 기업 환경을 앞선다”라며, “만약 기업밖에 있는 소셜 네트워킹 웹 사이트를 살펴본다면, 직원들의 생산성 향상 방법이 바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