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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칼럼 | 미래를 향한 두 전장에서 싸우는 마이크로소프트

Bill Snyder | InfoWorld 2011.04.19
마이크로소프트 최고 경영자인 스티브 발머는 미국 남북전쟁의 명장 조지 암스트롱 커스터(George Armstrong Custer) 장군처럼 보이지 않는다. 자신의 등 뒤에 박혀있는 화살들을 알아채지 못한다면 말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승리를 쟁취한 것처럼 보일 때라도, 발머는 또 다른 타격을 입고 있다.
 
일화 하나를 살펴보자. 공공기관용 구글 앱스(Apps for Government)에 관한 거짓말과 관련해 이번 주에 벌어졌던 소동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사람들과 연방 정부가 구글을 확실히 붙잡기는 했지만, 더 중요한 포인트가 있다. 그것은 구글이 마이크로소프트의 핵심 비즈니스를 뒤쫓고 있으며, 이번이 아니더라도, 다음 번에는 마이크로소프트를 이길 수 있으리라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런 것을 크게 다루는 것도 놀랍지가 않다.
 
그리고 적들의 연기 신호처럼 발머의 머리를 떠나지 않는 태블렛이라는 문제가 있다. 가트너에서 기업 부분을 책임지고 있는 데이브 윌리스 만이 IT 경영자들이 태블릿 혁명을 깨닫고 합류하여야 한다고 말해왔다. 왜 이것이 또 다른 화살이 될까?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분야에서 분명히 뒤처져 있다. 그렇기에, 만약 기업 책임자들이 태블릿을 찾는다면, 그것은 애플의 제품이거나, 아니면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고려하는 등, 무엇이 되었든 ABM을 선택할 것이다. ABM은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외한 모든 것(Anybody But Microsoft)”을 의미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약점을 과장하려는 것이 아니다. 그렇게 많은 수익을 내는 회사가 조만간 망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다. 하지만 ‘IT의 소비재화(Consumerization of IT)’라 부르는 현상은 점점 가속화되고 있으며, 이런 경향은 모바일 컴퓨팅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아직도 데스크톱 중심의 과거에 얽매여 있지만, 구글과 애플은 모바일로부터 이익을 얻기에 훨씬 좋은 위치를 점하고 있다.
 
기업 시장에서의 아이패드
여전히 태블릿이나 스마트폰 등을 사용하려는 기업들에는 양면 가치가 존재한다. 하지만 점점 더 많은 직원들이 그런 기기를 일상 생활에서 없어선 안될 기기로 여기게 됨에 따라, 그 기기들을 희사로 가져오려는 흐름은 피할 수가 없다.
 
가트너의 부사장 데이빗 윌리스는 “아이패드와 그 너머 : 업무에서의 미디어 태블릿”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영업 책임자들은 판매팀과 함께 영업 자료와 홍보물을 공유하기 위한 매력적인 방법의 하나로 미디어 태블릿을 받아들이느라 아우성이다. 그리고 여기서 멈추지 않고, 다음 번에는 CRM  시스템, 그리고 주문 입력과 매출 구성 애플리케이션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중에는 비즈니스 분석조차 태블릿화될 것이다. 영업 책임자들에게는 미디어 태블릿이 비즈니스 분석과 성과 대시보드를 위한 자연스러운 플랫폼이 될 것이다.
 
윌리스가 작은 부분들까지는 고려하지 않았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영업 지원, CRM, 그리고 분석은 기업에서 핵심적인 부분들이다. 윌리스는 보고서에서 태블릿이 노트북을 대체하진 않을 것이라고 명시를 해두고 있지만, 상당히 중요한 보완재가 될 것이다. 그것은 마이크로소프트가 현재의 방침에 안주한다면 얻지 못할, 점점 증가하는 큰 비즈니스이며, 노트북 그리고 윈도우 판매를 어느 정도 침해할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필자는 윌리스보다 조금 더 나아가고자 한다. 기업이 더 많은 모바일 기기와 애플리케이션을 수용함에 따라, 경영진들이 현재 그들이 기본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전통적인 데스크톱 기반 애플리케이션의 대체품을 고려할 확률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핵심 분야 공략하는 구글
때때로, 구글은 수업을 월반하는 매우 똑똑한 10 살배기 소년이 제 발에 걸려 넘어지는 것을 생각하게 한다.
 
구글이 잘못 계획된 넥서스원(Nexus One)를 통해 이동통신시장을 재정의하려 했을 때, 스트리트 뷰(Street View) 자동차로부터 얻어진 데이터들을 뜻하지 않게 삭제해야 했을 때 많은 아마추어적인 실수를 범했다. 그리고 이제는 공공기관용 구글 앱스가 FISMA 인증을 (비록 실제로 그렇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획득했다고 주장하는 바보 같은 실수를 명백하게 범하고 말았다.
 
이미 많은 전문가들이 구글의 이런 아마추어적인 면을 지적했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 필자가 말을 보태지는 않겠다. 하지만 구글에 대한 이런 타박 속에서 한 발 물러서서 마이크로소프트에 내재된 위협에 대해 논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구글의 정부 IT 시장 진입이 마이크로소프트의 핵심 비즈니스에 타격이 되는 것은 너무나 명백한 일이다. 구글은 오픈소스가 여러 곳에서 받아들여지는 유럽에서 그리고 미국의 일부에서 벌써 어느 정도 성공을 이루었다.
 
구글은 2010년 초에 공공기관용 구글 앱스를 발표했다. 공공기관 시장에서 구글 앱스 자체는 아직 주류라고 평가할 만큼은 아니다. 하지만 확실히 어느 정도는 진행 중이며, 여기에는 LA와 올랜도 시, 와이오밍 주 정부, 그리고 미국 에너지국에 의해 운영되는 버클리 랩등이 포함되어 있다. 연구실의 한 정보제공자는 전자메일을 포함한 구글 앱스 도입이 잘 진행됐고,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에서 새로운 구글 앱스로 변경하는 것에 대한 불평은 매우 조금 뿐이라고 말한다.
 
일의 규모를 고려할 때, 이런 예시들이 큰 결점이라기보다는 빙산의 일각으로 보인다. 핵심적인 기업 기술들의 변화는 일반 소비자용 제품들과는 달리 느리게 시작되긴 하지만, 변화가 없는 것은 아니다.
 
발머는 바보가 아니지만, 기술 산업을 뒤흔들 구조적인 변화를 계속하면서도 과거에 기반한 수익을 보호하기 위해, 자신과 자신의 회사는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발머는 화살들을 조심해야 할 것이다. 그 화살들은 매우 영리하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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