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클라우드

모바일 클라우드의 혼돈을 정리하기 위한 한 걸음의 전진 : 데이터나우

Galen M. Gruman | InfoWorld 2012.11.16
스토리지 용량은 아무리 많이 보유해도 항상 부족하다. 파일을 어딘가에 복사해 두었지만 하필 지금 사용 중인 기기에는 없다. 여러 개의 파일 버전을 관리하면 골치가 아프고 실수도 많아져서 정작 보관해야 할 파일을 삭제하게 되기 일쑤다. 그래서 여러 개의 컴퓨터와 모바일 기기에서 동일한 파일에 접근할 수 있게 해주는 클라우드 스토리지가 등장했다. 드롭박스(Dropbox), 박스(Box), 구글 드라이브(예전의 구글 문서도구), 마이크로소프트 스카이드라이브가 현재 가장 널리 사용되는 클라우드 스토리지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서비스를 두 개 이상 사용하며, 업무용과 개인용으로 한 서비스에서 두 개 이상의 계정을 사용하기도 한다. 이처럼 여러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파일을 이용할 경우 파일이 정리되지 않고 제멋대로 흩어져 있는 경우가 많다. 모바일 기기를 사용할 경우,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마다 사용하는 앱이 다르기 때문에 상황은 더욱 복잡해진다. 대부분의 앱이 드롭박스와 박스를 지원하지만 거기서 한 단계 아래 2위 그룹인 구글 드라이브, 스카이드라이브만 해도 지원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3, 4위 그룹의 서비스는 말할 필요도 없다.
 
지금 필요한 것은 모든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로 통하는 하나의 관문 역할을 해줄 통합자다. PC나 맥에서는 대부분의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가 가상 드라이브를 만들어서 일반 로컬 디스크나 네트워크 파일 공유를 사용할 때처럼 자유롭게 파일을 옮길 수 있도록 하므로 사실상 이러한 통합자 기능이 있다. 주요 업체 중 유일한 예외였던 박스도 마침내 이번 달 이 기능을 추가했다. 그러나 iOS, 안드로이드와 같은 모바일 OS에서는 이러한 기능이 없다.
 
앱센스(AppSense)의 무료 데이터나우(DataNow) 앱을 사용하면 이 방향으로 한 걸음 전진할 수 있다. 데이터나우 하나의 앱으로 드롭박스, 구글 드라이브, 스카이드라이브, 시트릭스 셰어파일(Citrix ShareFile), FTP, WebDAV 스토리지와 앱센스의 자체 스토리지 서비스에 접속이 가능하다(박스는 제외). 이 앱에서 스토리지 서비스 간에 파일을 옮기거나 복사하는 등 파일을 관리할 수 있다.
 
앱센스 기업용 에디션과 앱센스 관리 도구를 사용하면 회사 파일 공유에서 가져온 파일에 대해 회사 정책을 적용할 수 있다. 액티브 디렉터리 그룹 및 정책과 연동되므로 모바일 사용자와 데스크톱 사용자 각각에 대한 별도의 클라우드 스토리지 관리 시스템을 둘 필요가 없다. 
 
또한 데스크톱과 모바일 기기에 대한 통합 클라우드 스토리지 관리를 위한 윈도우 및 OS X 클라이언트도 이용할 수 있다. 앱센스 사용자 가상화 플랫폼(AppSense User Virtualization Platform) 고객은 데이터나우 에센셜 서비스를 무료로 받을 수 있고, 고객이 아닌 경우 연간 사용자당 59달러에 데이터나우 에센셜 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다.
 
필자는 올해 초 데이터나우의 베타를 접했을 때 그 개념에 크게 매료된 바 있지만, 데모는 실제 제품과 다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정식 출시판을 기다려왔다. 데이터나우는 지난 주에 정식 출시됐으며 현재 iOS와 안드로이드용으로 제공된다.
 
데이터나우는 안드로이드 또는 iOS 앱 포트폴리오에 추가할 가치가 있는 앱이지만, 아쉬운 점은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다소 혼란스럽다는 점이다. 필자 생각에는 이로 인해 많은 사용자가 금방 사용을 포기할 것 같다. 포기하지 말고 다음 방법을 따라 사용해 보자.
 
스토리지 목록에서 각 서비스 이름의 오른쪽에 표시되는 > 아이콘은 무시하라. 이 아이콘을 누르면 남은 공간 등을 알려주는 계정 정보 화면과 계정 연결 끊기(Unlink Account) 버튼이 표시된다. 필요한 기능이겠지만, 지금 데이터나우로 하고자 하는 일은 아니다.
 
파일에 접근하려면 > 버튼이 아니라 스토리지 서비스 이름을 눌러야 한다. iOS 앱에서 서비스의 이름을 누르는 동작은 흔히 사용되지만, 아이폰에서 보는 데이터나우 서비스 이름은 누를 수 있는 레이블이 아닌 텍스트 설명처럼 보인다. 그나마 아이패드에서는 누르는 항목이라는 느낌이 든다.
 
데이터나우의 주 용도인 파일 관리를 위해서는 파일 이름 자체가 아니라 파일 이름 왼쪽의 문서 아이콘을 눌러 버튼 트레이를 불러내야 한다. 여기에는 다운로드(Download: 현재 기기로 파일을 복사), 전송(Transfer: 다른 서비스로 이동. 암호화 선택 가능), 잠금(Lock: 파일 암호화. 앱센스에는 파일을 암호화하고 해독하기 위한 무료 윈도우 및 OS X 앱이 있음), 삭제(Delete), 공유(Share: 파일을 이메일로 전송) 버튼이 표시된다. 폴더 이름 왼쪽의 폴더 아이콘을 누르면 삭제(Delete) 옵션만 포함된 트레이가 열린다.
 
파일 이름을 누르면 해당 파일의 형식을 데이터나우에서 인식하는 경우 미리보기가 열린다. 파일을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테스트 결과 예전의 .doc, xls, ppt 파일 형식을 열지 못했다. 이러한 파일 형식들은 앱센스에서 지원된다고 나와 있다.) 문서 미리보기 용도로는 iOS의 기본 기능인 빠른 보기(Quick View)가 더 낫다. 안드로이드의 경우 여기에 해당하는 기능이 따로 없다. 파일 형식 지원이 제한적이므로 퀵오피스, 굿리더(GoodReader)와 같은 iOS의 다른 앱으로 문서를 보낼 수 없는 경우도 있다. 표준 iOS 공유 도구는 문서가 열려 있는 상태에서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점은 안드로이드에서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안드로이드의 경우 문서를 로컬 폴더로 전송해서 원하는 앱을 통해 직접 열 수 있다. (iOS에는 이런 기능이 없음)
 
앱센스 데이터나우 앱의 서비스 목록(왼쪽)과 파일 조작(오른쪽)
 
데이터나우는 클라우드 기반 스토리지 접근을 간소화하는데 필요한 요소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움직임이지만 충분하진 않다. 무엇보다 데이터나우에서 인식하지 못하는 형식이더라도 호환 앱에서 파일을 열 수 있는 기능과 더 직관적인 UI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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