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알의 네모난 세상 | 아마추어를 위한 행사사진 가이드

한홍기 | IDG Korea 2009.07.27

아마추어 사진사라 하더라도 한 번쯤은 전문사진 촬영에 대해 의뢰를 받는 경우가 생길 것이다. 웨딩촬영, 결혼예식촬영, 돌잔치, 공연사진 등을 의뢰 받게 되면 누구나 당황스럽고 걱정이 앞서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처음이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본 인이 이 글에서 모든 것을 알려줄 수는 없지만, 최소한 실수를 줄일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전하고자 한다.

 

어떠한 촬영을 하던지 모든 사진에 공통적으로 준비해야 할 과정은 첫 번째로 촬영 전 날 카메라를 깨끗이 정비하며, 두 번째는 촬영하는 사진에 대해 기존에 촬영 된 사진들을 많이 보는 것이다. 세 번째로는 촬영장소에 대한 사전 조사를 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것은 어떠한 촬영을 하던 간에 가장 기본이 되는 과정이다.

 

다음으로는 상황에 따라 기본적으로 기억해 두어야 할 촬영과정이다.

 

1. 웨딩촬영 및 결혼예식촬영

 

결혼촬영의 경우에는 기본적으로 웨딩촬영(실내/실외)과 결혼본식 촬영으로 나눌 수 있다. 본인이 메인 기사가 아니라면 웨딩촬영의 경우, 대부분 스냅으로 촬영하게 될 것이다. 실외의 경우, 실내 촬영보다는 여러 가지 상황이 생길 수 있으므로 야외 인물촬영에 대한 설명이 있을 경우에 다시 설명하도록 하겠다.

 

현재 디지털카메라가 널리 보급되면서 웨딩촬영을 하는 메인 사진사들은 촬영에 방해가 되지 않는 한, 보조촬영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배려해 준다. 당연히 서로 방해가 되지 않는다면 서로에게 즐거운 촬영이 될 것이다. 가장 먼저 주의할 것은 메인 사진사의 화각에 방해가 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어느 정도 촬영을 해 본 사진사라면 메인 사진사의 렌즈에 표시된 화각에 따라 방해가 되자 않게 촬영할 것이다. 또한, 휴대용 스트로보에 대한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스튜디오의 조명이 휴대용 스트로보또는 내장 스트로보와 동조가 되는 경우가 있으며, 보조 사진사의 스트로보 발광시에 메인 사진의 노출이 달라 질 수 있다. 그리고 실패하지 않는 사진을 얻고 싶다면 메인 사진사가 셔터를 누르는 소리를 듣고 바로 누르는 것이 비교적 안정적인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비법일 것이다. 마지막으로 메인사진사와는 달리 어두운 빛에서 촬영해야 할 경우가 많으므로, 노출을 적절히 조절하여 느낌을 그대로 담아 내도록 노력해야 한다.

 

AP63B5.JPG

지속광의 경우에는 촬영이 비교적 수월하다.

자신이 담고 싶은 구도와 화각 그리고 노출을 고려하여 최대한 신중히 촬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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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예식 촬영의 경우, 식장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빛에 대한 대처능력이 가장 우선이 된다. 식순에 따라 여러 가지 조명이 on/off 되는 경우가 잦기 때문에 사진사에게 곤욕스러운 경우가 많다. 유경험자라면 순조롭게 대처하겠지만, 무경험자라면 전 예식을 미리 확인해 보는 것도 방법이 될 것이다.

 

대부분의 아마추어 사진사들은 큰 광원의 조명을 가지고 있지 못하게 때문에 작은 광원(휴대용/내장 스트로보)에 의존하여 촬영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경우는 천장의 높이(천장 바운스를 위해)와 주변 벽의 반사율을 체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작은 광원이라는 점을 감안해서 최대한 피사체에 다가가서 촬영하는 것이 현명하다. 마지막으로 휴대용 스트로보를 휴대하지 못한 경우라면 당황하지 말고, 본인의 카메라가 가지고 있는 ISO의 노이즈를 최대한 고려하여, 노출을 적당히 언더로 촬영하여 셔터스피드를 확보하고 후보정을 하는 것 또한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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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은 대부분 천장이 높아 스트로보를 사용하기에는 번거롭다.

하지만 일부 성당을 제외하고는 내부에 자연광이 많이 들어오기 때문에 의외로 촬영이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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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돌스냅 촬영

 

돌스냅의 가장 쉬운 점은 아가의 독 사진을 제외하고 편안하게 스냅식으로 촬영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가장 힘든 점은 돌잔치 하는 아기는 말을 알아듣지 못한다는 것이다. 좋은 사진을 얻기 위해서는 부모의 노력(아기의 컨디션 조절 등)도 중요하지만, 사진사가 촬영 전 일찍 도착하여 아기의 컨디션을 확인한 후 아기와 친해지는 것이다.

 

아기의 컨디션이 최악이라면 무경험자에게는 곤욕스러운 상황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아기에게 최대한 눈 높이를 맞추어 주는 것이 좋다. 아기의 시선을 끌기 위해서는 큰 소리나는 장난감을 사용하는 것이 초반에는 효율적이며, 효과가 떨어지면 강한 색을 가지고 있는(예> 빨강 사과) 도구를 사용하여 아가의 시선을 유도하는 것이 좋다. 또한 가족 중에 아가의 웃음을 잘 유도하는 사람을 선택하여 도움을 청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돌잔치 대부분이 실내 촬영이라는 점을 감안 했을 때, 조명의 바운스에 대해 주의해야 하며, 천장이 바운스 되지 않는 경우라면 장소를 옮기거나 실외 촬영을 고려해 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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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사진의 경우에는 시선을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기마다 시선을 이끌어 내는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아기에 대해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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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공연사진 촬영

 

공연사진은 조명의 사용 가능여부에 따라 상황이 달라지지만, 조명이 불가피한 경우가 다반사이다. 하지만, 공연은 대부분 강한 무대조명이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적정 노출을 잡을 수 있으며, 색온도를 어느 정도는 맞출 수 있는 순발력이 필요하다. 메인 사진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근접 촬영이 불가피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망원 렌즈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망원렌즈의 경우에는 어두운 상황이 자주 일어나기 때문에 사진이 흔들릴 경우가 많다. 공연하는 피사체의 흔들림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셔터스피드를 확보하도록 노력해야하며, 흔들림이 걱정된다면 셔터를 느낌대로 지속적으로 눌러주는 것도 방법이다. 당신이 가지고 있는 디지털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다. 공연사진은 엄청난 횟수로 조명이 변화한다. 프로사진사가 아닌 당신이 훌륭한 사진을 담아낼 수 있는 확률은 극히 드물다. 자신이 확보한 위치와 장비를 가진 상태에서는 자신을 믿고 느낌대로 촬영하는 것이 바로 여러분이 원하는 촬영이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길 바란다. 사진은 언제나 정답은 없는 것이다.

 

AP5B59.JPG

   

공연사진의 경우는 저작권 문제가 있어 사전에 공연 주최측과 협의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위 사진은 창작무용 공연 모습으로, 공연 중에는 스트로보나 별도의 조명을 사용할 수 없다.

따라서 공연장의 조명을 100% 잘 활용하는 것이 요령이다.

photo by 정영훈(블로그: www.soulmas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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