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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포토 : 애플을 얼마나 위협할 수 있을까?

Gregg Keizer | | Computerworld 2015.06.05

어느 정도는 가테일의 주장에도 일리가 있다. 그러나 플랫폼 제조업체라는 측면에서 봤을 때 애플은 다른 경쟁업체보다는 자사 생태계의 활성화를 조금 더 중시하는 편이다. 애플이 구글 지도를 삭제함에 따라 혹평을 받았지만, 결국에 2년 전 애플 지도의 힘을 증명해낸 것이 바로 그것이다.

칸타 월드패널 컴텍(Kantar WorldPanel Comtech)의 미국 비즈니스 수장인 캐롤라이나 밀라네시는 “"사용자 경험을 증진하는 것에만 집중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애플은 고객이 애플 서비스가 아니라 아이폰을 사용하길 원한다. 고객의 참여도가 낮을 경우 다른 기기 플랫폼으로 전환하기 역시 쉬워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사진에 대해서는 정서적인 측면이 강하다. 애플은 아이폰을 사용자의 감성에 연결할 수 있다는 것을 근거로 광고에서 포토를 활용한다. 사용자들은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을 소중하게 여기기 때문에 이 연결고리가 성립할 수 있다. 만약 이 연결고리가 끊어지면서 아이폰 사용자가 구글 생태계를 사용해야 한다고 느끼게 될 경우 애플 기기에 관한 충성도 또한 낮아질 수 있다.

그러나 단순히 이론에 불과한 이야기다.

애플이 아이클라우드의 무료 스토리지 공간을 늘릴 수는 있겠지만, 구글과 경쟁하는 데 있어서 굳이 최선의 비책은 아니다.

도슨은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구글 포토의 경우 클라우드에 비중을 둔 제품이라는 것이다. 애플의 사진은 클라우드가 아닌 기기 중심적인 서비스다”고 말했다. 가테일 역시 애플의 빈약한 클라우드 정책을 언급하며 “시대의 흐름을 따르지 않는 것”이라고 묘사했다.

애플의 주요 목적은 바로 기기를 판매하는 것이고 서비스도 잘 팔리면 좋은 것뿐이다. 이 때문에 애플이 스토리지 정책을 두고 구글 포토와 경쟁을 할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도슨은 “구글 사진의 자동 정렬화 기능이 무엇보다 의미심장하다”며, “사진 분야에서 아직도 충족되지 않은 것 중 하나가 바로 원하는 사진을 찾아보는 기능이다. 이미지 인식 기술이 좀 더 발전될 필요가 있는 부분이다”고 말했다. 도슨은 가능한 많은 정보를 수집하고 머신러닝의 성능을 높이는 것이 목표인 구글에 애플이 대적할 수 있는지, 혹은 대비할 수 는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가테일도 이에 동의했다. 가테일은 “애플이 클라우드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한다면 별도의 설계와 개발팀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마른하늘에 날벼락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 이유는 바로 애플의 내부 DNA는 클라우드 기반의 비즈니스를 수행하는 데 적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아니면 애플이 이 시장에서의 경쟁을 원치 않는 것일 수도 있다.
 

한편, 일부는 애플 CEO인 팀 쿡의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생각을 애플이 온라인 비즈니스와는 멀찍이 떨어져 있다는 사실로 위장하기 위한 냉소적인 연막작전이라고 보는데, 다른 이들은 이를 진실로 받아들이기도 했다.

지난 2일(현지 시각) 테크크런치(Techcrunch)는 팀 쿡은 구글의 정보 수집 방식에 대해서 언급했다.

팀 쿡은 “우리는 고객이 자신의 정보를 제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른바 무료 서비스를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지만, 사용자의 이메일, 검색 정보, 심지어 가족 사진을 광고 목적으로 사용하게끔 할 만큼의 가치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미라네시는 팀쿡의 발언에 대해 “누가 구글에 모든 사진을 넘겨 주려고 할 것인가?”라며, “구글이 사용자의 비밀스러운 사진으로 무엇을 하려는 것일까? 그것이 바로 핵심이다”고 말했다.

다른 이들도 이 점을 궁금해했다. 도슨은 “구글이 무료 스토리지 공간을 무료로 제공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그리고 수익을 어떻게 내려는 것인지 알 필요가 있다”며, “구글이 포토에서 어떤 정보를 얻고자 할까? 포토는 상당히 개인적인 정보를 담고 있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슨은 구글이 지메일 메시지에 머신러닝을 도입하여 광고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가테일은 “구글이 포토를 지메일처럼 활용하려는 것일까? 그렇다고 보면 된다”며, “포토는 구글에게 있어서 잠재적인 노다지다”고 말했다.

애플은 구글과 페이스북과는 다른 차원의 차별화를 시도해왔으며, 고객이 회사에 있어서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지속해서 보여줬다. 애플 기기를 구매한 고객들의 정보를 광고 목적으로 사용하지 않는다.

도슨은 애플이 어떻게 반응할지에 관한 질문을 던졌다. 아마도 구글 포토의 백엔드 시스템을 그대로 도입하지는 않으리라고 예상된다. 이에 대해 도슨은 “기기를 더 잘 만드는 방식을 선택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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