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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베리 CEO, “태블릿 오래 못 간다”···모듈 컴퓨팅의 미래 확신

Jared Newman | PCWorld 2013.05.02
블랙베리 CEO 토스텐 하인즈가 대담한 예상을 내놓았다. 태블릿이 앞으로 그리 오래 가지 못한다는 것이다.

하인즈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5년 내에 더 이상 태블릿을 사용해야 할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명, “대형 화면이 업무 공간에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태블릿은 아닐 것이다. 태블릿 자체는 좋은 비즈니스 모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인즈의 발언은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다. 현재 태블릿은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다. 가정에서는 오래 된 노트북을 더 저렴한 미디어 소비형 디바이스로 대체하고 있으며, 한동안은 이런 경향이 둔화될 것으로 보이지도 않는다.

하지만 그간 하인즈의 발언을 되짚어 보면, 이번 발언이 그리 급진적인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기본적으로 하인즈는 스마트폰의 모든 컴퓨팅의 중심이 될 것이며, 스마트폰이 다양한 지능형 디스플레이에 처리 성능과 데이터를 제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인즈는 지난 해 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도 “3~5년 내에 노트북을 가지고 다니지 않게 될 것”이라며, “대신 스마트폰이 노트북과 데스크톱을 대체하며 미래 PC 워크스테이션에 성능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 A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는 이런 자신의 전망을 확장했는데, “이제 이것은 더 이상 스마트폰이 아니다”라며, “이것은 개인용 컴퓨팅 동력이다. 이것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생각해 보라. 얼마나 많은 디바이스를 가지고 다니는가? 왜 이들을 모든 컴퓨팅 수요를 처리할 수 있는 하나의 디바이스로 통일하지 않는가?”라고 강조했다.

모듈식 컴퓨팅이 새로운 개념은 아니지만, 아직은 전성기에 이르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에이수스가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을 하나로 묶은 패드폰으로 이런 개념을 시도해 봤지만, 큰 인기를 얻지는 못했다. 캐노니컬도 우분투 리눅스를 기반으로 이런 융합된 환경을 그리고 있지만, OEM의 지원을 얻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윈도우 8은 태블릿과 노트북을 연결했지만, 아직 스마트폰과는 완전히 분리되어 있다.

이 개념은 수많은 케이블과 도킹스테이션이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무선 통신이 발전하지 않는 한, 실현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제한적인 배터리 수명도 해결 과제이다. 소프트웨어 역시 이를 지원해야 하는데, 다시 말해 단일 운영체제가 이런 다양한 크기의 디바이스에서 매끄럽게 구동되어야 한다.

모듈 방식 컴퓨팅의 개념이 가지고 있는 자체적인 위험성도 있다. 스마트폰이 고장 나거나 분실 또는 도난 당하면 모든 디바이스를 사용할 수 없게 되고, 하나의 생태계에 얽매이게 된다는 단점도 있다.

하인즈는 이 모든 과제가 5년 이내에 해결될 것이라고 보는 것일까? 물론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하인즈의 전망이 얼마나 정확한가 여부를 떠나 블랙베리 역시 새로운 태블릿 출시를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바로 지난 달, 하인즈는 블랙베리가 단지 하드웨어 업체만이 아니라 모든 관련 업체들에게 가치를 더해 줄 수 있는 방식으로 태블릿을 만드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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