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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베리, 자체 스마트폰 개발 중단…TCL에 이름만 라이선스

Peter Sayer | IDG News Service 2016.12.19
스마트폰 시장에서 물러난다는 공식 발표 1주일 만에 블랙베리가 자사 브랜드를 휴대폰 제조업체인 TCL에 라이선스하기로 합의했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인 TCL은 앞으로 블랙베리 스마트폰을 생산해 전 세계를 대상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여기서 블랙베리가 이미 현지업체와 계약을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인도, 인도네시아 등의 국가는 제외된다. TCL은 블랙베리의 마지막 스마트폰 두 가지인 안드로이드 기반의 DTEK50과 DTEK60를 제조한 업체이다.

블랙베리와 비슷한 행보를 보인 노키아의 경우, 마이크로소프트에 스마트폰 사업을 매각하면서 일정 기간 마이크로소프트가 노키아란 상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기간이 올해 초 끝나면서 노키아는 핀란드의 스마트폰 업체인 HMD 글로벌과 브랜드 사용에 관한 10년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노키아와 블랙베리는 모두 모바일 시장의 변화를 따라가는 데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노키아는 스마트폰에서 터치 기능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꼈고, 이후에는 잘못된 운영체제에 승부를 걸었다. 블랙베리는 자사 운영체제가 아무리 보안성이 뛰어나도 앱 개발자의 지원 없이는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는 것을 너무 늦게 깨달았다.

당연한 일이지만, HMD와 TCL 모두 현재는 블랙베리 OS나 윈도우 폰이 아니라 안드로이드에 전념하고 있다.

TCL은 이미 다른 업체의 브랜드를 부활시킨 전력이 있다. TCL은 한때 프랑스 통신 장비업체 알카텔에 속해 있던 스마트폰 사업을 인수했고, 현재 북미에서 4위의 휴대폰 업체가 됐다. 올해 약 7,000만 대 휴대폰을 출하했는데, 이중 절반 이상이 스마트폰이다.

블랙베리도 뒷짐 지고 앉아서 TCL의 로열티만 받고 있지 않는다. 스마트폰의 설계와 생산, 마케팅, 기술 지원에 대한 책임을 TCL에 넘기지만, 향후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보안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계속 개발한다.

한편 TCL은 아직 DTEK50과 DTEK60 이후의 계획에 대해 함구하고 있지만, 조만간 관련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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