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읽어야 할지…” 잘못 읽기 쉬운 IT 브랜드 20선

1. Huawei 통신장비 업체에서 스마트폰 업체로 발돋움하고 있는 화웨이는 영어권 사람들에게는 참으로 읽기 어려운 이름이다. 때문에 화웨이는 미국 시장을 위해 새로운 브랜드 이름을 만드는 것을 고민하기도 했다. 많은 미국인들은 후아웨이, 후위 등으로 발음하지만, 미국 내 발음은 ‘Wah-way’이다. 국내에서는 화웨이로 표시한다. 중화를 위해 힘쓴다(華爲)는 의미이다.

2. Xiaomi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샤오미란 이름을 구글의 전임 안드로이드 제품 관리 책임자 휴고 바라가 샤오미에 합류한다고 발표했을 때 처음 들었을 것이다. 이후 미국인들은 이 회사의 이름을 발음하느라 고생을 하고 있다. 휴고 바라는 샤오미를 제대로 발음하는 방법은 ‘Show me’를 생각하고 첫 단어를 ‘Shower’에 있는 것처럼 발음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술적으로는 Show보다는 SHIAO에 가깝지만 대부분의 미국인에게는 큰 차이가 없이 들린다.

3. Qi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위한 무선 충전 표준 중 가장 앞서 나가고 있지만, 표기된 글자 만으로는 발음을 추측하기가 쉽지 않다. 어쨌든 Qi는 키나 큐아이가 아니라 치가 정확한 발음이다. 이 이름은 에너지의 흐름을 뜻하는 한자 기(氣)에서 왔지만, 우리 말로 ‘기’라고 읽지는 않는다.

4. Rezence 치가 차지하고 있는 무선 충전 표준 자리를 뒤쫓고 있는 새로운 표준은 레젠스이다. ‘Resonant(공명)’와 Essence를 조합한 이름으로, 이 이름의 작명가들은 ‘REH-zence’라고 읽기로 결정했다.

5. Asus IT 매니아 20명을 만나 물으면, 모두 조금씩 다르게 발음한다는 악명 높은 이름이다. 사실 에이수스 스스로도 공식적인 발음을 몇 번 변경할 정도이다. 국내에서는 아직도 아수스로 읽히는 경우가 많다. 어쨌든 현재 에이수는 자사의 이름을 'AY-soos'라고 읽는 것이 정확하다고 주장한다. AY는 A를 읽을 때처럼 읽는다. 에이수스가 만든 이름 바로 읽기 동영상도 유튜브에서 찾을 수 있다.

6. Zagat 자갓. 구글이 인수한 지역 정보 및 레스토랑 평가 업체로, 분명 IT 업체이지만 IT 전문가들이 정말로 발음하기 힘들어 하는 업체 중 하나이다. 정확한 발음은 'zuh-GAT'이다. ‘ZAH-get’이 아니다. 국내에서는 자갓, 저갯, 저갓 등으로 불리우지만, 구글 코리아의 공식 블로그에서 자갓으로 표시하고 있다.

7. Casio g’zOne 삼성의 갤럭시, HTC의 원처럼 카시오도 g’zOne이란 안드로이드 제품군이 있다. 카시오의 혼란스러운 마음에 축복을! 마치 재채기 소리를 문자로 표시하려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상한 철자와 강세에도 불구하고 g’zOne은 분명 스마트폰 이름이다. 그럼 어떻게 읽어야 할까? 지즈원, 기지원, 기존, 구즈원 등 온갖 발음이 나오지만, 정확한 발음은 ‘JEEZ-wun’이다. 국내에서는 거의 불릴 일이 없는 이름이지만, 지즈원이라고 읽는 것이 근사치일 것이다.

8. Gigaom IT 뉴스를 많이 보는 사람이라면 이 온라인 뉴스 사이트를 드물지 않게 방문하거나 이름을 들어 봤을 것이다. 독특한 느낌의 이 이름은 설립자인 옴 말릭의 이름을 반영한 것이다. 발음은 어렵지 않을 것 같지만, 함정이 있다. 기가옴의 마지막 옴 발음은 ‘foam’에서의 같은 발음이다.

9. Techmeme IT 전문 뉴스 큐레이션 서비스인 테크밈의 문제는 meme란 단어가 너무 주류화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테크밈을 보고 머리를 긁적이게 됐다는 것이다. Meme란 단어는 한 문화 내에서 사람과 사람 사이에 전파되는 생각이나 행동, 양식 등을 의미하는데, 발음은 ‘mee-mee’가 아니라 ‘meem’이다.

10. Andreessen Horowitz 이름 난 벤처 캐피탈 회사 중 하나이면서 가장 잘못 읽히는 이름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우리나라 사람에게는 그리 어렵지 않게 느껴지지만, 영어권에서는 좀 까다로운 발음으로 여겨진다. 읽기 힘든 이름을 가진 마크 안드레센과 벤 호로위츠 두 사람이 공동 설립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이름이기도 하다. 정확한 미국식 발음은 'an-DREE-sen HOR-uh-wits'이다.

11. Nokia 이 단순한 이름에 무슨 문제가? 하지만 함정이 있다. 보통 미국인들은 'no-KEE-uh' 또는 'NO-kyuh'라고 읽는데, 노키아가 정한 기준에 따르면 잘못된 것이다. 파생된 발음들이 여럿 있지만, 노키아의 공식 유튜브 비디오에 따르면 정확한 발음은 'NAW-kee-ya'이다. 우리 말로 하면 노키야가 되어야 할 것 같지만, 이렇게 표시하는 곳은 없다.

12. McAfee 국내에서는 혼동의 여지가 별로 없는 이름이지만, 미국에서는 ‘MAC-uh-fee’가 아니라 ‘mick-AAH-fee’라고 읽히는 경우가 많다. 설립자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하지만 이런 혼란도 곧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2010년 맥아피를 인수한 인텔은 최근 맥아피란 이름을 없애고 새로운 브랜드를 내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13. Qriocity 소니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이름이었던 큐리오시티는 호기심(curiosity)처럼 발음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정답이다. 그렇지만 전체적으로 모호한 구성의 이름임에는 틀림없다. 이 때문은 아니었겠지만, 소니는 음악과 비디오 서비스를 게임 서비스와 묶어서 소니 엔터테인먼트 네트워크를 만들었다. 큐리오시티란 브랜드는 폐기됐다.

14. Ativ 삼성의 브랜드인 만큼 국내에서는 너무나 명확하지만, 미국에서는 여러 가지로 발음할 수 있다. ‘uh-TIV’또는 ‘AAH-tiv’로도 읽히지만, 정확한 발음은 ‘uh-TEEV’라고.

15. Exynos 삼성의 엑시노스 칩은 모바일 세계 곳곳으로 퍼져나가고 있지만, 어떻게 발음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은 이름을 언급하는 것을 피하고 있다. 엑시노스의 정확한 발음은 ‘EX-in-ohse’이다.

16. *ist 오타가 아니다. 펜탁스에는 실제로 *ist란 제품군이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읽어야 할까? 스타이스트? 애스터리스키스트? 일반적인 합의는 * 기호는 묵음이고, 나머지 이름은 단순하게 ‘이스트’로 읽는다는 것이다.

17. Ainovo 아이노보는 중국업체인 아이놀이 만드는 보급형 안드로이드 태블릿 브랜드이다. 다행스럽게도 회사 이름과 제품 이름 모두 ‘Ai’를 그냥 ‘I’처럼 발음하면 된다.

18. MIUI 이 안드로이드용 부품 펌웨어는 가장 혼란스러운 브랜드 이름의 하나로 기록되어야 할 것이다. 대문자로 표시되어 있다고 해서 엠아이유아이라고 읽어서는 안된다. 정확한 발음은 ‘MEE-yoo-eye’ 즉 미유아이이다.

19. :) 삼성의 스마트폰 이름이 좀 웃긴다고 생각하는가? 몇 년 전 삼성은 정말로 :) 라는 이름의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발음은 스마일리(Smiley)였다. 다행이도 비슷한 이름의 후속 제품은 나오지 않았다.

20. Cius 시어스 같은 이름으로 시스코의 비즈니스 중심 태블릿이 성공하지 못한 것은 전혀 이상하지 않다. 필자가 본 시어스에 대한 대부분의 기사는 제품 이름 뒤에 발음을 표시해야 한다고 지적한 것 같다. 어쨌든 Cius의 발음은 ‘SEE-us’이며, 이제는 볼 수 없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