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우저 / 소셜미디어

“페이스북 데이터 유출 걱정 끝” 파이어폭스, 쿠키 격리 확장 프로그램 공개

Gregg Keizer  | Computerworld 2018.03.29
사용자 데이터 유출 사건으로 페이스북 CEO가 미국 의회에서 데이터 수집과 공유 관행에 대해 증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터 유출을 우려하는 사용자를 확보하기 위해 모질라는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에 접속했다 끈 상태에서 서비스가 사용자를 추적하기 어렵게 만드는 파이어폭스 확장 프로그램을 내놨다.

모질라의 제품 전략 담당 닉 뉴옌은 화요일, 모질라 블로그에 “페이스북 컨테이너를 통해 사용자의 페이스북 활동과 나머지 웹 활동을 분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즉, 사용자가 페이스북 컨테이너 기능을 설치하면, 데이터 유출 우려 없이 페이스북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뉴옌은 “페이스북은 계속 서비스를 제공하고 광고를 보여주겠지만, 페이스북에서 수집한 사용자의 활동 내역을 바탕으로 광고나 메시지를 보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 9월 모질라는 파이어폭스 멀티 계정 컨테이너를 선보이면서 일반 사용자들에게 컨테이너 개념을 소개했다. 보통 브라우저가 앱이나 시스템에서의 데이터 악용을 차단할 때 탭과 탭을 분리하고, 사이트에서 생성된 쿠키를 다른 쿠키와 격리한다. 보통 브라우저는 쿠키를 하나의 메모리 위치에 저장하는데, 모질라의 확장 프로그램은 여러 가지 쿠키 상자를 설정하기 때문에 하나의 사이트가 다른 URL에 기록된 쿠키를 인식할 수 없다.

모질라는 제반 기술에 대해 “신중하게 사용하면, 컨테이너로 추적을 막을 수 있다. 하나의 컨테이너에 한 개의 사이트만 담겨 있다면 다른 사이트에서 사용자를 추적할 수 없다”고 밝혔다. 페이스북 컨테이너는 초기 확장 프로그램이 사용자 정의 버전이다.

페이스북은 “이 확장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페이스북 쿠키를 삭제하고 사이트에서 로그아웃된다. 다시 페이스북을 방문하면 파란색 브라우저 탭이 생기는데, 이 탭을 통해 페이스북에 로그인하고 평상시처럼 활동해도 된다. 그러다가 페이스북이 아닌 다른 링크나 웹 사이트를 탐색하면 페이스북 컨테이너 속의 쿠키를 사용하지 않는 원리”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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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치 설문조사 업체인 캠브리지 애널리티카가 5,000만 페이스북 사용자의 데이터를 불법적으로 수집, 보유했다는 의혹이 제기진 후 페이스북은 여러 가지 수사를 새롭게 받고 있다. 미국 연방 통상 위원회는 페이스북 데이터 취급 관행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고, 뉴욕 타임즈에 따르면 CEO 주커버그는 최소 1개 의회 소속 위원회의 질문에 답변할 예정이다.

모질라는 예전에도 일부 사용자를 상대로 데이터 보호 관련 조치를 취했지만, 컨테이너 확장 프로그램이 페이스북 데이터 유출 사태를 막는 데는 도움이 되지 않았다. 뉴옌은 “최근 캠브리지 애널리티카 사건에서는 페이스북 컨테이너가 유용하지 않았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인터넷에서 많은 사용자 활동 정보 수집이 이루어지고 있으므로 사용자의 정보 공유 방식을 제한하는 선택권이 존재한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모질라는 파이어폭스에 페이스북 컨테이너를 추가할 때의 단점을 알렸다. 이중 페이스북과 관련된 것은 사용자가 페이스북 인증서로 다른 사이트에 로그인할 수 없고, 페이스북 외부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좋아요’ 연동 버튼이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

파이어폭스 확장 프로그램 페이스북 컨테이너는 여기에서 다운로드해 설치할 수 있다.

모질라는 지금까지 계속 파이어폭스가 프라이버시에 가장 강한 브라우저라고 홍보했고 신뢰성을 중시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구글 크롬과 달리 모질라의 수익 모델이 전적으로 사용자 기반 타깃 광고에 의존하지 않는다는 점에서도 비교우위에 있다. 모질라도 간접적으로는 광고 수익을 얻지만, 대부분은 구글을 파이어폭스의 기본 검색 엔진으로 계약하면서 얻는 수익이다.

뉴옌은 “페이스북 컨테이너 기능은 가치 있는 서비스를 탈퇴해야 한다는 부담을 덜어준다. 또, 사용자가 예상하지 못했던 부작용을 방지하는 도구를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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