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맥용 3870 그래픽카드 발표

편집부 | CIO 2008.06.13
AMD가 13일 맥과 PC에 모두 사용할 수 있는 라데온 HD3870 그래픽카드를 발표했다. 회사측은 219달러의 이 카드가 279달러의 엔비디아 지포스 8800보다 월등한 성능을 보인다고 강조하고 있다.

윈도우 기반 PC에서도 사용할 수 있지만 사실상 맥프로 시스템 업그레이드용으로 개발된 이 그래픽카드는, 듀얼 링크 DVI 인터페이스를 지원해 애플의 씨네마 HD 30형 모니터의 해상도에 대응할 수 있다.

또 S비디오 포트를 지원해 아날로그 TV로의 출력을 지원하며 PCI 익스프레스 2.0 인터페이스를 갖춘 2008년형 맥 프로는 물론, 구형 PCI 익스프레스만을 지원하는 맥 프로에도 탑재할 수 있다.

회사 측은 특히 신제품이 이전 버전에 비해 최대 두 배의 와트당 성능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55nm 공정으로 제조돼 더 작은 크기에 우수한 성능을 보이는 한편, ATI 고유의 전력 관리 기술인 '파워플레이'를 지원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AMD는 또 신제품이 775MHz 속도의 엔진을 통해 초당 70GB의 데이터 처리 능력을 갖춤으로써 지포스 8800에 비해 30~180% 우수한 모션 성능을 갖췄다고 내부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를 인용해 밝혔다.

AMD 그래픽카드군은 그간 엔비디아 제품군에 비해 느린 모션 성능이 아킬레스 건으로 지적받아 왔다.

게임에서도 월등한 성능을 보인다고 AMD는 주장했다. 지포스 8800과 비교해 언리얼 토너먼트 2004에는 15% 빠른 성능을, 퀘이크 워, 퀘이크 4, 에너미 테러토리 등에서는 이보다 더 월등한 성능차를 기록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한편 신제품은 쿨러를 탑재한 상태로 하나의 슬롯만을 차지하기 때문에 맥 프로에 최대 두 개까지 탑재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최대 4개의 30형 모니터를 동시에 연결할 수 있다.

단 맥 프로 보드에는 '크로스파이어' 지원 기능이 빠져 있어 두 개의 그래픽카드를 연결함으로써 성능을 배가시키기는 불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신제품은 오는 6월 말께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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