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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생태계를 크게 혁신할 시리, AR, 그리고 iOS와 맥OS의 결합

Jason Cross | Macworld 2019.04.24
나인투파이브맥(9to5Mac)은 최근 애플이 오는 6월 WWDC에서 개발자들에게 발표할 예정인 내용 가운데 일부를 엿볼 수 있는 내용을 보도했다. 앞서 보도는 iOS 13 및 맥OS 10.15에 도입될 변화에 초점이 맞춰졌었지만, 이번 보도는 개발자들이 애플 플랫폼에서 앱과 서비스를 구현할 때 사용할 도구에 대한 내용을 주로 다루고 있다. 보도된 내용이 사실로 입증되어 실현될 경우, 아이폰 및 아이패드, 맥 사용 방식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기지개를 켜는 시리

애플은 AI 비서 시장에서 초기에 선두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고, 이로 인해 현재 초래된 시리의 위상에 탄식하는 사람들이 많다. 애플은 시리를 더 낫게 만들기 위해 많은 방향에서 할 일이 아주 많다. 그러나 나인투파이브맥의 보도는 애플이 다음 운영 체제 버전에서 시리의 단점 가운데 최소한 일부는 해결할 것이라는 단서를 제공한다.

보도에 따르면, 개발자들은 새로운 시리 인텐트를 사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미디어 재생, 검색, 음성 통화, 이벤트 티케팅, 메시지 첨부, 열차 여행, 항공편, 공항 게이트, 좌석 정보 등과 관련된 인텐트이다.

타사 개발자 지원은 둘로 나눠진다. 도메인(domain, 피트니스나 메시징 같은 광범위한 범주가 해당)과 인텐트(intents, ‘운동 시작’이나 ‘메시지 전송’ 같이 시리의 명령으로 활성화되는 앱의 특정 기능)이다.
 
ⓒ IDG

새 인텐트 목록이 관심을 불러 일으키는 부분적인 이유는 새 도메인에 대한 ‘힌트’를 주고 있기 때문이다. 

‘비’애플 앱과 서비스, 장치에서 시리는 아주 큰 문제점 한 가지를 갖고 있다. 지원하는 기능이 미흡하다는 점이다. 애플의 도메인 및 인텐트에 대한 개발자 가이드(Developer guidance for domains and intents)를 보면, 빠진 부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면, 미디어 재생 도메인이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 시리를 사용해 장치를 제어할 때 ‘다음 곡’과 ‘볼륨 증가’ 같은 일반적인 명령은 사용할 수 있지만, 애플 뮤직 외에는 미디어 재생 제어 명령은 사용할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즉 “스포티파이에서 내 Discover Weekly 플레이리스트 재생”, “넷플릭스에서 Queer Eye 재생(넷플릭스 앱으로 연결되지 않고, TV 앱에서 해당 TV 프로그램 페이지가 열림)” 같은 명령이 불가능하다.

애플은 개발자에게 앱과 서비스를 시리에 연결하는 더 많은 방법을 주는 것 외에도, 해야 할 일이 많다. 음성 인식률, 일반적인 질문에 대답하는 능력을 향상시켜야 하고, 홈킷 통합성을 크게 확장 및 강화해야 한다. 장차 이런 문제들도 해결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어쨌든 지금 당장은 애플이 여러 다양한 앱과 시리의 통합성을 확대하는 것만이라도 크게 환영할 일이다.
 

맥에 많은 iOS 기반 앱 유입 기대

맥OS 모하비에는 4개 앱만 있다. 모두 애플이 마지팬 프레임워크를 사용해 맥으로 가져온 iOS 기반 앱들이다. 뉴스, 보이스 메모, 스톡, 홈이 여기에 해당된다. 애플은 이런 앱들을 기술을 엿볼 수 있는 ‘스니크 피크(sneak peek)’ 앱으로 부른다. iOS 개발자가 최소한의 코드 변경으로 UIKit 도구들로 만든 앱들이 맥에서 어떻게 실행되는지 테스트하는 것이다.

나인투파이브맥 보도에 따르면, 맥에 UIKIt 앱들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분석된다.

기사에서 가장 놀라운 내용은 “기존 iOS 앱을 쉽게 맥에서 지원할 수 있다. 아이폰 전용 앱이 아이패드 또한 추가 지원하도록 만드는 것만큼 쉽다. Xcode의 대상 설정 선택란에 표시만 하면 되는 수준으로 쉽다”다.
 
지난해 애플은 맥과 iOS 개발이 서로 가까워지리라는 점을 예고했는데, 올해 상상하던 것보다 더 가까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 APPLE

이렇게 쉽게 iOS 네이티브 앱을 맥으로 가져올 수 있다면 빠른 시일 내에 이런 앱들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물론 나인투파이브맥의 취재원이 조금 과장을 했다고 생각한다. 선택난에 표시를 하는 방식처럼 쉽게 iOS 앱을 맥으로 옮기기 앞서, 개발자가 충족해야 하는 특정 요건(요구 사항)이 있을 것이다. 또 일부 서드파티 라이브러리를 사용하는 앱들은 쉽게 옮길 수 없을 것이다. 애플은 디자인 관련 요건을 충족해야 앱을 승인할 것이다. 마우스와 키보드를 완벽하게 지원해야 한다는 요건을 예로 들 수 있다.

UIKit 앱을 맥에서 실행하면 아이폰 애뮬레이터를 실행하는 것처럼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애플은 개발자들을 위한 새로운 API를 일부 추가하고 있는 중이다. UIKIt 앱에서 터치 바와 메뉴 바를 지원할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맥에서 여러 창이 열린다. 스플릿 뷰를 지원하는 아이패드앱은 보통 맥용 앱처럼 크기 조정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런 기능 추가는 애플이 맥OS 모하비와 함께 출시한 4개 UIKit 앱에 실망한 맥 사용자의 큰 걱정거리 대부분을 경감해준다.
이런 기능들을 감안하면, 1년 정도 후에 iOS 앱에 기반을 둔 맥용 앱을 정기적으로 사용하게 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특히 개발자들이 클라우드 스토리지를 사용해 사용자 데이터를 계속 동기화하는 방법, 플랫폼에 맞게 인터페이스를 조정하는 방법을 학습하면 사용이 확대될 전망이다.

애플이 이 ‘신세계’를 위해 iOS와 맥 앱 스토어의 통합성을 높일 계획을 세워 실천한다면 더 좋을 것이다. 앱을 한 번만 구입해서, 모든 지원 플랫폼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을 원하기 때문이다. 물론 개발자가 이런 방식의 판매를 원해야 가능할 것이다. 또 맥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아이폰 앱, 아이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맥용 앱이 있으면 좋을 것이다.

이는 맥 판매와 매출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iOS 시장은 맥 시장보다 몇 배가 더 크다. 애플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아이폰 앱을 맥북에서 사용하는 모습을 담은 광고를 할 수 있다. 이는 십년 정도는 맥에 아주 강력한 셀링 포인트(판매 소구점)가 되어줄 것이다.
 

계속 향상되고 있는 증강 현실(AR)

애플은 증강 현실(AR)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개발자용 ARKit을 계속 개선하고 있다.
iOS 12에서 ARKIt 2가 크게 향상되었다. iOS 13에서도 AR 앱을 더 강력하게, 더 쉽게 만들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 애플은 개발자가 더 시각적인 방법으로 AR 앱을 개발할 수 있는 새로운 스위프트 전용 프레임워크와 관련 앱을 추가했다. 

ARKit은 사람의 자세를 포착할 수 있게 된다. 가상 객체와 실제 사람의 상호작용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부분이다. 게임 개발자는 터치패드를 지원하고, AR 사운드를 스테레오 헤드셋으로 전달하는 AR 앱을 개발할 수 있다.

지금까지 ARKit의 성과는 ‘모호’하다. 꽤 많은 AR 앱들이 등장했고, 이 기술은 잘 작동한다. 그러나 보통 사용자가 매일 사용할 수 있는 정도는 아니다. 애플이 만든 유일한 진짜 빌트인 AR 앱은 메져 인데, AR이 메인스트림이 될 수 있는 그런 혁신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앱은 아니다. 

개발자에게 더 나은 도구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애플이 아이폰의 핵심 앱에 증강 현실을 통합시켜 정말 유용하게 만드는 것 또한 중요하다. 
 
ⓒ LEIF JOHNSON


NFC와 햅틱, 머신 러닝을 위한 토대 강화

현재 IOS용 NFC 도구의 경우, 개발자가 NDEF(NFC Data Exchange Format) 형식의 태그만 읽을 수 있다. 이것이 확대될 예정이다. 개발자가 ISO7816, FelicCA, MiFare 형식 또한 읽을 수 있게 된다.
 
ⓒ DIETER HOLGER/IDG

따라서 훨씬 다양한 카드-탭 시스템을 지원하는 아이폰 앱을 개발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학생들의 ID부터 자판기, 대중 교통 탑승권, 심지어 기업 키카드까지 실제 사용되는 많은 NFC에 이 4가지 형식 중 1개가 사용되고 있다. NFC 지원이 확대되면, 앱으로 일상에서 사용하는 거의 모든 카드를 대체시킬 수 있다.

아이폰의 탭틱 엔진의 피드백 경험은 다른 스마트폰을 크게 앞선다. 지금까지 개발자들이 독자적으로 탭틱 피드백을 구현하는 데 제약이 아주 많았다. 나인투파이브맥 보도에 따르면, 개발자들에게 탭틱 엔진에 대한 더 많은 '통제력’이 주어질 전망이다. 덕분에 앱의 피드백이 훨씬 더 나아질 것이다. 실제로 그럴 것이다.

애플의 머신러닝 프레임워크인 코어 ML 또한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현재 개발자는 앱에서 고정된 모델을 실행시키는 코어 ML을 사용해 머신 러닝 모델을 트레이닝 해 배포한다. 새 업데이트는 개발자가 장치의 모델을 업데이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덕분에 앱 업데이트 없이도 머신 러닝을 사용하는 앱을 더 ‘스마트’하게, 더 정확하게 만들 수 있다.

코어 ML의 또 다른 부분도 강화될 예정이다. 머신 비전에 빌트인 이미지 분류자가 도입되고, 개발자는 코어 ML을 사용해 오디오를 분석할 수 있게 된다. 

이는 개발자에 훨씬 더 많은 '유연성(융통성)’을 제공할 전망이다. 따라서 최신 아이폰에 탑재된 강력한 뉴럴 엔진 하드웨어를 사용하기 위해 코어 ML을 사용하는 앱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맥의 경우, 장치 드라이버를 쓸 수 있는 새로운 API와 클라우드 서비스와 파인더 통합에 도움을 주는 새로운 파일 공급자 익스텐션이 도입된다.
 

계속 유지되는 ‘폐쇄된 정원’

개별적으로 판단했을 때, 이런 새로운 기능들은 특정 앱을 강화할 수 있는 아주 좋은 ‘업데이트’이다. 그러나 전체를 보면 '패턴’이 존재한다.

애플이 ‘폐쇄된 정원’을 무너뜨리려 시도하는 것은 아니다. 더 많은 앱과 서비스가 더 쉽게 ‘방문’을 할 수 있도록 만들고 있을 뿐이다.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은 분명히 더 많은 것을 지원하고, 더 많은 것과 호환될 것이다. 더 많은 서비스, 더 많은 하드웨어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 기본적으로 개발용 도구는 앱 개발자가 앱을 개선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것이 바뀌지는 않는다. 그러나 이런 앱들이 애플 장치에서 더 효과적으로 작동하도록 만들고, 더 완전하게 통합되도록 만들려는 노력을 경주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예상되는 개발자 도구 관련 업데이트와 iOS 13 및 맥OS 10.15와 관련된 기존 ‘루머’를 함께 고려해보자. 그러면 애플이 가을에 출시할 새 운영 체제가 애플 장치 사용 방식에 있어 전환점이 될 것임을 예측할 수 있다. 애플은 '함께 하는 것이 더 좋다’는 철학 아래 더 많은 서비스, 표준, 앱을 수용하고 있다. 그렇지만 동시에 애플 장치 간 통합성을 강화하고 있다.

즉, 더 많은 앱과 서비스를 수용한다고 해서 애플 생태계를 이탈하는 것이 쉬워질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실제는 정반대이다. 좋아하는 앱과 서비스가 애플 장치에서 더 잘 작동하기 때문에, 또한 더 매끄럽게 호환되기 때문에 애플 생태계를 이탈할 확률이 낮아진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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