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

소셜 네트워크를 ‘예의 바르게’ 사용하는 방법

Dan Tynan | Macworld 2008.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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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Facbook)과 마이스페이스(Myspace)등 소위 “소셜 네트워크” 불리는 인터넷 서비스들은 우리 사회의 규범을 뒤흔들어놓을 정도로 최근 인간들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온라인 상으로 사귄 친구들을 정작 오프라인에서 만나면 일면식 없는 사람이 되고 , 실제 자신의 모습과 다른 가공의 인물을 온라인 상에서 만들어내기도 한다. 온라인에서 사람을 사귀는 법이라던가, 불쾌한 만남 피하기, 또는 가상 세계에서 만난 친구를 진짜 친구로 만드는 방법 등은 평소 부모님들이 가르쳐주지 않은 것들이다. 이에 오늘은 페이스북, 링크드인(LinkedIn), 그리고 트위터(Twitter)등과 같은 소셜 네트워크에서 지켜야 할 핵심 에티켓들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Q:
평소에 앞가림이 심한 편이다. 그래서 내가 잘 아는 사람들만 항상 초대하고는 한다. 물론 가끔씩은 지인들이 새로운 인물들을 소개시켜주기도 한다. 아주 드문 경우이긴 하지만, 프로필이 멋있어 보이는 사람에게 말을 걸어본 적도 있다. 이런 나의 태도가 정말 문제 있는 태도인가?

A:
지나치게 적극적인 친구 사귀기 행태야 말로 사람들이 온라인 상에서 저지르는 가장 흔한 과실이라 할 수 있다. 결국 온라인 상의 네트워크는 새로운 만남을 유발하기 위한 장이기 때문이다.

소셜 미디어 컨설턴트 아리엘 월드만(Ariel Waldman)은 “그저 일반적인 친분관계를 쌓는 정도의 목적이라면 다양한 사람들과 접촉하고 또 사귀는 것이 좋다. 사람들과 교류하는 것이야 말로 소셜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주 된 목적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다만 본격적인 친구 만들기에 돌입하기 전에 다양한 소셜 네트워킹 관련 사이트들의 고유한 특징들을 잘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지리적으로 가까운 지역에 사는 사람들끼리 연결해 주는 닷지 볼(Dodgeball)과 같은 사이트에서는 아무래도 친구를 사귀는데 신중을 기할 수 밖에 없다. 오프라인 상으로 매우 가까운 지역에 살고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페이스북과 링크드인은 현재 사용자가 구축해 놓은 네트워크 정보를 바탕으로 실제로 해당 사용자가 알만한 인물들을 찾아 제공해 준다. , 이들이 소개해주는 인물들은 이미 사용자와 공통된 관심사를 가지고 있거나, 서로 교류를 할만한 합당한 이유가 있는 사람들일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친구의 친구가 소개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Q:
나는 내 대부분의 인생을 매우 정직하게 살아왔다. 그러나 나의 온라인 프로필은, , 그냥 과장했다기 보다는 내가 내세울 만한 조건들 중 최상의 것들만 적어놓았다고 보면 된다. 나 스스로를 온라인 상에서 표현하고 소개하는데 있어 보다 더 ‘완전히’ 솔직해 져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A:
여기서는 ‘완전히’라는 범주를 어디까지로 설정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약간의 미사여구를 포함한 것이라면 괜찮다. 그러나 진실을 왜곡하는 지경에 까지 이르면 결국 장기적으로 봤을 때 자신의 이미지를 망칠 가능성이 높다고 폴리쉬드 소셜 이미지 컨설턴트(Polished Social Image Consultants) 이사 사만다 본 스펄링(Samantha Von Sperling)은 경고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솔직해 지는 것이다. 당신의 사진을 마치 안젤리나 졸리나 브래드 피트처럼 보이도록 편집하거나 조작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러나 사실에 입각한 개인 정보들에 대해서는 약간 다듬을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페이스북의 경우에는 회원 가입 시 자신의 생년월일을 기입하도록 되어있다. 그러나 “마이 프로필 편집하기” 기능에 들어가보면 이를 숨길 수 있는 탭이 있다.

스펄링은 만약 당신이 현재 37살이지만, 페이스북 친구들에게 당신의 실제 나이를 공개하고 싶지 않다면, 생년월일을 감춘 후, 그냥 소개 글에 간단히 “전 30대 입니다.” 정도로만 표현해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을 20대라고 거짓말 하지만 않으면 된다. 나이부터, 직업, 연봉 수준, 몸무게까지 하나 하나씩 속이다 보면, 결국 완전 스스로 이상한 캐릭터가 되어 버린다”고 덧붙였다.

Q:
보기 싫은 사람들을 피해 무려 3,000마일이나 떨어진 곳으로 이사를 왔는데, 어느 날 그들이 온라인 상으로 친구 요청 수락을 요구해왔다. 어떻게 하면 이들의 친구 요청을 현명하게 거절할 수 있을까?

A:
소셜 네트워크의 핵심 규칙이자 장점 중 하나는 무조건 “예스(YES)”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도시 생활 에티켓 및 라이프스타일 컨설턴트 클라우디아 카포럴(Claudia Caporal)은 “소셜 네트워크 상에서는 그냥 단순히 ‘싫습니다’라고 대답하거나 응답하지 않을 수 있다”며, “오프라인 상에서는 무례하다고 비춰질 수 있는 행위가 온라인 상에서는 그저 흔히 벌어지는 일 중 하나로 인식된다”고 지적했다.

물론 실제로 그 사람을 오프라인 모임에서 만나게 된다면, 친구 요청을 거절한 것에 대한 해명을 해야 할 수 있다. 카포럴은 “만약 그들이 초대를 거절한 이유에 대해 물어본다면, 그냥 더 이상 페이스북을 자주 이용하지 않는다고 둘러대면 된다”라면서,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들이 상처받지 않을만한 적절한 대답을 찾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타카 대학(Ithaca College) 커뮤니케이션 부문 부교수 킴 그렉슨(Kim Gregson)은 친구 요청을 거절하는 보다 교묘한 방법 중 하나는, 일단 친구 요청을 수락한 후, 몇 일 뒤 슬그머니 친구 목록에서 그를 제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페이스북의 경우 그저 단순히 친구 리스트에 들어가 해당 친구의 이름 오른편에 있는 x자 버튼만 눌러주면 친구 해제가 가능하다. 실제로 별도의 공지 또는 안내 메시지가 뜨거나 하지 않기 때문에 매우 조용히 그 친구의 네트워크 목록에서 사라질 수 있다. 만약 상대방이 친구관계가 청산된 것을 알아챈 후 이를 따지고 들었을 경우에는 정말 몰랐다고 잡아떼면 된다. 그렉슨은 “친구등록 해제 여부를 매일같이 확인할 정도로 집착이 심한 사람이라면, 오히려 친구가 많이 없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Q:
대학 시절부터 페이스북을 꾸준히 이용해 왔다. 덕분에 온라인 상으로 사귄 친구들도 많고 , 개인적인 사진도 많이 올려놓은 상태다. 직장에 들어선 지금, 이젠 직장 동료들도 온라인 네트워크의 일원이 되고 싶어 한다. 대학 시절 미니스커트에 카우보이 부츠를 신고 춤을 추던 나의 사진을 회사 상사에게 보여주고 싶진 않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

A:
직장인 동료들을 위한 네트워크를 따로 만들면 된다. 실제 사용자의 직업을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형성해 주는 링크드인을 직장 동료들과 네트워크 수단으로서 활용하고 , 나머지 동호회 또는 동창들과의 관계는 페이스북을 이용해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할 듯 하다.

페이스북의 프로페셔널 프로필(Professional Profile)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면, 링크드인 상에 저장되어 있는 인맥 정보들을 페이스북으로 옮겨올 수 있다. , 만약 현재 링크드인과 페이스북 두 곳의 프로필을 전략적으로 사용하지 못해 필자가 말한 구분 방식을 적용하지 못하는 상황이라 할지라도, 프로페셔널 프로필을 이용해 이를 한 방에 정리할 수 있다는 것.

아쉽게도 페이스북 상의 정보를 링크드인으로 받아볼 수 있는 툴은 아직 없는 상태다. 그러나 지메일(Gmail)이나 야후 메일(Yahoo Mail)등과 같은 이메일 서비스를 통해 지인들의 정보를 링크드인에 추가할 수 있고 , OS X의 어드레스 북(Address Book)을 통해 그룹 단위로 정보를 추출, 이를 VCF파일의 형태로 링크드인에 적용할 수 있다. 정보 전송이 완료되면 페이스북에 저장되어 있던 정보들은 삭제해도 무방하다.

또 다른 옵션 중 하나는 동일 서비스 내에서 사용자들의 권한을 적절히 통제하는 것. 먼저 페이스북 홈페이지 오른쪽 위에 있는 프라이버시(Privacy) 링크를 클릭 한 후 프로필(Profile)을 선택한다. 그 다음 바로 눈에 보이는 기본 탭 중에 보면 포토 앨범 프라이버시 세팅 편집하기(Edit Photo Albums Privacy Settings)라는 메뉴가 있다. 여기서 포토 앨범을 선택한 후 “누가 볼 수 있나? (Who Can See This?)라는 이름의 옵션에서 “커스터마이즈(Customize)”를 클릭하면 된다. 이 설정을 통해 사진을 볼 수 있는 권한을 인맥 또는 집단 별로 통제할 수 있다.

Q:
현재 페이스북, 마이스페이스, 링크드인, 프렌스터(Friendster), 플리커(Flickr), 그리고 트위터에 자체 계정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최근에는 플러킹(Plurking)과 파운싱(Powncing)까지 새롭게 시작했다. 이들을 모두 관리하느라 하루에 3시간 밖에 못 자지만, 온라인 친구들은 항상 내가 실시간으로 그들과 소통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섭섭해 한다. 도움이 필요하다!

A:
프렌드피드(Friendfeed)와 같은 서비스를 이용하면, 현재 당신이 이용하고 있는 모든 소셜 네트워크를 한 인터페이스로 관리할 수 있다. 월스월(OneSwirl)도 프렌드피드와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러나 지금 현재 당신의 경우에는 컴퓨터로부터 당분간 멀어지라고 조언하는 것이 가장 적합할 듯 하다.

The Broken American Male의 저자이자 TLC 시리즈 샬롬 인 더 홈(Shalom in the Home)의 사회자로 활약하고 있는 래비 슈물리 보티치(Rabbi Shmuley Boteach- www.shmuley.com)는 소셜 네트워크의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는 정작 온라인 이외의 공간에서 부닥치게 되는 지인들과의 관계에 신경을 쓰지 못하게 만든다는 점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보티치는 “한 번도 직접 만나지 않은 사람과 소통하기 위해 하루에도 몇 시간씩 시간을 소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반문했다. (그의 페이스북 프로필에는 1,700명의 넘는 친구가 등록되어 있다). “차라리 그 시간에 더 중요한 사람과의 관계를 가꾸어 나갈 필요가 있다.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에 허비하는 그 시간 때문에 잃을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자”고 덧붙였다.

댄 타이난은 페이스북에서 모르는 사람들과 노닥거리곤 한다. 그리고 남은 시간 동안에는 타이난 온 테크놀로지(Tynan on Technology)라는 블로그를 운영한다.

편집자 코멘트: 소셜 네트워크 에티켓에 관한 글을 더 보려면 스콜 소여 맥펄랜드(Scholle Sawyer McFarland)“소셜 네트워킹의 사회적 매력(The social graces of social networking)을 읽어봐도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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